한 때 <펄떡이는 피시처럼>이라는 책이 유행한 때가 있었다. 시애틀의 어시장의 떠들석한 활기를 조직문화로 가져오기 위한 영감을 준 책이다. 이런 영감을 구현한 회사들이 아래 첨부된 사진에 명시된 회다들이다. 파타고니아, SAS, Southwest Airlines, 트레이더 조 등이 대표적 회사들이다.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는 "구성원들이 회사에 빨리 오고 싶어서 계단을 서너개씩 뛰어 오르게 만드는 회사"를 설계하고 만들었다.

이들 살아 있는 회사와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는 춤추는 모습이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회사의 모습은 움직임이 멈춰가는 모습이다. 끊는 물 속에 들어가 서서히 삶아 죽어감에도 튀쳐나올 힘조차 상실한 모습을 보이는 회사들이다. 한 때 유행한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에 나오는 구성원들이 회사가기 싫어를 노래처럼 외치고 사는 모습이다.

춤과 멈춤, 살아 있음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중력의 힘이다. 죽음에 가까워진 식물인간은 더 이상 춤출 수 없는 인간을 의미한다. 식물조직은 자연과학적으로 말한다면 중력의 힘에 완전히 굴복해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덩실 덩실 춤출 수 있는 것은 살아 있음을 증거하는 대단한 축복이다. 춤출 수 있다는 것은 살아 있음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체험이다. 제대로 살아 있는 인간만이 죽음의 사자인 중력을 희롱해가며 제대로 춤출 수 있는 존재다.

죽음의 사신 중력의 힘에 굴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력을 희롱할 정도로 춤을 출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생계 때문에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회사에 가기 위해 간신히 일어나는 정도라면 이미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걷고 있는 사람이다. 시장에서 노점을 하시더라도 새벽에 일어나는 어려움이 없는 분들이 차라리 중력을 이겨내는 춤추는 삶을 산다.

무엇이 이들간의 간극을 만들었을까? 비밀은 목적이 만들어낸 임파워면트에 있다.

한 때 임파위먼트란 말은 조직을 활성화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유행했다. EMㅡPOWER란 힘을 낼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거나 도와준다는 말이다. 죽어가는 힘을 살려내 춤추고 신바람내며 일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다. 이런 신바람나는 춤은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체험할 때 내생적으로 생긴다. 권한위양을 아무리 많이 해도 성장체험을 불러내지 못하면 임파워먼트는 그냥 유행으로 막을 내린다.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자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시작했던 임파워먼트는 그냥 유행이었다. 임파워먼트를 불지피는 불쏘시게인 목적에 대한 각성없이 임파워먼트라는 관행을 베끼던 상태로 끊냈기 때문이다.

파타고니아처럼 임파워먼트로 구성원들을 춤추게 하는 하는 회사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목적으로 구성원들을 일깨운 회사들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왜 춤을 추며 살아야 하는지의 존재이유에 대한 목적을 깨달았을 때만 자발적으로 더 큰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춤추는 삶을 시작한다.

회사가 자신의 조직과 구성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목적으로 임파워시켜 이들이 춤추며 일할 수 있게 전문가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목적으로 임파워먼트 시켜 성장체험을 자가발전할 수 있는 발전소를 만들어주는 회사가 죽은자들 가운데 산자를 구해내는 최고의 회사이다. 한 마디로 구성원들에게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살아 있는 살아감의 의미를 알게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이 기업은 구성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제공한 회사이다. 구성원을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킨 회사가 된 것이다. 이들에게 자신들과 같이 덩실 덩실 춤출 수 있는 동료는 덤이다.

목적을 각성해 구성원을 제대로 춤추게 할 수 있는 회사의 대표들은 밀레이얼 구성원들에게는 "회사를 위해서 일하지 말고 회사를 이용해서 너를 멋지게 성공시켜봐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한다. 이들이 밀레니얼을 춤추게 만든 비밀은 이들은 생계만을 위해 움직이는 회사들과는 달리 목적에 대한 각성으로 이미 회사를 춤판인 전문가의 놀이터로 변환시켜 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