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5-05 17:53
[N.Learning] 상사가 조심해야 할 말 일순위: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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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조심해야 할 말 일순위:
"우리 애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JTBC에 <88만원 세대>라는 책을 저술한 우석훈 박사가 차이나는 클래스 강연자로 나선 것을 보게 되었다. 우성훈 강연자가 강연 중 직장을 다니는 젊은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일순위는 <우리 애들>이라고 소개했다. 팀장이나 임원이 외부사람들에게 팀원이나 구성원들을 소개할 때 "우리 애들"이라고 총칭해서 말할 때 젊은이들이 특히 싫어한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이 말을 싫어하는 이유로 "우리는 우리 부모님과도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님과도 친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지내는데 상사가 우리라고 총칭해가며 친한 척하는 것이 가식적이다"라는 설명을 인용했다.

차이나는 클래스가 과학적 연구결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수준이니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는 없지만 젊은이들 뿐 아니라 회사 종업원 누구도 "우리애들"이란 말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심지어 나이가 할아버지급인 기업의 총수가 종업원을 가르켜서 <우리애들>이라고 칭한다 하더라도 좋아할 직원은 소수로 보인다. 다만 나이가 있는 분들은 그러려니하고 반론을 제기하지 않겠지만 밀레니얼들은 성향상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대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할 개연성이 있다.

이런 충돌이 왜 생기는 것일까?

지금까지 대한민국 기업이 운영되는 방식은 수직적 위계적 방식이다. 경영진이 전략이나 답을 정하면 아랫단에서는 이에 토를 달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발로 뛰어서 100%-200% 초과 달성하는 방식이었다. 월급과 보너스를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사들은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데 이에 대해서 토를 다는 직원들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상사들은 대놓고 머리는 회사문에 걸어두고 오라고 주문한다. 회사는 몸만가지고 들어와서 생각하지 말고 시키는대로 일하고 집에 갈 때 머리를 찾아가라고 명령한다. 결국 생각을 하는 어른은 경영진들이고 종업원들은 시키는 일을 순종하는 애들로 다뤄온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한국의 기업에서는 지금까지 기업이 성장한 방식이고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이고 문화였다. 종업원은 몸은 어른이어도 회사만 가면 다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제대로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

IT나 SNS의 영향으로 소통의 민주화된 세상에서 커온 밀레니얼들은 상사가 시키는 일을 왜 해야되는지도 모르고 시킨다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굳이 밀레니얼 세대의 문제만은 아니라 한국기업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기성세대는 어린이 취급 당해도 기분은 나쁘지만 굳이 지금와서 대놓고 반론을 제기하지 않을 뿐이다.

지금은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답을 만들어가며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영환경이 바뀌었다. 다급해진 회사에서는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요즈음 대부분 회사에서는 주인의식이 최고의 화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시킨대로 해온 어린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주문을 한다고 주인의식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업원들로부터 주인의식을 살려내려면 회사가 종업원을 어린이라고 취급 했던 사실에 대해서 회사가 먼저 나서서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인의식을 요구하기 전에 회사가 나서서 지금부터는 종업원을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어린이로 취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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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차이나는 클레스>의 연사로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의 이은형교수님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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