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1-26 18:24
[N.Learning] 이화여대 제자들의 행복한 변화여행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8,047  

 

미래의 변화 챔피언을 위한 가이드북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을 읽고

 

사회과학부 김지선

 

 처음에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다. 100년 기업은 오래가는 기업을 구체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괜찮다고 쳐도 변화경영은 유치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기업을 경영하는 것에서 변화란 이미 중요하다고 널리 인식된 화두이고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숙지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이 꽤 두꺼운 것을 보고 이미 아는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중간고사 전에 책을 들어 조금 읽어보았는데 ‘혼돈 이론’? ‘나비 효과’?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고 하나도 집중이 안돼서 재미없었다.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런데 중간고사가 끝나고 책을 읽을 때는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상하게도 중간고사 전에는 지루하고 이해되지 않았던혼돈이론’, ‘나비효과가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중간고사가 짧은 기간 동안 나의 생각을 많이 변화시킨 것 같다. 1학기 때 시험들은 고등학교 때 시험과 비슷하게 객관식이 주를 이루었었는데 이번 학기의 중간고사는 논술형이 주를 이루어서인 것 같다. 현실의 시험은 어떤 문제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게, 출제 방식도 변했는데 나는 과거의 틀에 박힌 출제 방식에 익숙해진 채 변화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 내용 하나하나, 특히 변화를 하지 못했을 때의 폐해를 설명할 때의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처음에 읽었을 때는 너무 조금밖에 안 읽어서 파악하지 못했지만 작가의 글쓰기 전략도 책의 재미에 큰 몫을 한 것 같다. 어려울 수 있는 이론들은 비유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그 때 제시된 많은 사례들이 익숙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내용이 끊어지지 않고 흐르는 듯이 연결되어 있어서 잘 짜인 느낌이 들었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내용이 점진적으로 심화, 발전되어서 읽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경영에 관한 책은 외국 작가가 집필하여 번역판이 국내에 출판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학교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라 굉장히 친근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색한 변역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비교적 우리나라의 사례가 많이 제시되어 있는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처음의 나의 우려와는 다르게, 어쩌면 상투적으로 끝날 수 있는 흔한 주제를 과학적, 논리적으로 상세하게, 그렇지만 지루하지는 않게 서술했다는 것이었다. 같은 얘기가 반복될 수 있는데, 매 장마다 새로운 이론과 내용이 소개되어 읽으면서도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경영학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을 과학적,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이 경영학이 아닐까. 그리고 특히 변화라는 것은 기업의 경영이라는 중요한 부분에서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어서 그런지 더욱더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변화경영을 이루는 기술이 내 자신에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대한 감상을 기업의 입장에서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 하려고 한다.


1
부는 현실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유와,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를 지도할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여기서 내가 감명을 받았던 부분은 변화관리자들이 해야 하는 역할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인용됐는데 나는 그 한마디에 변화의 필요성이 모두 함축되는 것에 놀랐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문제는 그 문제의 수준과 같은 수준에서는 근원적 해결을 내놓을 수 없다.” 어떤 말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이렇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2
부에서는 변화경영에 관한 몇 가지 잘못된 인식을 소개하고 변화경영을 하기 위한 두 가지 전략과 구체적으로 변화를 실행, 정착되는 과정을 연구한 이론을 소개했다. 변화경영의 신화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두 가지 전략부분이 더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스콧 페이퍼와 챔피언 인터내셔널의 사례 때문이다. 이것은 E전략과 O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이다. 보통사람은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목표를 가진 E전략보다는 장기적으로 가치증진에 힘쓰도록 노력하는 O전략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E전략을 썼던 스콧 페이퍼와 O전략을 썼던 챔피언 인터내셔널 모두 각각 타 회사에 합병됐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쓰는 것이라는 걸 왜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는지, 내가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적으로 O전략을 따라 조직의 역량은 구축하고 이것이 성과를 낼 때마다 E전략으로 구성원에게 인센티브를 줘서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고무시키는 것이다.


3
, 4, 5부는 2부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었던 신 레빈 이론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3장에서는 방어기제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3장을 읽으면서 나는 심장이 쪼이는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 과거의 현실성이 떨어진 믿음으로 채워진 감옥에 갇혀 본인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가두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장 탈출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아는 데도 불구하고 방어기제가 작동하면 탈출할 수 없다. 그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비판 받으면 역으로 그들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공격하고, 올바른 피드백이 오면 구차한 변명만을 하게 된다. 그게 바로 공부를 대하는 나의 자세였던 것이다. 이 방어기제라는 그릇된 정신모형을 녹여 없애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4
부에서는 3부에서 낡은 믿음체계를 녹였기 때문에 새로운 체계의 틀에 그것을 넣는 단계를 다루었다. 변화의 목적지인 비전을 설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임을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는 미션, 비전, 가치가 차이가 있는 단어임을 알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 부분을 읽는 내내, 이 사회에서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이고, 내가 가진 정체성은 어떠하며, 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당장 5년 후의 나의 모습이 분명하게 그려지지 않았고, 그것을 만들어야 함을 깨달았다.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가 나중에 기업가가 되던 회계사가 되던 정치인이 되던, 변화는 리더에게 중요한 덕목임을 깨달았다. 나는 아직 대학교 1학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변명으로 이룬지 오래인 학창시절의 비전을 깨지 못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 책의 내용을 가슴에 새기고 예측이 어려운 이 시대를 당당히 걸어가는 표지판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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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의상디자이너로의 신화쓰기

 『100년 기업의 변화 경영』

 

의류학과 김소영

 
나는 요즘 나의 비전, 목표에 대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생각해왔던 나의 꿈이 이번 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흐릿하게 변했다. 나의 목표가 불투명해지고 나니, 내가 그려왔던 나의 미래도 어두워져서 그 어떤 일을 할 때에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힘들었다. 그래서 여러 번 원래 나의 목표를 되새겨보고, 새롭게 나의 목표를 세우려고 해보았지만,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구체적으로, 동기부여가 되게 세우는 지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늘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정말 예상치 못하게 이책을 통해 나의 목표를 다지는 데에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기업의 초점에 맞추어 서술하고 있지만, 나는 시점을 조금 바꾸어 개인도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을 경영하는 측면으로 해석해보았다.


저자는 책의 첫 장에서 현 세계는 롤러코스터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라고 했다. 비선형적인 현상이 수 없이 일어나는 지금, 나는 그저 수많은 사람들처럼 너무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 챔피언이 되려면 변화를 예측하고 자신의 정신적인 유전자까지 바꾸어 가며 변화를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변화의 시기를 놓치거나 변화를 회피한다면, 우리는 곧 삶아 죽어가는 개구리가 되어 점진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 레빈 이론’을 따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신 레빈 이론은 변화에 대한 장애와 변화를 이끄는 인센티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성공적인 변화의 단계를 폐기학습, 학습, 재학습의 3단계로 구분한다. 각 단계의 학습의 대상은 특정한 행동이 아니라 이러한 행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신념과 검증된 가정들의 체계인 ‘정신 모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신 레빈 이론의 혁신적인 부분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고 와 닿았던 부분이 바로 앞서 언급한 부분이다. 비록 내가 살아온 날이 고작 20년뿐이지만,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내가 변화를 시도할 때 항상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나의 특정한 행동이었지 행동을 유도한 나의 정신적인 측면이 아니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나의 변화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근원적인 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성공이 과거의 정신 모형에 집착하기 만들기 때문이다. 나 또한 공부 방법에 있어서 성적이 자꾸 떨어질 때 분명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좋은 성적을 받은 기억 때문에 자꾸 기존의 공부 방법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의 정신 모형을 버리기 위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정신 모형을 버리는 행위로 인한 작위적인 공포와 작위적 공포를 회피하여 점진적 죽음에 이름에 대한 실재적 공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나는 변화를 시도할 때 처음에는 무작정이라도 해보자라고 생각했다가도 금세 ‘변화를 시도했다가 그 결과가 과거보다 실패적이라면 안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는 약한 생각을 하게 된다. 늘 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변화를 시도해야할 타이밍이었고 나는 항상 그 타이밍을 놓치고 후회해왔다. 또한 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기존의 정신 모형을 폐기해야한다.

정신 모형을 폐기하고 난 후에는 변화의 새 틀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된다. 내가 가장 꼼꼼하게 읽은 부분이 바로 변화 경영 2단계이다. 우선 변화의 목적지를 설정해야한다. 변화의 목적지를 새울 때는 정신 모형의 3가지 요소인 미션, 비전,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미션은 존재 이유로서의 목적, 즉 소명이고, 비전은 미래 성장 모습에 대한 형상화이므로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가치는 목표나 과정에서 내리는 많은 의사결정의 가이드라인이다. 여태까지 나는 미션, 비전, 가치가 같은 것을 의미하는 단어인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나의 목표가 어딘가 추상적일 수밖에 없었고,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 변화의 목적지를 설정한 후에는 비전을 설계해야 한다. 좋은 비전에는 과거, 현재와 미래가 극명하게 대비되어 있어야 하고, 프레이밍을 통해 생생함을 얻을 수 있도록 학습과 성장의 결과로 얻는 구체적인 만족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특정 시점과 목표의 범위를 설정해야 하며 즉시성과 현실성을 갖춰야한다.

이러한 비전의 조건과 나의 기존 목표(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를 비교해보았을 때 그 어떠한 조건도 만족하지 못할뿐더러 나의 현재 상태의 문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목표였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비전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마음에 심어져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모든 비전은 플라스틱 비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기업 측면에서는 이것이 특히 중요하며 비전 커뮤니케이션의 예로는 CEO가 비전과 일관된 행동을 보여주어 신빙성을 주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비전 커뮤니케이션이란 아마도 일상생활에 있어서 개인의 비전과 관련된 소재나 관련서적 등을 많이 찾고 자신의 비전문을 항상 보이는 곳에 써 두는 등의 행동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전 프로젝트를 통해 비전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있다. 3가지의 프로젝트 중에 개인적으로 가능한 것은 변화 대본 작성하기이다. 나의 비전을 실제 행동으로 구현해 봄으로써 비전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화시키고 동기 부여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변화 경영의 3단계인 변화 굳히기 단계에서는 개인적인 측면에서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시스템 구축, HR 시스템 구축, 문화 관리, 동적 역량 관리가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정신 모형을 기존의 정신 모형보다 친숙하게 만들어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하고, 회사의 성장 속에서 개인의 성장을 시각화해주고, 기업의 구성원들이 변화를 일상화하고 체질화하는 데에 일조한다.


나는 변화 경영 2단계에 따라서 나의 미션과 비전, 가치를 세워보았다. 물론 이 세 가지가 짧은 시간에 완성되기엔 무리가 있지만 기본적인 틀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설정해보았다. 우선, 미션은 내가 이 세상에 살다감으로 인해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게 만든다는 자부심의 원천이므로, 나의 미션은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는 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나를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굶주림과 가난으로부터 조금은 해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미션이다. 다음으로 비전은 내가 끝없이 확장시키고 변화시켜야 할 양의 측면이자 내가 성장한 미래의 생생한 모습이다. 현재로서의 나의 비전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취직을 하여 유학 자금을 모아 뉴욕에 있는 디자인 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것이다. 졸업 후에 외국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나의 컬렉션 준비를 하고, 졸업 후 10년 뒤에는 나의 브랜드가 뉴욕에서 각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션이나 비전을 달성하는 과정 가운데에 내리는 의사결정의 가이드라인인 가치를 정해야한다. 나의 가치는 창의성과 나눔, 믿음이다. 창의성은 디자인을 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이다. 디자인이 창의적이지 않으면 유행이 급변하는 패션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나눔이란 내가 언젠가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가치이다. 나는 항상 아이들을 위한 학교나 재단을 설립하여 가난한 아이들,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부유해질 때 나누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조금씩 나눔을 실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믿음이란 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에게 더욱 중요한 가치이다. 믿음은 나 자신에게도,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름대로 책의 이론을 참고하여 나의 미션과 비전, 가치를 세워보았지만 포드나 마틴 루터 킹의 것에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나는 앞으로 계속 나의 미션, 비전, 가치를 더 좋게 수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고, 세 가지 요소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10년 뒤에는 내가 세웠던 목표들, 미션, 가치를 모두 지키면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단지 조직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어떻게 경영학적으로 경영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교훈도 준다. 사실 이 책을 읽어야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어야 하나 고민했었다. 나의 꿈이 나만의 브랜드를 갖는 것이었지만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 꿈에 대한 열정이 식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목표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살아나는 듯 했다. 책에 따르면 변화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조직의 직원이나 내부자들은 변화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개개인도 불가피한 변화를 회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 또한 변화 자체가 두렵고 변화에 대한 결과가 두렵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변화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바꾸게 된 것 같아 앞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조금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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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도가 보는 변화경영’


불어불문학과 이지은


  음식 편식보다 책 편식이 심해서 자기계발도서 No,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찬 전문서적 No, 오직 소설과 수필만을 읽었던 나에게 그토록 멀리하고 싶었던 경영학 도서를 읽을 기회가 왔다.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영학의 여러 과목을 배우는 내내 많은 의문과 회의감이 들었었다. 마케팅, 조직행위관리 등 모든 것이 무서울 만큼 복잡한 경쟁 속에서 인간적인 요소 보다는 금전적인 수익만을 위해 애쓰고 투쟁하는 것처럼 보였다. 매사에 계산적이고 이익 추구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것이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고 나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정적인 시각이 되어 내가 뼛속까지 인문대생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은 나에게 그동안의 편협한 생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이라는 제목에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어 발 빠르게 기업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며, 변화를 해야 하는 이유, 바람직한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생소한 용어, 이론 등도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예를 활용하여 이해를 도왔다. 그 중에서도 실제 기업에 대한 예가 상당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흥미롭고도 실용적인 경영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책이 이야기하는 변화가 꼭 기업의 경영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기업에 대한 예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자기계발도서인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실재하는 여러 기업들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원래 목적인 경영의 변화는 구름 속에 싸인 양 흐릿하게 추상적인 개념으로 다가왔고 오히려 나 자신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읽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보다는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변화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물론 아무 미동 없이 고여 있는 물 같은 생활은 싫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폭풍우가 치는 바다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 잡고 있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고 항상 가슴이 졸여 수명까지 줄 것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아직 전체 인생의 4분의 1정도밖에 살지 않았으나 이상하게도 세상 일은 인간의 뜻에 달려있지 않고, 될 것은 되고 안 될 것은 안 되는 운명론적인 사고에 빠지게 되었다. 오죽하면 내 좌우명이 새옹지마 였을까. 이는 자연스럽게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의 나태함도 불러왔다. 생활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그것은 외부적인 힘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했지 내가 직접 나서서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느꼈고 그렇게 열정적으로까지 할 당위성도 찾지 못했다. 이러한 나는 이 책에 따르면 점점 뜨거워지는 물속에 안일하게 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는 바로 그 개구리였다. 나는 나의 삶을 스스로 조금씩 파멸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변화의 시기를 강조하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나중엔 변화하고 싶어도 현재의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이고 소중한 대학생활의 1년 반을 헛되이 보낸 지금,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은 지금이 나에겐 그 시기인 것이다.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나 자신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말을 따라 현재의 만족에 너무나 충실한 점이다. 이것은 조직이 집단사고에 빠져 외부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보다는 집단이 만들어낸 환경과 괴리된 정보를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나도 타인의 솔직한 피드백이 필요한 것 같다.

  
변화의 E전략과 O전략은 매우 흥미로웠다. 처음에 두 전략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읽었을 때에는 당연히 조직원 개인의 역량을 중시한 O전략이 현대사회에 맞는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각각의 전략을 구사한 기업이 모두 실패했다는 결론을 보자 내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이 좋던 내가, 항상 중립적으로 살아왔다고 믿었던 내가 사실은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여태까지 내가 세상의 한 쪽 면만 보고 생각을 해왔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고 경영도 내가 보지 못한 어두운 면의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사회는 인간적인 것이 물론 최우선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인류가 이렇게 경이로운 발전을 이룩하여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진취적인 경영 마인드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성과 철학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어느 정도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한 후에야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었다.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때에 누가 인간의 권리를 운운할 수 있었겠는가. 지나치게 경영학을 경시하고 인문학을 우선시했던 나의 짧은 생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할지도 모르는 이 두 전략의 비교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 놀라웠다. 이로 인해 이 뒷 부분 부터는 더욱 열린 마음으로 글을 대할 수 있었다.

  
신 레빈 이론에 따르면 변화의 과정은 녹이고, 새 틀을 만들고, 굳히는 3가지 단계로 나뉜다. 말 그대로 현재의 낡은 모습을 버리고 새로 만들어진 사고, 혹은 방향에 자신을 적응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모형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정신모형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가치관과 비슷한 개념인 듯한데 미션, 비전, 가치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설명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져 내 삶의 정신모형도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나의 미션은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이 조화를 이룬 행복이다. 비전은 구체적인 모습을 써야 한다고 하니 일단은 내년에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 양적, 질적으로 큰 목표를 설정하라니 35살에 서울근교에 집 한 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모으고 대학교 때의 전공을 살리며 현재 내가 존경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갖춘 품격있는 여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한참 진로를 고민하는 중이라 더 구체적인 것은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마지막으로 가치는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자는 것이다. 예전부터 인생의 대목표와 그것을 위한 소목표를 세워 개요를 짜보자고 결심을 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우연히 이번 독서감상문 과제를 통해 두루뭉술하게라도 계획의 윤곽을 잡을 수 있어서 기뻤다. 이 다음 단계는 비전에의 몰입이었다. 한 가지에 몰입하는 것은 사실 고 3때 입시준비를 한 것 외에는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것도 자의 반 사회의 압력 반이었으니 제대로 된 몰입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내게 가장 취약한 부분인 의지력을 요구하는 부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계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미션과 비전을 설립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이룰 수 없다면 여태까지 그나마 한 모든게 무산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은 내 삶의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었다. 경영에 대한 내 부정적인 생각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서의 경영학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잘 정비해야 하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하지 않아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변화의 이유는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아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책 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스티븐 잡스의 연설문이 참 깊이 가슴에 남는다. 전환점을 위해, 전환점을 위한 변화를 위해 내일도 보람차게 하루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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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변화

- 『100년 기업의 변화 경영』

 

정치외교학과 김예리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기업이 세워지고 사라진다. 생존 여부가 불확실한 기업간의 세계에서도 굳건하게 살아남으면서 심지어 끊임 없이 발전하는 기업들이 있다.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은 이러한 기업들이 어떻게 살아 남으며 발전을 이루는지에 대한 요인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기업경영의 과정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우선 비선형적 세계의 도래에 주목한다. 이전의 변화들이 선형적 변화로써, 예측이 가능한 방향을 전개되었다면
오늘날의 변화는 비선형적 세계로써, 어떤 식으로 변화가 일어날 지 예측하지 못할뿐더러, 변화의 정도가 급격하므로 대응이 어렵고 피해가 크다. 실제로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제위기는 예측하기 어려웠으며 이에 대한 연쇄 작용으로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빠져 큰 피해를 입었다. 따라
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점진적 죽음이 아닌, 기업 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근원적 변화를 이루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결코 정신적 지주가 바뀌어서는 안되며, E전략과 O전략을 통합시켜 단기적 이익과 장기적 성장기반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변화의 과정은 레빈의 변화 이론을 기반으로 한신 레빈이론에 의해 설명되곤 한다. 기존 레빈의 변화 이론은해빙-변화-굳히기단계를 통해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발전시켜 신레빈 이론에서는정신 모형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는데, 이는 인간, 조직 등이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며 행동하는 정신적 지도를 가리킨다. 정신 모형 I은 폐기학습의 대상이고, 정신모형 II는 성장과 학습의 동기에 의해 형성되는 새로운 틀로써, 이를 중점으로 기업의 변화가 이루어 진다. 변화를 시작할 시점인 해빙 단계는 사람과 조직이 정신모형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부터 비롯된다. 우선저점 전략을 통해 심리적 저점의 허상을 깨닫고 실질적 저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 후긴박감 창출 전략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는 준비를 갖추고, ‘창조적 파괴 전략을 활용하여 미래의 성장과 학습을 위해 과거와 근원적으로 결별하는 작업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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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과정에서는 미션과 비전을 정하여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좋은 비전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극명하게 대비되어 있는 정반합의 과정과 같은데 이를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들어진 비전은 구성원들의 마음에 심어져서 각 개인의 것으로 확고히 받아 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업은 개인 하나하나로 이루어지므로 인적 자원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 다양한 인재의 특성을 살려줌과 동시에 이들을 한 방향으로 묶어 줄 강력한 정신 모형을 구축해야 한다. 한편 저성과자도 고려하여 각 개인에 맞는 역할을 분배해야 한다. 또한 스토리 텔링 등을 이용하여 조직의 이념적 정신모형인 문화 조성에 힘을 쏟아 올바른 구성원의 행동과 태도가 정착하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예로는 삼성의 반도체 시장 도전이 있다. 이병철 회장의 당시 상황과 심정을 자서전으로 기록하여 삼성맨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도전 정신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직원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다. 실제로 현대의 정주영 회장, 천호 식품의 김영식 회장 등 많은 기업체의 CEO, 최고 간부들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조직 문화를 형성한다.


변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기업은 이 변화의 역량을 유지해가며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체질화하는 굳히기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이는 2가지 학습 방식을 필요로 하는데, 벤치마킹, 세미나 참가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탐색적 학습, 얻어진 학습 결과를 내재화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활용형 학습을 꼽을 수 있다. 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각각의 독립된 부서를 통합시켜 양손잡이 조직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조직의 방향이다.


이와 같이 기업은 끊임 없이 변화를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변화 과정의 적절한 성공 혹은 실패 여부에 따라 기업의 존망 여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기업이 변화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기술력은 곧 무용지물이 된다. 어떤 훌륭한 직원이 있어도 굳건한 정신 모형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영원한 우리 회사의 소속이 되기는커녕, 곧 경쟁 업체의 소속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다른 사회적 단체보다 기업의 변화 경영이 더 눈에 띄는 원인은 기업의 활동 목적 자체가 이윤 추구이고,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변화에 앞서 있어야 하므로 가장 빠른 변화 분야에 기업이 서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최고 경영자는 기업의 전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므로 임무에 끼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편이다. 이들은 남들이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미션과 비전을 갖고 있으며, 목적에 대해서는 급진적 태도, 방식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실행을 꾀하는 급진적 거북이 전략을 택하고 있다. 또한 경영하는 회사의 변화 보다는 자신에 대한 변화를 먼저 이루는 진성 리더의 특징도 갖고 있다. 이들을 통해 기업은 허물 벗는 애벌레처럼 끊임 없이 변화하고, 종국에는 아름다운 나비처럼 그 영향력을 발휘하곤 한다.


변화가 제 아무리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 져도 기업의 중심을 잡는변화 챔피언정신적 가치가 꿋꿋히 서 있다면 그 어떤 변화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는 없다. 앞에서 제시하듯이 다양한 이론을 적용하여 현실적 기업 경영을 설명, 이해하고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기업을 존속시킬 뿐만 아니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변화 경영을 위한 전략 수립을 통해 기업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다양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변화 챔피언을 양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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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 서적에 두려움을 가진 친구들에게 주고 푼 책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통계학과 이유경


 대학생 되어 책을 많이 읽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지금까지 몇 권 읽지 못 한 것 같다. 내가 책을 읽도록 ‘변화’하지 못했던 것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에  방학 때는 영어 공부에 시간이 없다며 미루어왔지만 그것 때문에 책을 못 읽었다는 것은 아마 핑계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있지를 않아 한 권을 읽는 데도 중도에 포기해 버리기 일수이고 읽고 있는데도 내가 이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기도 했었다.

 그래서 독후감이 과제라고 하셨을 때 아 또 어느 때처럼 다 읽지 못하고 쓰겠구나 특히 경영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어 본 적이 없어 걱정이 되었다. 일단 사고 읽게 되었을 때 사실 책을 공부한다는 생각이 컸었던 것 같다. 조직을 공부할 때처럼 읽게 되었고 모르거나 개념들이 많아서 밑줄을 치며 읽기도 했다. 교재를 읽는 것은 대학 생활 동안 많이 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익숙해서 인지 잘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렇게 주의 깊게 읽다가 재미있는 일화나 예들이 많이 나온 다는 점이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흥미 있게 볼 수 있었다. 또 감동적인 글귀는 그 단원의 내용을 미리 볼 수 있었다. 책 한 권을 보고 나니 이런 책도 재미가 있구나 다 읽을 수 있구나 뿌듯함이 들었고 나중에도 이런 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들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책 이었다.

 100년 기업의 변화경영이란 책은 삶아죽는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변화를 하는 기업 즉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 레빈 이론에 따라 단계별로 변화 경영에 대한 설명을 한 책이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신 레빈 이론은 해빙 변화 굳히기의 단계가 성공적인 변화라고 하였으며 그 3단계 즉 해빙을 위한 변화에 대한 각성, 변화를 위한 새 틀 만들기 그리고 그것을 굳히는 단계로 설명하였다.

 사람은 변화를 싫어한다. 지금 이 상태를 좋아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알더라도 겁내고 두려워한다. 나도 그렇다. 항상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방법은 찾으려 하지 않고 차일 피일 미룬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아 왜 안했지 라고 생각하고 그 때서야 마음이 조급해 지고 일의 해결이 잘 안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어려워하고 있는 원인을 설명할 때에 동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가지고 있는 정신모형이기도 하고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그 중 나는 두려움이라는 것에 나의 변화 되지 못하고 발전 되지 못하는 원인을 찾았고 나의 문제점을 더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정신 모형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고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해는 되었지만 고치기에 너무 어려운 문제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항상 무슨 일을 하기 전 그 일이 가지게 되는 결과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당연하나 나는 이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도 불편해 하고 나 혼자 이도 저도 아니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해결하지 못해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점도 있지만 나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 멋대로 결론짓고 심지어 가까운 엄마에게까지도 그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개개인이 이러한데 조직,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변화가 더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어려운 변화를 이끌어 간 리더를 변화 챔피언이라 부른다. 리더에 대해서는 수업도 들었고 좋은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종류의 리더들이 있는 지를 공부하고 팀 프로젝트도 진행했었지만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변화해야 하는 리더에 대해서 책을 읽고 나니 훨씬 더 리더가 어렵고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방향을 잘 못 잡아 실패 한 후 모든 책임이 리더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면서도 그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몇몇 변화 챔피언들이 존경스럽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수업시간에 다루었던 내용이지만 명확히 알지는 못 했었던 미션, 비전, 가치의 차이이다. 가치는 어느 정도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미션과 비전을 구분하지 못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나는 비전을 더 큰 개념이라고 생각해 왔다. 미션은 우리 생활 속 텔레비전 등에서 미션이라며 주는 작은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고 비전은 이루고자 하는 조금 큰 목표라고 생각되었다. 사람들이 혼돈해서 많이 쓰고 나도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 미션이 존재 이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전의 정의도 보면서 나의 미션과 비전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내가 왜 이 세상에 필요한지 내가 그렇게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느님께서 나를 태어나게 하셨지만 그 목적과 이유를 아직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고 이 많은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런 미션이 있어서 태어났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도 있었다. 나의 꿈, 진로에 대해서 생각할 때에도 내가 어떤 일을 잘할 것 같고 어떤 일을 해야 삶을 즐겁게 살 수 있을 지를 생각해 보곤 하지만 아직 확고한 미션을 설정하지 못 했다. 그 미션을 생각하는 것이 몇 십 년이 걸릴지 모를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은 스티븐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였다. 감동적인 부분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전문을 찾아서 읽어보기도 하였다. 그에게 가장 뛰어난 점은 변화를 위한 빠른 판단력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내가 갑자기 자퇴를 하게 된다면 주위 사람들 모두 소위 미친 사람이라고 날 욕할 것이다. 물론 그가 집안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 좌절 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해 자퇴하고 그 후로도 그의 삶을 잘 꾸려 나갔다는 것에 대하여 놀랍고 신기하기까지 했다. 현 시대에 그렇게 창조적이고 혁신 적인 삶을 살아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이때 까지 변화하고 혁신적인 선택을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내가 이제까지 선택에 기로에 섰던 것은 대학 선택과 이과 문과 정도의 일일뿐 그것조차 남들 하는 대로 부모님의 의견대로 결정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선택과 삶에 대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이진 않았지만 나 나름대로 최선의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나의 두려움과 주변의 인식 때문에 나의 삶을 되는대로 살아가고는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되었다. 앞으로 선택에 기로에 섰을 때는 주변의 환경보다 스티븐 잡스의 일화를 생각하며 나의 신념과 믿음에 따른 변화에 대한 선택을 해야겠다.

 점점 조직이 살아남기도, 인간이 살아가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편해지고 발전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 예측 어려운,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사는 것이 어렵다. 변화 경영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이 언제까지 복잡해지고 어려워 질 것인지 그 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그 속에 나의 삶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변화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을 것이고 노력 속에서 실패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또 조직이 변화하기 위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럼으로써 조직이 변화하여 성공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깝기도 하다. 조직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사회에 나간다면 그 속에서 잘 마음을 잡고 변화하고 적응 할 수 있을지 책을 읽으면서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이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남들이 하는 대로 내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두려움을 없애고 변화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언젠가 내가 그 불쌍한 개구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는 앞으로의 전망과 ‘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항상 생각은 쉽고 실천은 어려운 것이다. 각성하고 계획을 짜는 것 보다 그 계획을 실행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이 일 년 남은 상태에서 이보다 변화를 점점 늦추려고 한다면 점점 변화에서 멀어질 것이다.

 이 책은 발간 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책이고 우리 학교 교수님의 책이기에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 조직행위 관리에 대해 수업을 들었었고 지금은 경영학원론시간에 배우는 내용과 많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경영 수업을 들으면서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 책을 떠올리고 흥미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경영에 관한 책을 아직 도전해 보지 못한 친구들과 조직과목이나 혹은 경영과목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고 앞으로도 나의 삶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이 책을 읽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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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진적 거북이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


                                                                     문헌정보 천은정
                                                                                         
 창업 동아리에서 실제로 창업에 도전해보고자 몇 달 간 매달리며 조직의 와해를 겪기도 하고 조직의 가치를 정하고자 10시간 씩 릴레이 회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완전 딴 세상이야기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특히 정신모형Ⅱ의 새 미션, 비전, 가치들을 조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내면화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들이 많은 공감이 되었다. 법인을 만드는데 앞서 각자 투자할 돈에 대한 의견 가운데 와해를 겪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투자한 돈을 빨리 회수하여 돈을 벌겠다는 사람, 언론에 보도되어 청년들에게 창업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는 사람, 단지 경험삼아 해보겠다는 사람 등 하나의 목표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이 있었고 명확한 비전이 공유되지 않았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모두들 이런 동상이몽의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묵시하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가치를 두는 나는, 이의 첫 걸음으로 나 자신의 변화부터 이끌어내 보고자 변화 챔피언의 9단계모형을 하나의 가이드라인 삼아 ‘천은정’을 하나의 조직으로 생각하여 적용해보았다.


 그 첫 단계로 현재까지 살아온 나의 생활들을 성찰하고 각성하였다. 미래를 향해하는데 있어서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정신모형Ⅰ은 어떠한 두려움에 지배되어 있는지 말이다. 나의 안일함이 가득한 정신모형Ⅰ때문에 최근 나는 대학생활 중에 창업하기를 중도 포기했다. 창업동아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실제로 법인을 시키는 과정에서, 창업에 몰두하다가 실패할 경우 놓칠 학점들은? 나의 시간들은? 하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위험에 대한 불안으로 창업멤버에서 빠졌던 것이다. 물론 이 이외의 경제적인 문제 등 대학생활과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던 점들이 많았지만 이 역시 두려움으로부터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변화를 게을리 하다 타이밍을 놓침으로 인해 잃은 기회들을 떠올리는 것이 나에게 있어 긴박감을 창출하는데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 블로그가 붐으로 떠오르기 전 누군가 나에게 블로그를 만들고 SNS에 익숙해져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싸이월드 홈피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좀 더 대중과의 접근성이 큰 블로그를 만드는 것에 대해 필요성을 느꼈지만 다시 나의 공간을 새로이 또 만든다는 것이 귀찮게 여겨져 자꾸 미루었다. SNS 역시 스마트폰이 없으니 귀찮기는 마찬가지였다. 근 1년 넘은 시간이 지난 지금, 해외봉사활동이나 회사의 인턴, 서포터즈 활동원 등 에 지원하는데 있어서 블로그 기재사항이 꼭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게 블로그 활동이 없는 것이 외부활동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이 되었다. 파워블로거들의 영향력이 대단해진 오늘날, 그때의 원망스런 게으름을 떠올리며 변화에 대해 민감함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한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정신모형Ⅱ의 미션, 비전,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 기존의 정신모형Ⅰ에서는 인생에 있어서 목표가 확고하지 않아서 어떤 일이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에 망설임이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앞으로의 나의 진로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목표들을 설립하기 위해 나는 정신모형Ⅱ를 명확히 구축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정신모형Ⅰ과 Ⅱ사이의 창조적 긴장 에너지는 열정에너지로서 계속 도전하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그 시작으로 나만의 미션, 비전, 가치를 난생 처음으로 고민하고 그 생각들을 글로서 구체화 시켜보았다(비전창출).이는 다음과 같다. 나의 미션은 ‘혁신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Make the world a happy place through my own initiative for innovation)이다.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거대한 목표인 비전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또 영


곽주현 10-12-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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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의 변화경영’ 을 읽고
언론정보학과 / 곽주현

처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 가장 처음 들었던 생각은,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였다. 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고 배우고 싶어서 경영 수업을 듣기로 결심은 했지만, 기업의 경영에 대해서 구구절절 쓴 책을 끝까지 읽어 볼 정도의 용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내 옆에 놓여져 있는 이 책은, 감사의 글까지 죄다 읽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다. 경영 수업을 처음 듣기 시작한, 경영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지식 밖에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참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비단 경영 자체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많이 남아 있는 나의 인생에 관한 것들도 아주 많았다.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며 뭔가가 강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가르쳐 주기도 했고,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 주기도 했다. 스물 한 살의 여대생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원론적인 이야기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에서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고 나니 한 뼘 더 성장한 느낌이 물씬 든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 특히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부분들에 대해 짧게나마 나의 생각을 말해보려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하나의 원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든 비선형적 세계, 즉 복잡계다. 지난 학기에 물리학 교양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비선형적 세계에 대해 배워 둔 것이 이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비선형적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나중에는 엄청난 카오스로 변할 수 있고, 신기하게도 그 카오스 속에서 또 다른 질서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나 요즘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질서를 유지할 강력한 힘이 존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롤러코스터식 변화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렇듯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삶아 죽는 개구리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이를 이해하고 나니 기업에게 있어 변화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소위 잘나가는 기업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변화 경영은 결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것이다.
   
다양한 기업의 변화 전략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E전략이 O전략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해 기업이 돈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돈이 기업을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동시에 꼭 지켜야 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요즘은 무조건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닌, 사회에 무엇인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업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그 결과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사회적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사회적 기업들의 목적은 이윤 창출이 아니라 적극적인 사회로의 환원을 통해 보다 바람직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무조건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든다’는 대의를 따라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이 그들을 따라오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로의 환원과 이윤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기업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은 앞으로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둘째 치고라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익만을 쫒아서는 안되며, 더 큰 대의를 정하고 이를 지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혁신적 변화 경영을 위해서 기업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기존의 정신 모형을 깨트리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정신 모형이 인간의 정신을 얼만큼 강력하게 지배할 수 있는 것인지를 배우게 되었다. 외부 세계의 불확실성에 대항하여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지대를 제공해주는 것. 이렇게 굳어진 정신 모형 때문에 우리들은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정신 모형을 깨트린 실제 사례를 보여준 ‘기적의 1마일’ 이야기는, 우리 인간이 낡은 정신 모형을 벗고 나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내 자신을 옥죄고 있는 정신 모형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무기력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없으니 주어지는 일이나 잘 해내자’라는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는, 시각은 있으나 비전은 없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아닐까. 한번뿐인 인생을 실패자로 살고 싶진 않다. 하루 빨리 나의 낡은 정신 모형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한 기업이 성공적인 변화 경영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명확한 비전을 설정하는 것이듯, 내 인생이 변하길 원한다면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으로 내가 삶아 죽은 개구리가 된 모습을 상상했다. 이 실제적 두려움이 지금 당장의 변화를 거부하는 나의 작은 두려움을 압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책은, 죽어가는 조직들이 열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한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 또 앞으로 어떠한 조직의 구성원이 될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 준다. 현재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기를 원한다면, 세상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열정 발전소에 불을 켜라. 이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가르침이다. 비전이 없고 꿈이 없는 나의 현실 앞에서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던 요즘 같은 시기에 단비 같은 가르침이었다. 졸업 후에 취직도 안되고 딱히 할 일이 없으면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스티븐 잡스의 말처럼, ‘일’은 인생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인생 그 자체이다. 이를 모르고 살아온 어린 나에게 ‘세상에 족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 준 고마운 책이었다. 기업의 리더로서가 아닌,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방황하는 한 명의 대학생으로서, 지금은 내 인생의 변화 챔피언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떼야 할 시기이다. 한 순간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삶을 살 것이다. 두려움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점점 더 강해져서, 내가 사랑하는 일에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진정한 변화 챔피언이 될 것이다.
윤정구 10-12-26 15:04
답변  
100년 기업의 변화 경영
                                              -100년 나의 변화 경영-

기독교학과 황도연

 사실 이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 ‘변화? 말은 좋지. 그렇지만 그게 이 말처럼 쉽게만 된다면 누군들 변하지 않겠어? 현실적 제약은 생각 안 해? 변화에 담긴 위험성은? 그런 건 전부 삼성같이 여유 있는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거야’라는 삐딱한 생각을 가지고 읽고 있었다. 그런데 7장 [조직이 근원적 변화를 못하는 이유]를 읽고 나의 생각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나오는 낡은 정신 모형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나는 이것이 나의 이야기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변화하지 못하는 몇 가지 사례 중 지능이 뛰어난 사람의 이야기가 참 와 닿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까지 나는 명문고를 다니면서 나름대로 똑똑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그러던 중 나에게 큰 변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나타났는데 그것은 ‘수능 실패’였다. 지금은 굉장히 사랑하는 이화이지만,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이곳에 온 것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재수를 준비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따라서 나는 이 자리에서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함으로써 변화를 꽤하는 급진적 거북이가 아닌,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불만만 가득한 투덜이의 행동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학점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럴수록 나는 내가 노력하지 않은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싫어서, 커리큘럼이 양이 많아 힘들어서, 아르바이트를 너무 많이 해서, 위염(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거에 내가 공부를 잘했던 것만을 떠올리며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학점은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MBA 출신의 수재들이 회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듯이, 나도 교수님이나 부모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대학 공부는 고등학교 공부와 달라서 네가 찾아서 해야 한다” 기타 등등 많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나는 그런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2학년 가을학기, 즉 이번 학기부터 열심히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였다. 그런데 중간고사를 치르고 중간고사 점수를 받아보니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수능 실패 이후 또 한 번 좌절감을 맛보고 절망상태에 빠져있던 중, 숙제를 기억해내고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7장의 사례를 읽으면서 ‘내가 최고,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 정신모형을 뒤집어엎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영은 개인과 가정에서부터 큰 기구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근원적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근원적 변화가 조직에 대한 변화에 선행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이 책과 경영학을 통해 앞으로 100년을 살 나를 경영하고, 변화를 꾀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변화를 위해 새 정신모형을 구성할 미션, 비전, 가치를 세워보았다. 나의 졸업까지의 미션은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는 것이다. 첫 비전은 BHAGS의 첫 번째와 세 번째를 복합하여 세우기로 하였다. 첫 번째 방법의 적용은 한 번도 달성해본 적 없는 평균 3.5의 학점을 목표로 세운 것이다. 항상 평균 3.1에 머물던 나로서는 굉장히 큰 목표이다. 세 번째 방법의 적용은 학점의 평균이 4점대인 남자친구를 모델로 삼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치인데, 내가 추구할 가치는 성실성이다. 이제껏 나의 정신모형의 큰 축을 이루던 요령과 잔머리를 버리고 성실하게 공부에 임하기로 했다.

 비전에 몰입하기 위해서 나는 8년 후의 나의 모습을 글로 써보았다. 또 내 마음의 20-30-50 법칙을 설득하였다. 변화를 원하는 나의 마음 20으로 나의 변화에 대해 의심을 품는 50의 마음을 설득시켜 모든 것을 바꾸기엔 이미 늦었다는 30의 마음을 절연하였다.

 변화에 대한 각성 단계에서 쓰는 저점 전략을 찾는 것을 나는 비전을 설계하는 단계에서 썼다. 문제를 임시변통으로 사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조금씩 끌면서 해결하는 것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실질적 저점을 찾기 위해 나는 부모님께 집안의 형편을 물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집의 형편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난후 나는 과외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그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도 생기고 힘든 것도 줄고, 무엇보다도 생각보다 힘든 상태가 아님을 알자 심리적으로 매우 자유로워지고 안정되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학업에 정진하게 되었다. 또 내가 설정한 길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해, 또 지속적으로 미션을 제시하기 위해,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 과제를 제출하는 날에 담임 교수님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모든 계획은 세워졌다. 이제 남은 것은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나의 궁극적 미션을 검토하는 것이다. 또 성실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외부의 압력에도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는 급진적 거북이가 되어야만 변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궁극적인 미션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이지 막막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주어져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아 가면서 차근차근 꿈을 향해 나아가야할 것이라는 점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어느 새 천리를 다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걷기도 전에 천릿길만을 세워보고 그것을 얼마나 많은 걸음을 걸어야하는 지만 환산하고 그것에 대해 막막해 한다면 그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없었더라면 나는 내 삶에 변화를 이룩해야겠다는 생각을 꿈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에서도 썼지만 변화는 여유가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사치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한 생각을 내비친 것은 아마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작위적 공포의 역할도 컸던 것 같다. 작은 두려움, 즉 지금의 정신모형을 버리는 것에서 느끼는, 나의 기존 신념을 뿌리째 드러내어 바꾸어야 한다는 그 생각이 나를 뜨거워지는 냄비 속에 가둬두었다. 그러나 그것은 큰 두려움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태도였다. 이 책에 쓰인 것처럼 큰 두려움, 즉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을 때에 올 절망적인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냄비 속에 가만히 앉아있는 개구리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두려움을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하여 현실적 낙관주의자가 되어 실질적 공포의 정체를 잘 알고 대비할 능력을 키우게 만든다. 생각해보면 나는 맹목적 낙관주의자의 태도를 자주 취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만큼은 나를 피해갈 것이라는, 내가 하는 일은 다 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과대 망상적 사고는 내가 이 날까지 변화를 꾀하지 못한 큰 원인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이 잘못되었다는 걸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 수업에서 이 책을 읽게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도 ‘변화? 말은 좋지! 그렇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닐뿐더러 여유가 있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배부른 소리야!’라는 생각만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의 삶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 책 덕분에 내 인생에 전환점을 찍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경영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영은 회사를 포함한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관리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조직을 구성하는 것은 결국엔 사람이다. 경영은 언뜻 보면 뭉뚱그린 덩어리인 조직을 이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의 속성을 하나하나 파악하여 그 사람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혁신적인 태도나 결정을 함에 있어서의 확고함, 자신의 행동에 대한 믿음, 세상을 통찰하는 종합적인 안목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조직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조직을 이끌고 변화시킬 경영학도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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