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뷰카(Hyper VUCA) 시대 리더의 질문 초뷰카시대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혁신이 천재적 능력을 가진 인간이나 뛰어난 조직이 개별적으로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플라이휠로 가속도가 붙은 상태로 특이점을 향해 돌아가고 개인, 조직, 사회, 국가, 글로벌은 모두 길을 잃고 맨붕에 처한 상태로 살아간다. 각자는 이미 길을 잃었음에도 길을 잃지 않은 척 마스크를 쓰고 연기해가며 산다. 길을 잃었다는 것이 경쟁자에 의해 파악되는 순간 공격당해 쓰너질 수 있다는 불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위기가 상수가 된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Permacrises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길잃음이 시대적 본질이고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길을 잃지 않았음을 연기하고 있을 때 진성리더라면 이런 혼동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찾아갈까? 긍정심리학으로 무장한 강점코칭에서 이야기하듯 자신의 강점을 무기로 삼아 돌파구를 마련하는 전략은 또 다른 마스크 전략이다. 지속가능성이 없다. 설사 개인이나 기업이 강점을 이용해서 돌파구를 마련했어도 세상 일이 제대로 완성되는 것은 다른 전문성과 힘이 합해져서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이다. 개별적 강점은 남들을 이기는 또 다른 무기이거나 자신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가면일 뿐이다. 초뷰카시대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는 자신의 강점이 남의 강점과 합쳐져서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만 해결된다.. 회사나 사회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인 자신의 존재목적을 소구해서 구성원들이 조직의 존재목적을 실현하는 일에 공유된 책임(Shared Responsibility)을 느끼고 공유책임이 구성원의 역할로 내재화된 개별적 책무(Individual Accountability)를 일으켜 세울 수 있어야 협업이 가능해진다.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존재목적, 공유된 책임, 개별적 책무를 받아들이면 조직에는 울타리와 심리적 안정지대가 생긴다. 이 심리적 안정지대 속에서 개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공유해가며 강점으로 울타리를 튼튼하게 한다. 자신이 써왔던 강점의 가면을 벗고 약점을 환대하고 치유하여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실된 여정을 시작한다. 가면을 벗고 내놓은 개인들의 강점은 구성원들이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울타리의 Bottom Line으로 작용한다. Bottom Line의 존재를 인지하는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것을 도모하다 설사 추락해도 이 Bottom Line에 쳐놓은 그물에 걸려서 추락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이런 Bottom Line의 존재가 구성원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약점을 치유해서 더 나은 솔류션을 찾기 위한 더 큰 모험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된다. 이런 조직의 리더는 자신들이 이미 오래 전 길을 잃었다는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길 잃은 지점을 찾아내서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매진한다. 이런 조직의 탁월한 리더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 우리는 고객에게 누구인가? - 우리는 고객과 사회를 위해 어떤 회사가 되기를 원하는가? - 우리의 제품과 비즈니스는 고객의 아픔을 혁신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가? -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 이 가치가 실제로 우리의 생각, 행동, 태도, 정서의 선택을 가이드하는가? - 가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것은 어떤 존재목적인가? - 우리는 이 존재목적에 대해 자기 진실성이 있는가? - 실제 존재목적에 따라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가? - 우리는 추락할 때 그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경쟁우위는 있는가? - 우리의 경쟁사도 우리의 행보를 존경하고 지지하고 있는가? 기업도 기업의 이윤추구라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운영을 하겠지만 이 이윤추구 자체가 목적인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이들의 사적 욕구충족은 지금처럼 지구가 온난화 등으로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직면해있는 이 시점에서는 부메랑이다. 고객의 지지를 동원하지 못한다. 지금처럼 모두가 지구의 생존과 번성을 위해 공유된 책임을 느끼는 시점에 자신들을 통해서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소구되지 못하면 지속가능성은 물건너 간 것이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기업을 마음으로 지지하는 고객은 없다. 있다면 지구가 지속가능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다. 이런 물음이 MS를 길 잃음에서 기사회생시킨 나델라의 Hit Refresh 정책이다. 우리기업의 CEO들도 가면을 내리고 길을 잃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자신의 기업을 HIT REFRESH할 수 있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