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0-06 13:30
[N.Learning] 찐 부자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952  

찐 부자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지속 가능한 부에 숨겨진 진리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믿음을 경영자들 대부분은 진리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돈을 버는 것도 한때 한 때의 천둥 번개로 나타나 벼락부자로 돈을 벌다가 이름도 없이 사라지는 기업과 지속 가능하게 돈을 벌어 기업의 이름을 후세에 남기는 문제는 극단적으로 다른 문제다.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영자들이 놓치는 점은 지속 가능성보다는 마치 주가처럼 한 시점 극적으로 고점을 달성하는 극적인 돈 버는 영웅적 스토리에 경도 되어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재무적 추이를 보여주는 대부분의 그래프는 이런 방식으로 한 때 고점을 찍은 회사는 반드시 추락한다. 마치 화려한 불꽃놀이 후에 더 어두운 밤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무슨 이유인지 고점을 찍은 주가처럼 돈을 버는 기업들은 다음 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추락하게 되어 있다. 불변의 법칙이다. 이런 고점을 찍은 기업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업이 이런 이상 현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늦기 전에 주식을 팔고 나와야 한다.
지속 가능하게 돈을 버는 찐 부자 기업은 재무 평가를 시작한 시작 점과 끝나는 지점 사이에 돈 버는 것을 그래프로 그리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방식으로 돈 버는 성과 곡선을 만든다. 찐 부자 기업들이 돈 버는 방식인 우상향 곡선으로 지속가능하게 돈을 버는 것을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라고 부른다.
아래 그림은 기업을 유형별로 나눠서 기업의 재무적 가치를 상징하는 주가 데이터의 장기적 추세를 그려본 것이다. 위의 그림은 Terry Project에서 제공한 추이이고 아래 추이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가장 모범적으로 대표하는 기업인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 추이를 Investing.com을 이용해서 그려본 것이다. Terry Project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간의 추세를 기반으로 했고 미쓰비시 주가 추이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주가가 가장 고점이던 2000년 7월 7일에서 2024년 9월 30일까지의 변동을 그린 것이다.
Terry Project의 목적은 기업을 유형 별로 나누고 어떤 유형이 지속가능한 성장인 유기적 성장에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이는 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Terry Project가 분류하는 경애기업(敬愛企業 Endearment Company)은 주요한 이해 관계자가 회사가 정한 <공동의 목적>에 대해 <긍휼감>을 가지고 <협업하는 구조로> 경영하는 회사이다. 종업원을 넘어 외부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가 회사의 목적에 대해 헌신한다는 점에서 경애기업의 헌신을 사회적 헌신(Social Commitment)이라고 부른다. 경애기업이 유기적 번성을 달성하는 이유는 이해관계자들이 공유된 목적에 대한 사회적 헌신 때문이다.
윤리적 기업이란 윤리적 기업의 순위를 평가하는 Ethisphere가 선정한 기업이다. 윤리적 기업은 Compliance, 기업문화, 기업시민의식, 거버넌스, 리더십 및 명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윤리적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재무적 희생이 따르더라도 고객, 경쟁사, 사회에 해악이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경애기업은 기업이 정한 목적에 대해 긍휼감을 가지고 경영하는 회사인 반면, 윤리기업은 비윤리적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반기업정서에 대해서 스스로가 청소부로 앞장선 회사들이다.
GTG(Good to Great)은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과 비저너리 기업 리스트에 포함했던 기업들 중 아직도 살아남아서 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주주기업은 신자유주의와 대리인 이론에 기반해 주주 이윤을 극대화 시키는 일을 기업의 존재이유로 삼고 전통적 경영전략을 통해 이를 실현하는 회사들이다. S&P500에 등록된 일반 기업들이다.
본인이 추가한 미쓰비시 자동차는 1990년대 말고 2000년 초반까지 기술의 일본을 대표하던 회사이다. 미쓰비스 중공업은 전범기업으로 군함도에 광산을 운용했다. 현대자동차 초기 모델을 장착했던 기술 대부분은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배운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기술모기업이었다. 미쓰비시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상징하는 재벌이다. 회사의 목적이 정해져 있지만 목적에서 끊임없이 일탈해 지금까지 추락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한 번 크게 돈을 벌고 끝낼 사안이 아니라면 돈을 신처럼 모시는 우리가 모델로 삼고 배워야 할 유기적 번성을 누리는 기업은 경애기업이다. 경애기업은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적을 긍휼로 사랑하고 실현해서 고객과 사회의 고통을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해준다. 이런 진정성 있는 경영활동의 결과 재무적 성과는 따라온다. 그래프도 보여주고 있듯이 경애기업은 다른 주체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회사인 윤리적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뛰어 넘는다. 더 드라마 같은 사실은 돈 놓고 돈 벌기 게임을 벌이는 주주기업보다 더 극단적으로 낮은 재무적 성과를 보이는 기업은 목적을 잃고 헤매고 있는 미쓰비시 같은 목적에서 벗어난 탈로기업(Derailed Company)이다.
경영자가 돈을 버는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더라도 돈 버는 것의 숨겨진 진리를 단기적 재무적 성과에서 찾는다면 이런 경영자가 맡고 있는 기업들의 운명은 S&P500 기업이거나 일본의 미쓰비시다.
제대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경영자라면 단기적 성공과 단기적 실패는 목적을 실현하는 학습 과정일 뿐이지 유기적 번성의 진리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경애기업들은 목적을 긍휼로 사랑하고 실천해서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과 사회의 아픔을 진실로 치유해주는 회사다. 경애기업은 자신들이 생명처럼 중시하는 목적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약속을 실현해서 후세에게 유산으로 남겨준다. 이들은 현재 드러난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현재의 성공과 실패를 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지렛대로 삼아 학습한다. 학습을 지렛대로 삼아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유기적 번성을 의미하는 우상향 곡선의 기울기를 높이기 의해 헌신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나 우리 삶을 스스로 경영하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점은 극단적 초단기적 재무적 성과주의다. 빨리 빨리가 우리의 마음과 몸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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