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체험에 대한 심각한 오해
복지가 종업원체험은 아니다
최고의 종업원 체험(EX: Employee Experience)을 제공하는 Google, SAS, Intuit, Workday를 소개하는 방송영상을 보면 이곳을 복지천국처럼 묘사한다. 이 회사를 가면 아침, 점심, 저녁이 공짜일뿐 아니라 제공하는 음식도 중식, 일식, 이태리식, 정말 다양하다. SAS는 종업원 개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심부를 센터와 치과치료소도 있다. 매스컴이 잘못된 종업원 체험을 호도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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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체험이란 어떤 회사의 종업원들이 지금의 회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체험을 하는 상태를 이야기한다. 이런 종업원 체험은 Google, SAS 등 회사가 해주는 잘된 복지와는 차원이 다른 체험이다. 복지에 대한 체험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모든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보통명사의 체험이다. 복지에 대한 차별적 체험은 좀 비싼 패스트후드를 먹는 것이라면 종업원 체험은 맛있고 따뜻한 집밥을 대접받을 때 느끼는 체험이다. 복지를 가지고 종업원 체험을 하고 믿고 있다면 종업원 체험을 대표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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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체험은 다른 회사가 아니라 이 회사의 가족이자 직원이기 때문에 느끼는 성장체험을 의미한다. 제대로 된 성장체험이란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서 자신과 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체험이다. 이런 회사는 회사가 추구하는 목적과 내가 실현시키려는 목적이 서로 정렬되어 있는 회사이다. 종업원 체험이 가능한 회사만 회사도 성장하고 개인도 같이 성장한다.
종업원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하나는 이 종업원 체험을 담아줄 그릇이다. 둘째는 이 그릇에 종업원 체험을 위해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의 내용이다.
종업원 체험을 하고 있는 회사를 연구해보면 공통점이 회사의 그릇이 다르다. 종업원 체험을 제공하는 회사의 그릇에는 회사가 경영을 통해 담아내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목적이 그려져 있다. 아무리 비싼 음식이라도 풀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제공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맛을 느끼기가 힘들다. 더 중요한 문제는 종업원은 회사의 그릇크기만큼만 성장한다. 목적을 담을 수 있는 크기의 그릇을 가진 회사들만이 제대로된 종업원 체험을 제공한다.
목적의 그릇은 세상에 이 회사가 왜 존재해야하는지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시키는 이유를 설명한다. 목적이 없는 회사도 그릇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다 잘 먹고 잘 사는지에 대한 생존을 위한 밥그릇이다. 이런 그릇은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 고객과 세상에 대해 왜 먹고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소구점을 담아내지 못한다. 그릇에 고객을 담아내지 못한다. 목표의 그릇을 가진 회사도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존을 넘어서 번성을 구가하지는 못한다. 그릇이 그정도여서 목표를 넘어 목적을 담아내지 못한다.
둘째는 그릇에 담아야 종업원에게 제공될 요리의 내용이다. 종업원 체험을 제공하는 회사의 구성원들은 이 요리의 만찬을 즐겨가며 자신도 회사도 동시에 커가는 성장체험을 한다.
첫 번째 요리는 종업원이 자신과 고객과 회사에 대해서 느끼는 긍휼감이다. 제대로된 회사라면 고객이 가진 아픔을 내 고통으로 내재하하고 이것을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로 해결해준다. 경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단순히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인지 고객에 대한 긍휼감을 실현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남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해서 행동으로 풀어나가려는 성향인 고객에 대한 긍휼은 자신에 대한 긍휼과 회사, 다른 종업원에 대한 긍휼이 전제되어 있을 때 가능한 감정이다. 잘되는 회사나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회사가 목적의 그릇에 담아 종업원에게 제공하고 싶어하는 첫째 요리는 긍휼감이다.
둘째의 요리는 자부심이다. 회사가 지금까지 업계에서 남겨놓은 유산을 토대로 미래에 남겨줄 자신만의 유산을 가져와서 이 두 가지 유산을 씨줄과 날줄로 만들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이것을 구현함으로 족적을 남기는 회사라는 것에 대한 남 다른 소회가 자부심이다. 자부심은 회사가 유산으로 남겨야 할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서 실현시킨다는 소회이다.
셋째는 열정과 흥분을 넘어선 고양감이다. 고양감은 자신들이 실현시킬 목적을 현재로 가져와서 협업과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현시켰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고양감은 종업원들이 집단적으로 성장체험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고양감은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느낀다는 신바람과 맛 닿아 있다.
넷째는 감사이다. 감사는 자신들이 운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감정이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재능이 있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게 한 운이고 이런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게 만든 재저며유를 준 것도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나게 한 좋은 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런 재능과 능력을 토대로 회사에 기여해서 회사가 정한 목적에 매진하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은혜로운 상황이고 결국 이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감사의 감정이다. 감사는 겸손과 은혜를 불러드린다.
다섯째는, 열의(engagement)이다. 열의는 회사나 자신이 정한 목적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성공적으로 끼워넣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회사나 자신이 목적에 대한 각성상태인 소명을 느끼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열의의 감정은 회사의 성과에도 도움을 주지만 종업원들이 자신의 일에서 번아웃되는 것을 막아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이다.
결국 21세기의 최고의 회사는 자신을 존재의 수준에서 차별화 시키는 목적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와 이 그릇에 종업원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긍휼, 자부심, 고양, 감사, 열의를 제공하는지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런 체험을 맛본 종업원들이 같은 체험을 맛보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다. 에너지를 스스로 채워가고 만드는 직접동기가 발생한다. 돈이나 복지는 간접동기여서 이런 것으로는 싸구려 휘발류를 얻지만 직접동기는 회사가 동원할 수 있는 최고급 휘발류다. 간접동기는 밖에서 주어지지만 직접동기는 자가생산되는 에너지이다. 이런 최고급의 직접동기를 직접 맛 본 종업원들은 절대로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지 못한다. 자신들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한 상태를 종업원 체험을 통해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고로_행복한_회사는_제대로된_종업원체험을_직접동기로_제공하는_회사다
이런 최고급 휘발류로 자가발전해가며 움직이는 기업은 가장 높은 수준에서 성장체험을 하고 이 성장체험을 세상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세상의 수준을 높여준다. 이 다섯가지 요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회사가 목적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 종업원들은 이 목적의 그릇을 통해 제공한 요리를 소화시켜낼 수준의 개인적 목적을 각성한 개인들인 지에 달려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종업원체험은 돈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영진과 종업원의 경영과 일에 대한 태도의 문제가 종업원 체험의 핵심을 결정한다. 또한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식당이나 휴게시설이 아니라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함을 통해 성장체험을 할 수 있는지이다. 최고의 동료가 최고의 복지다.
#최고의_동료가_최고의_복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