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26 06:55
[N.Learning] 평평하고 기울지 않은 전문가의 놀이터 미래 HR이 가야할 곳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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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하고 기울지 않은 전문가의 놀이터
미래 HR이 가야할 곳
본인은 미래의 HR은 구성원들이 회사가 100년 기업이 되어 후세들에게 남겨주어야 할 회사의 조감도를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문가의 놀이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전문가의 놀이터는 회사를 정치적으로 갈기갈기 찢어 놓는 범주의 협곡을 극복하기 위해 더 높은 곳에 더 평평하고 더 기울어지지 않게 만든 운동장을 의미한다. 이 운동장에서는 구성원들이 100년 기업의 조감도를 완성하는 협업에 자신의 전문성으로 기여하고 이 전문성을 연마하기 위해 장애 없이 신나게 뛰어 놀아가며 성장체험이라는 에너지를 만든다.
더 높은 곳에 기울지 않은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방식의 원리는 씨줄과 날줄로 만든 태피스트리이다. 회사의 구성원들을 남성과 여성, 밀레니얼과 X세대, 학벌이 있는 직원과 없는 직원, 연줄이 있는 직원 없는 직원, 힘 있는 부서 힘 없는 부서 등으로 쪼개져 전문성의 협업을 만들어내는 일에서 방해를 받는 상황을 일터의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여왔다. 이런 전문성을 연결하는 것을 방해하는 범주의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날줄들을 실제로 만들어 이 계곡을 메우는 태피스트리 작업이 전문가 놀이터의 핵심작업이다.
더 평평하고 기울지 않은 전문가의 운동장의 대표적 사례로는 최근 포스코가 실험하고 있는 지식공유 플랫폼인 포스튜브(POSTube, POS CO+You Tube )’를 예로 들 수 있다.
포스튜브는 직원이 직접 직무 노하우 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학습자 제작 콘텐츠(UCC, User Created Contents) 방식으로 운영된다. 핵심은 학습자가 학습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학습이 민주화된 플랫폼이라는 점과 밀레니얼 세대와 현장기술이 뛰어난 X 세대 간의 협업을 통해 구축한 평평한 학습운동장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 모든 것이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한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전문가의 놀이터로 구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 후 영상을 등록하면 포스코 명장으로 성장하는 제도인 TL(Technical Level) 인증 요건 점수도 할당받는 것으로 학습은 모두의 누구나의 전 생애주기를 통해 행해지는 평생학습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잇점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역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더 평평하고 기울어지지 않고 균열이 없게 만드는 전문가의 놀이터라는 점이다. 디지털에 능수능란한 밀레니얼과 X세대간 협곡에 씨줄과 날줄로 다리를 놓아 그간에 긴장으로 존재했던 두 세대 간 새로운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HR의 포커스는 새롭게 밀려들어오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춰 HR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치충해왔다. 이러는 과정에서 풍부한 현장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X세대는 잉여 노동으로 취급받고 이들이 가진 노하우는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이다.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밀레니얼들 중심의 HR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또 다시 회사의 HR을 정치화는 도구로 전락할 운명이다.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잉여세력으로 전락하는 운명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금과 같은 HR 운영이 마냥 밀레니얼들에 환영만 할 일은 아니다.
포항제철만해도 향후 5년간 2천 여명의 직원이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밀레니얼 중심의 HR로 밀고 나간다면 이들을 단순히 잉여노동자로 취급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튜브는 둘 간의 협곡을 어떻게 이어서 평평한 운동장이 만들어질 수 있고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모범적 사례다.
지금 대한민국 대부분 회사의 운동장은 우리가 생각한 전문가의 놀이터처럼 평평하고 기울어지지 않고 돌뿌리가 없는 운동장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저기에 분열과 균열의 협곡이 존재하는 정치판이다. 회사가 정치판으로 갈기갈기 찢겨져 있으면 힘있는 사람 밑에 줄을 서야 실제로 살아나는 사일로 현상이 극심해진다. 이 사일로를 움직이기 위해 행하는 일들은 가짜 일들이다. 일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이런 가짜 일에 직원들이 몰입하기 시작하면 회사의 100년 대계의 사명을 완수하는 진짜일은 물건너간 복걸복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생계형 회사로 전락한다.
디지털 초연결사회에서 HR이 해야 할 임무는 이처럼 편견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각 종 범주의 계곡을 찾아서 이것이 조직의 사명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 정치적 토굴이 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이해를 기반으로 이들 협곡을 메워 평평하고 기울어지지 않은 전문가의 운동장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임무이다. 회사가 다양성과 포용으로 여성 남성, 학벌, 지연, 혈연, 세대, 각 기능 간, 직급 간 단절에 의해서 생긴 편견의 계곡들을 씨줄과 날줄의 태피스트리로 메울 수 있을 때 회사는 최소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회사로 거듭난다.
PS: 전문가의 놀이터로 조직을 설계하는 HR 원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황금수도꼭지: 목적이 이끄는 기적> 2부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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