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태어난 자, 거지로 태어난 자
대한민국의 성탄을 축하합니다!
세상에는 왕으로 태어났다가 거지로 생을 마감한 사람과 거지로 태어났지만 왕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라는 두 내러티브의 힘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마굿간 구유에서 태어났지만 세상에 긍휼의 사랑을 전파한 왕으로 세상을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복권(좋은 머리, 건강, 외모, 재력)의 당첨금을 받아 왕처럼 살다가 죽을 때는 세상에 반면교사의 대상이 되어 부채만 남기고 생을 마감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왕으로 태어나 거지로 부채만 남기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과 거지로 태어나 왕으로 유산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성공과 실패의 빈도수는 같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목적을 실현하는 학습의 과정으로 정렬해 자기 조직한 사람들은 왕으로 유산을 남기고 삶을 마감하지만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는 맹목적 도구로 사용한 사람들은 거지로 세상에 부채를 남기고 생을 마감합니다.
우리는 왕으로 태어나 거지로 죽거나 거지로 태어나 왕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삶의 극단적 기울기를 만들어내지 못하지만 기울기가 순화되어도 우리가 지금 진행하는 삶의 플롯은 둘 중 하나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것입니다.
예수가 마굿간 구유에서 탄생한 이유는 당시 유대인이 가졌던 뼛속조차 유대인이라는 유전자 복권 선민 사상이 율법주의로 타락하는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가 2024년 대한민국에 전하는 메시지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신이 대신 뽑아준 유전자 복권을 받고 태어날 때부터 좋은 머리를 받고 태어나고, 좋은 대학 나오고, 부유한 가정의 전폭적 지원으로 좋은 직업을 얻어 손에 왕자를 쓰고 대통령이라는 왕의 자리에 까지 올랐다가 이카루스의 날개를 달고 추락하는 윤석열과 같은 삶을 추종하지 말라는 메시지입니다. 유전자 복권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신이 인간을 무작위로 뽑아 겸손함을 테스트 하고 세상에 리더로서의 쓸모를 가늠하는 도구입니다. 신이 특정한 사람을 지정해 유전자 복권을 준 이유는 이것으로 혼자 잘 먹고 살라는 뜻이 아니라 이런 복권을 이용해서 유전자 복권을 받지 못한 사람도 세상에서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공의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사용하라는 명령입니다.
신이 대신 뽑아준 유전자 복권 당첨금을 가족이 공모하여 횡령해가며 복권 당첨금을 편취하는 사랑은 동물 세계의 사랑이지 인간 세상의 사랑이 아닙니다. 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가 보인 사랑은 유전자 복권을 극복하고 유전자 복권을 타고 태어나지 못했고 최소한의 혈연적 가족의 보호에서도 벗어난 사람들(과부, 고아, 가난한 사람)에 대한 긍휼의 사랑입니다.
이번 성탄을 계기로 윤석열 계엄 내란으로 반파되었던 대한민국 호가 다시 재건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성탄이 윤석열과 자기가 하는 짓의 의미를 모르고 윤석열을 여전히 추종하는 정치 이권 카르텔이 암암리에 구축한 토굴을 모두 찾아 메우고 더 평평하고 공의로운 대한민국으로 태어나는 은총과 은혜의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내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대 율법주의자가 부활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검사, 변호사, 판사 등 법률가들의 통치로부터 대한민국이 해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홍익인간이라는 국가의 존재이유에 대한 믿음에서는 급진성을 견지하지만 카르텔이 여기저기 파 놓은 토굴을 각자의 자리에서 메우는 일은 사부작 사부작 실현하는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들이 연대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극히 평범하게 태어났지만 왕이 되어 세상에 선한 족적(Legacy/Inheritance)을 남기기 위해 연대하는 급진거북이 세상이 도래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예수가 전하는 긍휼의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