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18 20:44
[N.Learning] 색안경을 벗고 세상을 그윽하게 보다 진성리더가 세상을 보는 방식
 글쓴이 : Administra…
조회 : 2,514  
색안경을 벗고 세상을 그윽하게 보다
진성리더가 세상을 보는 방식
장자 도덕경에 보면 황제(黃帝)가 세상을 일주하다가 현주(玄珠·검은 구슬)를 잃어버린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서 현주란 道를 의미한다. 현주를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을 보낸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척박사 지(知), 눈이 아주 좋아 멀리도 가까이도 볼 수 있는 이주(離朱), 말이 청산유수인 끽후(喫詬)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 누구도 현주를 찾지 못했다. 포기하고 있다가 궁여지책으로 보낸 것이 지도 없고 눈도 안좋고 말도 어눌하기 짝이 없고 아무런 모향이 없는 상망을 보냈다. 상망이 현주를 찾았다. 지, 이주, 끽후는 모두 자신의 관점에서 현주를 찾으려 했지만 상망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현주를 찾았다.
화면에 검은 공이 나타날테니 몇개가 나타나는지를 세보라는 과제를 주고 화면에 빨간공도 보여준 후 나타난 빨간공이 몇개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다 빨간공이 나타난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검은 공만 옳은 공이고 나머지 공은 잘못된 공이라는 판단을 전제로 하면 검은 공만 보이고 나머지 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프래임에 갇혀 검은 공만 보거나 빨간공만 보는 방식은 세상을 처다보는 방식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중지하면 그 대상의 실체가 드러나 실체의 입장에서 그윽하게 본다. 그윽하게 보는 사람들만 빨간공도 보고 검은 공도 볼 수 있는 사람은 더 현명한 사람이다.
판단을 중지하고 사물을 사물 자체로 그윽하게 볼 때 사물을 앞에서도 보고 뒤어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아서 전체적인 모습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상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보는 것은 처다보는 방식이다. 처다보는 방식을 넘어 뒤통수에서 보이는 것을 볼 때까지만이라도 그윽하게 볼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현명한 사람이 된다. 앞에서 보여주는 것이 연기하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할 때까지 옳고 그름의 <판단을 중지>하고 그윽하게 보는 것을 현상학에서 괄호치기(Bracketing)라고 칭한다.
자신의 옳고 그름의 프래임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일단 괄호로 쳐놓고 위에서도 보고 아래서도보고 뒤에서도 보고 밑에서도 그윽하게 봄에 의해서 판단전에 실체를 파악하는 데이터 작업에 몰입하게 하는 사전작업이 판단중지다. 정치가들이 매일 싸움에만 몰입하는 이유도 일단 자신의 프래임에 잡히는 것만 옭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이 프래임에 잡힌 것은 다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편견에 쌓인 사람들처럼 사물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판단중지가 기본적으로 안 된 사람들이다. 정치가들이 일반사람들보다 현명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의 판단이 전제된 자신의 프래임을 적용하여 먼저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에 상대를 굴종시키는 일에 성공할 때 자신의 밥그릇을 지켰다고 생각한다. 정치가들은 세상을 그윽한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처다보는 방식으로 본다.
솔로몬이 현명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사물을 정치적 프래임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처다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진 고통 자체를 볼 수 있는 그윽한 눈이 있기 때문이다.
판단을 중지하고 사물을 모든 각도에서 파악해서 데이터를 수집했을 경우 마지막에는 나의 판단의 프래임을 적용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아니다. 그윽함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이 때 비전의 안경으로 세상을 프레임한다. 이들은 비전의 안경으로 기존의 프래임을 해체시켜서 세상을 그윽한 눈으로 보는 비전의 눈으로 프레이밍해 세상을 다시 본다. 많은 사람들이 비전을 큰 목표에다 멋진 프래임을 씌운 것이라고 오해한다. 비전은 처다보는 눈의 대명사 정치적 프레임을 해체시킨 것이다.
비전은 정치적 프래이밍을 해체시킨다. 정치적 프래임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색안경이지만 비전으로 재 프래이밍 했다는 것은 지금까지 정치적 프래이밍으로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안경을 획득한 것이다. 비전으로 다시 프래이밍한 눈으로 세상을 그윽하게 보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도 누구보다 잘 보고, 위기도 보고 동시에 기회도 본다.
비전이 있는 사람들은 그윽한 눈으로 대상이 가지고 있는 고통과 이 고통을 벗고 성장하려는 성장통을 본다. 비전의 눈으로 새롭게 프래이밍한 진성리더들은 미래가 어떻게 다가올 것인지를 보기도하고 과거에 대해서 보는 눈도 탁월하다. 제대로된 비전이란 자신의 존재이유인 목적에 대한 믿음과 철학을 획득한 진성리더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다. 비전으로 재 프래이밍했다는 것은 존재이유인 목적의 안경으로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는 경험을 말한다. 솔로몬이 현명했던 이유는 비전의 눈으로 가짜 엄마였던 여인이 가지고 온 정치적 프래임을 해체하고 진짜 엄마의 고통을 그윽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전의 눈으로 구성원들의 프레임의 색안경을 해체하고 사물과 대상이 가지고 있는 성장통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진성 리더이다.
결국 가장 현명한 사람들은 목적에 대한 믿음의 안경인 비전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프래이밍해서 그윽하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세상을 자신의 정치적 프래이밍으로 객관적으로 처다보지 않는다. 이들은 비전의 눈으로 세상을 그윽하게 보기 때문에 상대나 실체를 모든 각도에서 볼 수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다. 비전의 프래이임으로 판단과 정치의 프래임을 해체시킬 수 있는 사람이 진성리더이다.
자신의 비전을 깨닫는 것은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차치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간단하게 실천해볼 수 있는 액션플랜이 있다. 적어도 상대의 뒷모습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판단을 중지하고 상대의 고통의 입장에서 그윽하게 보는 연습에 집중하면 된다. 상대의 고통이 숨겨져 있는 뒷모습을 볼 수 있을 때 앞모습에 대한 데이터만을 가지고 처다보는 방식의 판단을 내릴 때보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프래이밍에 대해 판단중지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상대의 고통을 그윽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정치 프래임 전쟁에 몰입한 사람들이 수집한 데이터는 대부분 오염된 데이터이다. 자신이 수집한 데이터가 오염되 있다는 것을 자신들만 모를 뿐이다. 프래임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상대의 고통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그윽함으로 보는 것이 현명함의 핵심이다. 진성리더는 세상을 처다보지 않는다. 이들은 사람들이 가진 아픔을 그윽한 눈으로 보고 또 보고 오래 보는 사람들이다.
손가연, Kwanghee Yoo, 외 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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