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100년 기업으로의 진화능력인 진화력은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관이 손상을 받았어도 스스로 치료하여 빨리 복원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에 달려 있다.
우리회사의 복원력을 상상적 실험을 통해서 평가해보자.
첫째 화성인이 침공해서 우리회사의 사무실과 공장 건물, 도면을 비롯해 지금까지 사업을 했던 모든 문서들을 가지고 날라 버렸다. 아침에 사장과 직원들이 출근해보니 모든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회사는 회생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회사를 재생해낼 수 있다면 이 회사는 진화력 중 자기조직력을 가진 것이다.
둘째 상황은 화성인이 침공해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회장님과 임원 주요 핵심관리자들을 납치해 가 버렸다. 평직원들이 아침에 출근해보니 공장과 건물과 집기 문서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평소 의사결정해 지시를 내리던 회장님 임원 관리자들만 사라져 버렸다. 이런 사태에 직면해 평직원들이 모여 회사를 정상으로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회사는 복원의 또 다른 조건인 자기 구성력을 갖춘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대부분 재벌들은 CEO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이들 총수들이 CEO 리스크 때문에 구속되는 경우 회사가 자생력을 가지고 스스로를 복원할 수 있는지는 앞에서 제시한 두번째 조건인 자기 구성력이 시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나지 못한다면 자기구성력이 없는 것이다. 이런 자기 구성력이 없는 회사가 100년 기업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힘들다. 총수들에게 불어닥칠지도 모르는 폭풍우에 우리 국민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