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15 06:37
[N.Learning] 직원과 경영자의 연봉격차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315  

직원들과 경영진들의 연봉격차가 주는 메시지
자본주의의 모랄 해저드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측면이다. 과연 이들의 회사에 대한 공헌이 연봉대로 직원들의 몇 십배에 해당될까?

연봉이란 매년 올라가지 않는다면 톱니바퀴 효과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인센티브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연말에 아무리 많은 성과급을 챙겼어도 시간이 지나 이 성과급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이 성과급은 더 이상 열심히 일하게 하는 동기유인이 되지 못한다.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려면 성과급이 잊혀질 때쯤 다시 예년보다 더 큰 수준으로 인상되어야 한다. 예년보다 같은 수준이거나 적다면 오히려 안 준 것보다 못한 유인이된다. 결국 앞으로만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매년마다 올려야 열심히 일하게 하는 유인으로 작동되는데 이 인상분을 결정하는 위원회에 들어 있는 사람들이 경영진이다. 똑 같은 기여를 했는데도 종업원의 연봉보다 자신의 연봉은 스스로 더 많이 올린 것이다. 매년마다 셀프인상으로 자신의 연봉을 종업원 것보다 더 많이 올려서 이런 천문학적 차이를 만든 것이다. 한 마디로 자본주를 헤치는 심각한 모랄 해저드이다.

이들이 회사가 어려워지면 받고 있던 받고 있던 연봉의 배수만큼 책임을 지게 될까? 아닐 것이다. 이런 회사가 구조조정되면 결국 책임을 지는 것은 종업원도 아니고 공적자금이 투입되어 사회가 책임을 떠 앉게 된다. 심각한 모랄해저드일 뿐이다. 건강한 자본주의를 망치는 도덕적 방기이다.

이 정도 차이가 나게 셀프 인상을 하려면 종업원도 어느 정도는 인상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모랄해저드가 나타나는 기업의 종업원 임금도 시장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이런 직원들이 자신을 월급장이의 천국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할까? 동기는 임금의 절대양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비교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런 경영진의 셀프 인상이나 무임승차행위 등 모랄 해저드가 극심한 기업에서 종업원들은 더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조직정의가 무너진 것이다. 이런 회사들의 경영진 연봉은 회사의 전반적 경영성과와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도 자본주의 정신과는 위배되는 것이다. 이들의 치솟는 연봉은 바벨탑처럼 세워지고 있는 모랄 해저드의 상징일 뿐이다.

요즈음 미국에서 각광받는 젊은 경영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Zappos의 세이는 자신의 연봉을 직원들 평균연봉의 1.5배 정도로 고정시켜 놓고 있다. 대신 자본주의 정신에 따라 회사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이나 주가배당을 통해서 보상을 받는다. 근무하는 장소도 직원들이 근무하는 장소에 비슷한 곳에서 근무한다. 종업원들을 동고동락하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생각이 사라진다면 회사의 지속적 성과는 물건너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가족 같이 일하자고 해놓고 실제로 돈을 나눌 때는 자신의 가족의 아버지라고 자식들이 가져가는 돈의 수십배를 더 챙긴다면 가족구성원들은 정말 자신들을 가족이라고 생각할까? 이런 기업에서 가족같이 일하자고 하는 주장은 위선적 구호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모랄해저드를 방지하기 위해 경영진 연봉의 상한선에 대한 제한이 논의되어야 한다. 경영진이 인센티브나 연봉으로 천문학적 금액을 쉽게 챙겨가는 것을 막고 자신의 지분에 대한 배당이나 주가로 경영의 공과나 책임이 물어지는 성숙한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우리에게도 시급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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