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는 죽음에 직면해서야 우리를 통해 어떤 미래가 만들어질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죽음을 직면했을 때 모든 비본질적인 것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본다. 대신 죽음에 직면해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 속에 기억의 유산을 남겨서 이 유산을 씨줄로 후세들의 삶을 날줄로 후세의 삶을 창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를 통한 미래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채택할 수 있는 삶의 스토리에 대한 족적를 메모리로 남기지 못하면 나의 지금까지의 삶은 죽음과 동시 미래를 만들지 못하고 소멸된다. 죽는 날까지의 기간은 미래를 창출하기 위한 유예기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