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8-08 08:16
[N.Learning] 수도꼭지 이야기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663  
유럽의 만화에서 본 내용이다. 만화의 내용인 즉 유럽의 바이킹이 도적질하다가 신기한 물건 하나를 발견하고 생사를 무릅쓰고 이것을 탈취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자랑스럽게 자기의 마누라에게 선물이라고 곱게 포장해서 건넨다. 마누라는 이 신기한 물건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고 받아들고 남편은 의기 양양하게 이 물건의 꼭지를 조금씩 틀기시작한다. 탈취한 물건은 바로 수도꼭지였다. 탈취할 때는 꼭지를 돌리기만 하면 물이 꽐꽐 쏟아졌던 물건인데 아무리 틀어도 물이 나올리 없다.

이야기는 우리에게 근원에 대한 토대없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우리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기 위해서 행복의 원천이 되고 토대가 되는 것을 무시하고 즉흥적으로 수도꼭지를 틀듯이 틀기만 하면 물이 무한대로 쏟아지는 것들을 찾아서 헤메고 있다. 회사의 핵심인재도 마찬가지다.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핵심인재들의 쏟아져나오는 상황을 기대하고 틀어보지만 핵심인재의 원천에 대해서 근원적으로 준비가 안 된 회사에서 핵심인재가 쏟아져 나올리 없다. 세상에는 꽁짜 점심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회사나 행복을 무한대로 누리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나오게 하는 근원적 토대가 건강하게 잘 구축되어 있다. 이것들이 설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들의 겉만 보고 베껴서 회사의 프랙티스로 정착시키거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다 마찬가지로 맹인들이나 다름이 없다. 세상에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보이지 않으나 이 보이지 않은 것들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무시하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이 해적이 내린 수도꼭지에 대한 생각과 같은 생각으로 삶을 살기보다는 최종적인 과실을 양산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시간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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