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을 연구하시는 한양대학교 HRDer들에게:
본 내용은 진성리더십을 세미나의 발표주제로 선정한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의 석사과정에 있는 소해준 (HaeJun So) 코치님 팀의 요청으로 작성된 것이지만 진성리더십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대학원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공개적으로 포스팅합니다.
먼저 진성리더십은 리더로서의 진실된 성정 (성품과 정서)을 가진 리더를 말하는 것으로 영어로 Authentic Leadership을 그렇게 번역한 것입니다. 흔히들 대학원생분들이 Authenticity를 진정성으로 잘못 번역하여 authentic leadership을 <진정성> 리더십으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입니다.
Authenticity의 본래 정의는 우리가 아는 진정성과는 상관없는 True to itself로 어떤 것의 본질과 가장 근사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의 정서적인 상태를 표현하는 진정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정서적 상태가 아니라 자신의 본질에 충실한 상태를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행동하는 인지적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본질과 이것을 표현하는 것이 있다면 이 표현이 본질과 같이 통합되어진 상태 즉 coupling되어 있는 상태가 authenticity입니다. 예를 들어 제 이름이 윤정구인데 가장 <윤정구 다움>을 말해주는 상태가 있다면 무엇일까를 질문한다면 이것은 정확하게 윤정구의 authenticity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 것입니다.
리더십으로 이야기하면 리더가 자신을 감동시키는 자신의 본질적 스토리와 이 스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구성원들에게 하는 리더십 스토리가 같은 상태로 진정한 리더다움의 상태를 구현한 것을 리더로서의 authenticity가 있다고 지칭합니다. 살다보면 이 두 스토리가 어떤 상황적 요인에 의해서 분절되는 decoupling 상태가 계속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리더가 이 둘이 분절되지 않도록 측은하게 노력한다면 주변사람들은 리더의 이런 행동을 보고 우리말에서 이야기하는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정성은 authenticity의 결과이지 authenticity 자체는 아닙니다. 아무튼 authentic leadership을 <진정성 리더십>으로 번역한다는 것은 authentic leadership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식이 될 수 있습니다. 리더로서의 리더다운 진실된 성정 (성품과 정서)라는 의미로 <진성리더십>이라고 번역하게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연구자분들이 제 입장을 따라주시고 계십니다.
진성리더십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어떤 특정한 리더십의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진성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 희생적 리더십, 정서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코칭리더십 등등과 같은 어떤 특정한 리더십 스타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성리더십은 이런 스타일의 또 다른 형태가 아닌 리더십의 원형에 대해서 질문하는 Root Concept입니다. 이런 스타일이 authentic 한 것인지를 물어서 여기에 진성 변혁적 리더십, 진성 카리스카 리더십, 진성 희생적 리더십, 진정 정서적 리더십, 진성 코칭과 같이 이야기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회사가 예를 들어 현대라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현대리더들 중 가장 전형적인 바람직한 현대리더를 표출하는 리더의 전형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런 전형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상상으로라도 구성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현대에서 갈망하는 가장 이상적인 리더의 전형을 갖춘 리더십의 프로토타입을 구현한 것인지를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현대리더로서의 성정을 가진 현대리더로 불릴 수 있는 리더들의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한다면 어떤 리더십 형태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변에서 시작해서 이 답변을 통해 프로토타입이 디자인되면 이 프로토타입을 채용해서 현대에서 자신만의 리더십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이 과정을 통해서 현대만의 리더십 스타일이 만들어졌을 때 현대의 진성리더십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현대리더십이 완성되었을 때 현대 진성리더십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현대리더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이 획득된 것이지요. 진성리더십은 어떤 특정한 회사나 대상이 확립되었들 때 이들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가진 진짜 리더십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방법론적 과정이어서 root leadership이라고 이야기합니다.
HRD역할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회사에 진성리더십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우리회사 리더십의 전형을 프로토타입으로 디자인해내고 이것을 스타일로 완성해낼 수 있는 디자인씽킹의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어집니다. HRDer의 역할이 자신 회사만의 리더십 전형을 찾아서 프로토타입을 디자인해내고 이것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성리더십을 디자인할 때는 리더십의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구별합니다. 충분조건은 리더의 정체성에 대한 디자인이고 필요조건은 이 정체성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나 역량이나 경험을 찾아 이 정체성과 접목시키는 행동입니다. 정체성은 리더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서있고 어떤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이고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의 존재이유에 대해서 답해주는 어떤 목적지를 구현하기 위해서 살고 있는지입니다. 이 목적지는 리더가 속해있는 회사가 설정해놓은 목적지와 방향이 같아야 합니다. 결국 진성리더의 충분조건은 이 목적지를 지칭하는 사명이 가장 핵심이고 이 사명에 도달하기 위한 모든 형태의 변화와 혁신을 수행하는 것을 핵심적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성과는 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혁신과 변화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으로 봅니다. 진성리더는 사명의 목적지를 발견하기 위해 성찰하고 발견된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균형된 정보처리에 집중하고, 구성원과의 관계적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기업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면 진성리더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이 사명을 자신의 영역에서라도 복원해내는 작업입니다. 진성리더의 전략적 의도는 이 사명을 복원해 비즈니스 모형과 접목시켜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업의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온 국민이 기존의 전통적 리더십의 패러다임의 감옥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역에서의 진성리더십을 확립하고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HRDer들이 한국의 각 영역에서 진성리더십의 표준을 세우는 이런 노력에 선두주자가 되어줄 것을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