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6-15 06:42
[N.Learning] 섬세한 뿌리내림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1,951  

리더에게는 왜 희생이 요구될까?
섬세한 뿌리내림

한 마디로 성공적 뿌리내림에서 요구되는 섬세함 때문일 것이다.

리더가 아무리 뛰어난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 스타일을 씨앗에 불과한 것이다. 좋은 리더십 스타일은 그자체로 존재이유가 될 수 없다. 리더의 존재이유는 자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불가능해보이던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다. 리더십의 존재이유는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이다. 리더십 스타일이 완벽해도 변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리더십은 없는 것이다.

자신의 진실된 성품과 정서가 잘 구현된 진성의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이 리더십 씨앗이 토양에 발아되어 뿌리를 내리게 하는 과정은 리더에게는 지난한 고통과 섬세함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자신의 씨앗이 썩지 않는다면 뿌리를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고 부정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다. 이 부정과 희생을 통해 주변환경에 자신이 염원하는 목적을 향한 변화가 받아들여지도록 뿌리를 만들어야 한다.

척박한 토양에 뿌리 내림에 성공하는 리더는 분갈이 장면을 연상한다. 새로운 토양에 뿌리를 성공적으로 내리게 하는 리더들은 토양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 리더들이 직면하는 토양인 구성원들의 마음은 리더가 겨냥하고 있는 변화의 척도에 비춰본다면 척박하기 짝이 없는 산성화된 토양이다.이 토양에 구성원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파고들어가지 못하고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다면 이들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뱉어낼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고 부정해서라도 섬세한 뿌리 내림에 성공하는 리더만이 성공하는 리더들이다. 이들의 원리는 희생과 자기부정이다. 자신의 변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은 고통스럽지만 구성원들의 마음에는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도록 상처 때문에 내 씨앗을 뱉어내지 않도록 희생적으로 배려하지 않으면 뿌리 내림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이 성공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구성원에게 물도 주고 퇴비도 제공하는 희생이 없이 성공하는 리더십은 있을 수 없다. 희생해서 리더가 얻는 것이 무엇일까? 자신이 세상을 다녀갔기 때문에 세상이 더 행복해지고, 더 깨끗해지고, 더 건강해지는 변화의 족적일 것이다.

이 변화의 사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의도가 없는 사람들에게 리더십은 감내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희생하는 척 연기하며 결국은 자신의 것만 챙기고 떠나는 유사리더가 탄생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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