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1-15 00:56
[N.Learning] 참호전략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3,614  

참호전략

조직의 분위기가 진성조직과는 거리가 멀 경우 진성리더십을 실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조직의 CEO가 진성리더가 아닐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이런 경우는 참호진지를 터전으로 한 장기적 연합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참호전략은 이태리의 그람시가 주창한 전략이다. 참호전략이란 연합세력들이 자신의 영역 안에서 진성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이것이 성공할 경우 연합전선을 펴가면서 세를 키워나가는 방식이다. 참호전략에서는 먼저 적이 침투해 들어 올 수 없는 자신만의 방어진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들이 공격해올 때 본부를 공격대상으로 하지 숨어있는 참호를 공격대상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호전략에 따르면 먼저 진성리더십을 실천할 수 있는 자신만의 진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성리더십은 자신에 대해 진솔한 리더십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전혀 연관되지 않은 자기 자신만의 문제로까지 범위를 축소해서 시작할 수 있다. 중간관리자 정도 되면 자신이 자율권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참호가 확장되어진다. 참호전략에서 중간관리자들은 조직전체의 문제는 판단중지하고 자신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성리더십을 실천하고 검증하는 것이 포커스를 둔다. 이 전략의 특징은 자신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는 관여하지 않고 자신의 범위 안에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진성리더십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자신이 설정해놓은 진지 안에서 성공하는 케이스를 만들어내게 되면 이 스토리들은 같은 수준의 다른 관리자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지게 된다. 입소문으로 퍼지게 되면 비슷한 처지의 다른 관리자들에 의해서 벤치마킹해볼 만한 관행으로 채택된다. 조직의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이런 시도들이 이뤄져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만들어지면 어느 순간에는 진성리더십이 연합세력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번지게 되어 있다. 들불이 기세가 미약할 때는 외풍이 불어오면 꺼지게 되지만 연합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세를 획득하면 오히려 외풍이 불길을 걷잡을 수 없는 크기로 키우는 역할을 한다. 이 상태가 되면 조직에서 진성리더십은 대세가 된다. 참호전략에서는 진성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범위 안에서 진성리더십을 성공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사 연합에 실패하였다 하더라도 자신만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을 자신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 조직의 분위기를 핑계로 진성리더십을 실천할 수 없다고 손을 놓은 것은 리더의 직무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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