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란 근대 한국사에서 마지막까지 잘 살아남은 자들의 성공 비밀을 담은 나름의 처세술이다. 이런 처세술이 생성되는 과정에는 복잡하지만 일제 병합 후에 우리가 겪어온 아픈 흑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라이트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 중 대표적 사건은 일제 군국주의 지배, 한국동란, IMF다. 이런 극단적 역사적 고통의 사건 속에서도 살아남은 자들은 자신이 어떤 논리로 살아 남았는 지에 대한 생존철학을 우파의 이념으로 교묘하게 포장해서 지금의 형태로 진화시켰다.

뉴라이트의 처세술은 간단하다. 이들은 이미 달성한 힘이 옳은 것이 아니어도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중지하고 최대한 권력에 순응해서 이들의 후견을 받아 살아남는 방식을 사용한다. 자신이 왜 권력에 순응해가며 살았는지의 정당화 논리는 사후적으로 만든다. 일제처럼 권력이 옳은 권력이 아닐 때 이들의 정당화는 비루하고 견강부회가 넘친다.

힘이 발휘되는 구조는 당연히 국민보다는 국가, 사회주의보다는 자본주의, 가난한 다수보단 부유한 소수 쪽이다. 뉴라이트는 어떤 상황이 와도 얼굴을 바꿔가며 국가, 자본, 부자가 함축한 힘의 논리를 추종하는 나름의 일관성이 있다. 뉴라이트는 이념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이 경험한 극단적 상황에서 철저하게 힘의 논리에 빌붙어 살아남은 사람들이 우파라는 이념을 포장해 만든 처세술이다.

일제의 힘에 부역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생존 논리는 일제근대화론이다. 일본이 침략한 것은 맞지만 자생력이 없었던 조선에 근대화의 물결을 심어주어 지금처럼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논리다. 미개한 조선을 일깨우고 근대화 시켜 자본주의 기반을 제공한 일본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는 논리다. 일제의 철권통치에 부역해서 살아남은 조상의 후손이 사후적으로 공모해 만든 비루한 논리다.

일제가 우리를 조선 봉건사회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켰다는 논리로 일제의 힘에 부역해서 호가호위하던 사람들이 한국동란에서도 살아남으면서 또 한번 힘의 논리를 터득한다. 뉴라이트는 승리를 구가한 반공 논리와 결합한다. 뉴라이트 세력은 625 동란에 참가해 대한민국을 구해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막강한 군사력에 감명을 받았다. 뉴라이트 꿈나무들은 군대를 앞세운 열강이 공산주의에 대항해 응징하는 우파의 힘에 열광했다.

뉴라이트는 일제 치하에서 씨앗을 뿌렸고 한국동란을 통해서 묘목으로 자라고 있었지만 여전히 맹아 상태였다. 뉴라이트가 아직 논리적 기반을 얻어 형체가 있는 나무로 성장한 것은 아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뉴라이트는 일제 치하에서도 힘 있는 대상을 추종해 살아 남았을 뿐 아니라 한국동란에서도 힘을 추종해 살아남은 불사조 백선엽 장군의 영웅담 정도로 여겨졌다.

이들이 나름 이념으로서 논리 구조를 획득하게 된 것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경제사학을 가르치던 안병직 교수를 비롯해 강철서신의 김영환 등 전향한 운동권에 의해서다. 80년대 후반 소련과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그것을 기화로 동유럽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 망명을 눈으로 목격하자 사회주의 논리를 신봉하던 좌파 이론가들은 맨붕에 빠졌다. 결국 이들은 생존을 위해 극우파로 전향하는 기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이들이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도 만들고 자유연맹을 기치로 내세우는 뉴라이트 연합회에 합류하면서 뉴라이트가 나름의 논리적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김문수 전 지사를 비롯해 80년대 후반 학생운동을 주도하던 PD(People's Democracy)와 NL(National Liberation)의 운동권에서 빠져 나온 사람들이다. 그 당시 학생운동은 농민과 노동자를 주축으로 신식민국가독점자본주의에 저항해가며 레닌과 스탈린을 추종하는 PD 계열과 반봉건의 상징인 제국주의 미국을 타파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을 따르던 NL로 분열되어 싸우고 있었다. 이들 상당수가 힘의 논리에 굴복해 극우파로 전향해서 지금의 뉴라이트의 기반을 만들었다. 뉴라이트는 이념적 기회주의자와 생계형 기회주의자가 협동해 만든 고도화된 기회주의 합작품이다.

2000년 대 들어서서 전향한 주사파와 사회주의자들이 합류해 뉴라이트의 논리를 만들었다. 일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뉴라이트의 밀알을 뿌렸다면, 한국동란과 이어진 사회주의 붕괴를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이 뉴라이트를 묘목이나 나무로 키운 셈이다.

뉴라이트가 과일나무로 열매를 얻게 된 마지막 역사적 사건이 IMF다. IMF는 신자유주의 자금력의 화신이다. 1997년 금융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빚을 갚을 능력을 의심하던 IMF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를 신자유주의 시장이 추동하는 경쟁과 효율성 원리에 따라 개혁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대한민국이 IMF를 조기에 졸업하게 된 것은 국가의 고통을 공동으로 분담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의지가 힘을 발휘했다. 누구보다 이재에 밝은 뉴라이트는 일단 경제와 금융의 힘을 등에 업고 무자비하게 투입되는 신자유주의의 힘을 읽었다. 다시 이들이 내세우는 시장, 경쟁, 자유에 순종할 것을 다짐한다. 이들의 예측대로 신자유주의는 기업, 학교, 교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경쟁, 능력, 성과, 효율성을 중시해가며 기업과 사회를 개종시켰다. 이런 열망을 등에 업고 신자유주의 화신으로 등장한 사람이 MB다.

일제 힘에 부역해서 살아남았던 사람들이 밀알이 되고, 반공과 사회주의를 따르던 사람들이 협업해서 뉴라이트 나무를 키워냈고, 마지막으로 IMF의 부와 금융의 힘을 추종해 살아남은 사람들의 시장경쟁 논리가 결합해서 지금 형태의 뉴라이트가 만들어졌다. 뉴라이트는 시장과 경쟁을 통해 만든 금융자본의 힘에 감명을 받아 신자유주의 신봉자가 된다.

뉴라이트는 한 번도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서 희생한 적이 없다. 대신 일제, 반공, 자유시장을 거치는 동안 일관되게 힘 있는 쪽을 숭배하는 기회주의의 가면을 쓰고 힘에 기생해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이들 셋 중 반공이나 자유 시장은 대부분의 국민들도 삶의 일부로 공유하고 있어서 결국 뉴라이트의 핵심은 뿌리에 해당하는 친일이다. 일본의 지배를 정당화시키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 골수 뉴라이트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 대한민국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뉴라이트가 모든 국가 권력을 장악해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이다. 대통령까지 가세해 이들이 막바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 형국이다. 외견상으로는 기회주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신조로 무조건 힘 있는 쪽에 줄을 대온 뉴라이트의 완승이다.

뉴라이트의 최대 무기는 신자유주의와 결합한 진화론이다. 이들은 자신들 우월성의 근거로 일제, 한국동란, IMF 어려움 속에서 한결같이 힘이 있는 쪽을 추종해 살아 남았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한 마디로 진화론 논리다. 진화론은 가장 스마트한 사람들은 강한 사람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해가며 살아남은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생존이 목표인 동물에게는 진화론이 나름 논리적일수도 있지만 생존을 넘어 번성해야 하는 인간에게 진화론은 기회주의자를 옹호해 번성을 제거하는 위험한 논리다. 인간에게 진화론자로 살았다는 것은 극단적 기회주의를 발휘해 남을 해하면서라도 자신과 가족만 살려냈다는 부끄러운 고백이다.

뉴라이트가 채용한 진화론의 논리를 따르는 사람들은 김구, 안창호, 윤봉길, 안중근 등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실현되지도 않을 대의를 위해 희생한 의로운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바보라고 조롱한다. 뉴라이트가 보기에 이들은 처세술이 없는 멍청한 사람들이다. 뉴라이트의 처세술은 "자신과 가족의 이익에 도움이 되면 언제던지 가면을 바꿔 써가며 대세의 힘에 대항하지 말고 굴종해가며 기회주의로 살아라"이다.

이런 진화론의 인간관은 신자유주의와 결합해서 더 극단적인 이기주의 모습으로 변질된다. 신자유주의가 가정하는 인간관은 합리적 선택이론 (Rational Choice Theory)이 제공한다. 인간은 다양한 시장 경쟁 상황이 주어졌을 때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 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대안들을 고려해서 가장 합리적 방안을 선택하고 실행한다고 가정한다. 이런 인간관은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읽으면 나름 좋게 들리지만 반문명주의을 옹호하는 논리다. 즉 상황에 맞춰 자신을 바꾸는 기회주의와, 이 와중에도 자신과 가족의 이득만을 극대화 하는 이기주의와, 이런 경쟁을 통해서 만들어낸 눈에 보이는 성과를 트로피로 생각하는 성과와 물질 만능주의의 인간관이다. 이들은 힘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실증적 자료라고 주장해가며 절대적으로 숭상한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하다 길을 잃고 뉴라이트에게 주도권을 장악 당했을까? 대한민국이 뉴라이트를 극복하고 선진국가의 대열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까?

아무도 관심을 쏟고 있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플랫폼으로 삼아 관련된 모든 사회와 사람들이 홍익인간을 실천하는 공동 주인으로 나서서 생생지락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재이유는 각자도생을 외치며 남을 해치고 이간질해서 이득을 취하는 진화론적 인간이나 신자유주의 인간이 아닌 홍익인간이다. 이런 설립이념이 고조선을 일으켜 세웠고, 한글을 창제하게 했고, 동학 농민을 봉기하게 했고, 이순신을 내세워 임진왜란으로 침탈하던 왜구를 물리쳤고, 3.1운동과 만주임시정부를 세웠고, 새마을 운동으로 전 국민이 미래를 위해 땀 흘리게 했고, 금모으기를 통해 IMF를 극복해가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각성시켰다. 하지만 이렇게 주인으로 명맥을 유지하던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홍익인간의 북극성을 잃고 방심하며 살다가 일제의 숙주인 뉴라이트 세력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셈이다.

홍익인간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저력과 에너지의 다른 한 축은 한(恨) 이다. 한은 아픔을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같이 아파함 통해서 아픔을 집단적으로 해결해서 집단적 신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한은 대한민국을 어느 나라보다 역동적인 나라로 만든 에너지다. 뉴라이트가 제압한 것이 이런 역동성이 분출되어 세계의 주인으로 나서는 대한민국이다.

뉴라이트 세력이 역동성을 제거하는 방식은 이런 공동의 아픔에 거적을 덮어가며 반창고와 진통제를 처방을 통해서다. 이들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논리로 아픔에 구더기가 생긴 것을 감추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뼈 속까지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이어서 자신과 자신 가족의 아픔이 아니라면 공동의 아픔과 한을 감추고 좋은 것만 긍정적인 것만 보라고 주장해왔다.

대한(大韓) + 민국(民國)이란 국호도 홍익인간이라는 국가이념을 씨줄로 같은 민족으로 같이 아파하는 한을 날줄로 삼아 대한민국의 고유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국민이라는 뜻이 담겼다. 이런 태피스트리를 미래의 지평으로 삼아 모든 국민이 공동의 주인이 되어 위대하지만 존재이유가 분명한 선진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우리가 한 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이런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태피스트리 곳곳에 뉴라이트가 뚫어 놓은 토굴이 생겨서 나라 전체가 토굴에 빠져 비틀거리고 있다.

김구선생이 꿈꾸던 나라는 물리적 힘의 논리를 추종하는 강한 나라가 아니라 이런 정신적 힘이 씨줄로 작용해 소프트한 힘을 구가하는 문화강국이었다. 김구선생은 <나의 소원>이라는 사명선언문에서 이런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면 당신도 굳이 대통령으로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문지기로 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구선생님의 소원으로 천명하신 문화강국이라는 유지가 제대로 계승해 왔다면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뉴라이트가 판 토굴에 빠져 총체적인 난국에서 헤매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은 세상에서 가장 기품 있는 시민국가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한류 한류 자랑스럽게 떠들지만 이런 문화강국의 기반이 없다면 다 속 빈 강정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진정성 있는 얼이 반영된 문화가 살려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길을 잃고 표류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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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원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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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준다.

인류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 민족의 재주와 정신과 과거의 단련이 이 사명을 달하기에 넉넉하고, 국토의 위치와 기타의 지리적 조건이 그러하며,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치른 인류의 요구가 그러하며, 이러한 시대에 새로 나라를 고쳐 세우는 우리의 서 있는 시기가 그러하다고 믿는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 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구성원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된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주장하되, 그것은 저 짐승들과 같이 저마다 제 배를 채우기에 쓰는 자유가 아니요, 저 가족을, 제 이웃을, 제 국민을 잘 살게 하기에 쓰이는 자유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우리 말에 이른바 선비요 점잖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게으르지 아니하고 부지런하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네가 좋아하던 인후지덕이란 것이다.

이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들에는 오곡백과가 풍성하며, 촌락과 도시는 깨끗하고 풍성하고 화평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동포, 즉 대한사람은 남자나 여자나 얼굴에는 항상 화기가 있고, 몸에서는 덕의 향기를 발할 것이다. 이러한 나라는 불행하려 하여도 불행할 수 없고, 망하려 하여도 망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자손을 이러한 나라에 남기고 가면 얼마나 만족하겠는가. 옛날 한타의 기자가 우리나라를 사모하여 왔고, 공자께서도 우리 민족이 사는 데 오고 싶다고 하셨으며, 우리 민족을 인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하였으니 옛날에도 그러하였거니와, 앞으로는 세계 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어지고 어찌하랴!

나도 일찍이 황해도에서 교육에 종사하였거니와 내가 교육에서 바라던 것이 이것이었다. 내 나이 이제 70이 넘었으니, 직접 국민교육에 종사할 시일이 넉넉지 못하거니와, 나는 천하의 교육자와 남녀 학도들이 한번 크게 마음을 고쳐 먹기를 바라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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