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이들이 암을 이겨내기 위해 사용했던 9가지 방법을 제시한 <급진적 완치 (radical remission)>이라는 책을 발간해서 유명해진 Kelly Turner 박사의 책을 볼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암이라는 것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암의 원인에 노출되어서 생기는 생활 습관형 질환(clinical disease)으로 보았다. 따라서 암 세포를 단순히 제거한다고 암이 낫는 것은 아니라고 보았다. 암의 뿌리를 형성한 생활의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이를 소거시킬 때만 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암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이 오랫동안 노출되어왔던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서 소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들의 50%의 내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면역성이 문제가 된 경계성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즈음 병원이 모두 난리지만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정신과 의사 약속 잡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소한 6개월을 기다려야 예약을 잡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저녁 예약을 하는 이유는 회사에 보고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란 회사가 가르쳐준 문제를 푸는 방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이런 상태에 대한 근원적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거적을 덮고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이 인생의 말년에는 암으로 사망할 것이 뻔하게 예측된다.

터너 박사가 완치한 암환자들 인터뷰해 이들이 썼던 방법 중 효과적이었다고 제시했던 9가지의 방법(Redical Remission)은 다음과 같다. 순서는 효과적인 순서와는 상관없는 무작위 순위이다.

1. 식생활을 근원적으로 개선한다.

2. 매일 매일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만든다.

3. 마음에 부담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4. 비타민이나 자연 건강식품을 먹는다.

5. 숨겨진 억눌린 감정을 해소한다.

6. 긍정적 정서를 자주 체험한다.

7. 마음을 터놓고 지낼 친구와 이웃을 만든다.

8. 영적인 것들을 복원한다.

9. 반드시 살아야 할 강한 이유를 찾아서 실현시킨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아홉가지 중 1번과 4번을 제외한 모든 것은 자신이 가진 내적 에너지 충전에 관한 문제이다. 스트레스에 주기적으로 노출되어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몸과 정신이 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면 결국 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았다.

양자역학과 생체학이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물질이 무엇인가를 밝힌 연구도 비슷한 결론이다. 인간의 몸을 분자 원자 수준까지 해부해서 보면 결국 인간의 몸은 에너지 덩어리이다. 이 에너지의 잔고가 부족할 경우 암에 노출되고 암 세포가 생기면 에너지 생성에 제약을 받고 결국 에너지 잔고가 일정 수준이하로 떨어지면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책을 읽고 목적지향적 삶을 기반으로 영적인 것을 복원하고 친구와 협업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서 순수한 에너지를 채워나가는 진성리더의 삶의 방식도 결국 인간을 암으로부터 보호하는 탁월한 면역장치라는 확신이 들었다. 목적은 진성리더들이 운용하는 내면의 나침반 진북에 해당하지만 진북 못지 않게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것은 나침반의 남극성에 비유되는 긍휼감이다.

긍휼은 아픈 상처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받아들이는 윤리적 정서다. Compassion(긍휼감)은 기독교에서는 긍휼이고, 불교에서는 자비고, 유교에서는 측은지심으로 종교와 영성의 근원적 정서다. 인간이 아픔을 느끼는 긍휼이 사라지면 식물인간이 된다. 의식이 없다는 것은 몸이 전달하는 아픔을 뇌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긍휼의 잔고가 사라졌다는 것은 영혼이 사라진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긍휼의 잔고가 넘치는 사람들에게만 존재목적이 에너지에 불을 붙이는 불쏘시게가 된다. 목적이 작동하지 않아도 자신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자기긍휼이나 아픈 친구와 이웃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긍휼, 아픈 사람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사회적 긍휼로 따뜻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보전할 수 있다면 암이 몸에 뿌리를 내릴 개연성은 희박해진다.

리더십과 건강관련 이슈를 연구한 어떤 연구는 진성리더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수명이 일반 사람들의 수명보다 17%가 더 길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일반사람들이 100세까지 산다면 진성리더들은 117세까지 장수한다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다.

결국 진성리더의 삶을 산다는 것은 좋은 에너지 덩어리를 생산하는 내재적 발전소를 가진 삶을 의미한다. 진성리더들은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구성원들에게 좋은 선한 영향력이라는 에너지를 나눠주고 이를 통해서 이들의 몸, 정신, 마음을 온전하게 치유하는 힐러(healer)라는 생각이다.

진성리더십처럼 심오한 원리를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상에서 쓰러지기 직전에 있는 친구와 이웃에게 따뜻하게 허그만 나눠주어도 이들이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의 불쏘시게를 나눠주는 선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