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11 10:26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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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료교수가 나에게 준 충고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학자가 있는데 한 부류는 모든 것을 말로 세련되게 모든 것을 떼우는 학자와 다른 부류의 학자는 실제 논문으로 말하는 것을 대신하는 학자라는 것이다.
글로 모든 것을 남기지 않으면 마음의 스크립을 정리할 방법이 없다.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 이 흔적을 확인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보고 이것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시 한번 반성해보고 이것을 기반으로 이 생각을 수정해나가고 정교화시킬 수 있을 때이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는 것은 꼭 학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김은미씨라는 분이 어느 책에서 이것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은 자기 독백형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역사는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으면 잊혀진다. 나는 나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나의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로 싶었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고 자신의 세계도 없다. 기록의 형태는 일기여도 좋고 메모여도 좋고 홈페이지여도 좋고 사진첩이여도 좋고 이 책 같은 자서전이어도 좋다. 무엇이 되었든 개인의 역사는 스스로에 의해서 편찬되어야 한다. 이것이 군중 속에서 군중으로 흔적없이 매몰되는 자신을 잊지 않는 길이다.
나는 이 글을 쓴 분이 앞으로 대단한 일을 하실 분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오늘 부터라도 글로 자신 인생의 시나리오를 정련시키는 일을 실행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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