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비트 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를까 떨어질까를 예측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부동산에서, 증권으로 이어지는 젊은 청년들의 영끌의 다음 타겟으로 부각되고 있어서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거래원장을 디지털 방식으로 분산시켜서 참여자들이 공유하는 디지털 시장을 위해 만들어진 화폐이다. 대부분의 채굴을 전제로 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숫자는 정해져 있고 채굴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채굴이 어려워질수록 가상화폐의 가격을 더 뛸 것으로 예측된다.

복병은 엔론 머스크의 사태가 함축하고 있듯이 채굴 하기 위해 엄청난 전기와 탄소를 배출한다는 점이다. 블랙 록 등 대형 투자사들이 ESG로 칼자루를 겨누고 탄소 문제를 경고하고 있는데 이런 회사를 대형 주주로 가진 테슬라 같은 회사가 비트코인을 지지하기는 힘들다. 특히 전기차와 무인주행이 뜨는 이유가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기 때문인데 채굴을 위해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는 비트코인을 옹호한다는 것은 전기차와 무인차에 대한 회사의 철학이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논란에 빠진 것은 결국 머스크의 철학부재 때문에 제 발등에 도끼를 찍는 형국이다.

나는 지금은 이런 역풍 때문에 가격이 보합세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블록체인 기반 혁신과 상관없이 투자자의 관점에서만 과열되면 일시적으로는 네델란드의 튜립 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튜립과 달리 블록체인이라는 실체가 있는 디지털 사회의 미래를 담보로 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이고 디지털 세상에서 일어난 거래 블럭을 연결해서 분산공유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사회가 정착할 수 있는 디지털 신뢰의 기반이다. 블록체인이 없다면 디지털 시대는 위조, 아바타, 가짜뉴스가 판쳐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한 마디로 블록체인의 분산 신뢰 기술 없이는 디지털 사회는 불가능하다.

지금도 정부의 규제 논의와는 상관없이 많은 기업들도 공공 블록체인이나 참여자들끼리만 공유하는 사적 블록체인에 기술에 투자하고 있을 것이다. 카카오 페이만 하더라도 규제 일변도의 종이 원장에 기반한 은행거래와는 달리 블록체인과 비트고인을 이용해서 국제적 장벽이 없는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블록체인 거래 기반이 활성화 된다면 결국 기존 은행이 업을 다시 재 정의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운명이다.

미래는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선점하는지에 달려 있고 이런 블록체인 기반과 영역에 대한 혁신이 지속된다면 이 디지털 거래시장에서 결과물인 가상화폐의 가격도 오를 것이다. 하지만 특정 전문 영역에서 블록체인 혁신이 연동되지 않은 특수한 가상화폐 시장은 투기이다. 이런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아주 위험한 거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