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님께,

블랙록은 고객들에 대한 신탁의무를 지니며, 고객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도와드립니다. 블랙록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자산은 은퇴 준비 자금으로, 교사, 소방관, 의사, 사업가 등 연금에 가입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입니다. 운용되는 자금은 블랙록의 것이 아닌 투자자의 것입니다.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뢰, 그리고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은 저희가 고객을 대변한다는 큰 책임을 부여합니다.

이 때문에 저는 매년 CEO님께 서한을 전하며,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산 운용, 장기 전략, 목적, 그리고 기후변화 등 각종 이슈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귀사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귀사의 주주이기도 한 당사의 고객들도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오랫동안 믿어왔습니다.

저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서한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전 세계를 뒤덮고 영구적인 변화를 남긴 팬데믹입니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초래했으며,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진료를 받는 등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경제 긴축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였으며, 주식시장은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급격한 폭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부 산업, 특히 대면 서비스에 집중된 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지만, 또 다른 산업은 번성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이 누그러지는 듯하며, 주식시장의 회복세는 성장에 좋은 징조이지만,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빠진 상태입니다. 실업률은 매우 높고, 중소기업은 연이어 문을 닫고, 전 세계의 많은 가정들이 집세와 식비 충당의 어려움으로 위태롭습니다.

또한, 팬데믹은 추세적 변화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은퇴 위기의 심화에서부터 구조적 불평등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 들어 몇 달 간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 평등을 향한 역사적인 시위의 물결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번 달 미국에서는 거짓과 정치적 기회주의로 불붙은 정치적 소외가 폭력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는 민주주의 체제가 얼마나 취약하면서도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12개월간의 깊은 어둠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신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들이 용기와 확신을 갖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등이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급격한 혁신을 거듭하며 사회적 격리 기간 동안에도 식품과 상품 수급을 가능케 했습니다. 기업들은 취약 계층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이 기록적인 속도로 개발되었는데, 이는 현대 과학의 위대한 승리 중 하나입니다. 많은 기업이 인종평등에 대한 호소에도 응답했습니다. 아직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2020년의 그 모든 혼란 속에서도 기업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에 맞서기 위해 단호하게 움직였습니다.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뚜렷이 상기시키는 실존적 위기를 느끼게 하며, 우리로 하여금 기후변화라는 글로벌 위협에 더 강력히 맞서게 만들었고, 팬데믹 위기가 그리했듯,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 지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건 위기이나 환경 위기를 불문하고, 이와 같이 같은 위기에는 전 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화재, 가뭄, 홍수,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리적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는 금융 측면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너지 기업들이 기후 관련 이슈로 좌초된 자산에 대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경험했고, 규제당국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등 재정적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회적 변화가 창출할 상당 규모의 경제적 기회와 그 기회를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당사 고객의 최우선 순위이며, 거의 매일 관련된 질문이 들려옵니다.

구조적 변화의 가속화

작년 1월, 저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증권 가치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본 배분의 근본적인 재편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자본 배분의 재편은 제 예상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1월에서 11월까지, 뮤추얼펀드 및 ETF 투자자들은 전 세계 지속가능성 자산에 2,88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2019년 전체 규모대비 96% 증가한 규모입니다.1 이 변화는 장기적이면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환의 시작이라고 확신합니다. 수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고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이제 모두가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역사적으로 손꼽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러한 전환의 핵심은 지속가능성 투자 옵션의 가용성과 경제성 확대에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정말 대형투자자에게나 가능한 수고로운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 지수가 만들어지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충실히 대비한 기업을 향한 대규모 자본 유입이 물살을 탔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정점에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훨씬 더 광범위한 투자자에게, 한 때는 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었던, 맞춤형 인덱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기업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자본배분 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자사 주식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투자자 행동의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대응도 한 획을 그었습니다. 2020년에는 유럽연합,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모두 배출량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주 미국이 파리 기후협약에 재가입하면서, 127개 국가 –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 이상을 차지 – 에서 넷 제로를 향한 약속을 고려하거나 이미 이행하고 있습니다. 모멘텀은 계속 형성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으며 글로벌 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Larry Fink 의 메시지

Larry Fink, 블랙록 회장 겸 CEO은 넷제로(탄소중립)의 광범위한 채택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적 변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금 보기

넷 제로 전환의 기회

모든 기업의 사업모델은 넷 제로 경제를 향한 전환으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넷 제로 경제는 2050년까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량과 배출량이 상쇄되어 “제로”가 되는 것으로, 지구 온난화를 2ºC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산출된 기준입니다.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탄탄한 장기 전략과 넷 제로 전환의 명확한 대응 계획을 세운 기업은 고객, 정책결정권자, 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세계적 전환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차별화에 성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응이 느린 기업은 비즈니스와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난관을 마주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극적인 변화에서 과연 사업모델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이해관계자들이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넷 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자들은 2100년까지의 온도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2도보다 훨씬 미만”으로 억제한다는 파리 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2050년 동안 매년 8~10% 감축해야만 하고, 그렇게 하면 2050년경에 “넷 제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경제는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S&P500 나 MSCI World와 같은 대형 지수의 탄소 집중도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기준으로는 3.ºC 이상의 온도 상승이 예측됩니다.²

이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공정하고 공평하며 사람들의 생계를 보호하는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수십 년에 걸친 기술 혁신과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모든 정부의 리더십, 협력, 지원과 민간부문의 협력이 맞물려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번영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취약한 지역사회와 개발도상국은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물리적 피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의 경제적 충격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긴급한 변화를, 취약계층의 이중 부담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전환은 필연적으로 복잡하며 힘겨운 과정이겠지만, 더 탄력적인 경제를 구축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자본주의의 미래와 경제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입니다. 이때, 에너지 전환은 걸림돌이 아닌 순풍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물론, 각 기업이 기후변화의 물리적 위협과 글로벌 경제의 넷 제로 전환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만 투자자도 전환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블랙록과 같은 운용사에 해당 영역의 데이터와 분석 기능을 빠르게 발전시키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당사는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와 공시가 중요한 이유

지속가능성 리스크를 평가하려면 투자자가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공개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작년에는 모든 기업에 기후 관련 재무 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및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의 권장사항에 따른 보고를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이들은 보다 광범위한 실질 지속가능성 요인들을 반영합니다. 지난 한 해의 진전은 대단히 고무적이었습니다. SASB 공시는 363% 증가했으며 1,700곳 이상에서 TCFD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블랙록에서도 자체적인 TCFD 및 SASB 보고서를 작년에 처음으로 발행했습니다.)

TCFD 보고서는 글로벌 기준으로, 투자자는 이를 통해 기업이 직면한 중요 기후 관련 리스크와 해당 기업의 리스크 관리 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이 모든 기업의 성장 전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했을 때, 기업에서는 각 비즈니스 모델이 넷 제로 경제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게 될 계획을 공개할 것을 당사는 기대합니다. 넷 제로 경제는 지구 온난화를 2ºC 미만으로 제한하여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넷 제로로 만드는 세계적 목표입니다. 귀사에서도 해당 계획이 장기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었고 이사회의 검토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공시해주실 것으로 당사는 기대합니다.

공시가 번거로울 수 있으며 보고 기준이 다양하여 기업 운영의 복잡성이 더 심화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단일 글로벌 기준의 확립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도 장기적인 수익률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더 적절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성 공시의 개선은 기업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만큼, 규제당국의 시행 명령을 기다리기보다는 기업 차원에서 신속한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단일화된 표준을 향하여 움직이는 동안 블랙록은 지속적으로 TCFD와 SASB를 따르는 보고를 지지합니다.) 또한, TCFD 보고가 상장기업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시가 진정한 효과를 내고, 사회가 진정으로 변화하기를 갈망한다면, 대규모 비상장기업도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에 직면한 것은 기업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공채의 발행주체도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대처 계획을 공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측정과 공시가 유일한 난제는 아닙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 압박에 처한 각국 정부는 물리적 리스크를 방어하고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재정을 조달하고,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공시를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블랙록의 넷 제로 약속

세계는 넷 제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 변화의 최전선에 위치해야만 고객이 최대의 이익을 얻으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블랙록 운영에 이미 탄소중립을 지키며,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 넷 제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도 향후 30년간의 계획을 쉽게 세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블랙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바로 지금부터 넷 제로 전환을 위한 노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 제로 전환으로 생성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 외에도, 투자자 여러분께서 넷 제로 시대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고객분들께 전해드린 <서한>에는 그 활동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그 항목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된 경우 상장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온도 변화 지표 발표, 기후변화 요인을 블랙록의 자본시장 전망에 반영, 액티브 포트폴리오에 “정밀조사 모델” 을 도입하여 심각한 기후 리스크를 초래하는 기업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로 활용(포트폴리오에서 처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통지), 넷 제로 목표에 부합하는 상품을 포함하여 명시적인 온도 목표를 제시하는 투자 상품 출시, 투자 스튜어드십을 통해 고객이 투자하는 기업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완화하고 넷 제로 전환으로 인한 기회를 검토하도록 함.

블랙록의 넷제로(탄소중립) 약속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전세적인 변화의 속도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극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블랙록에서 투자자들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 지, 그 내용을 확인하세요.

연례 서한 보기

원형 문 앞에 앉아 밖의 초록색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의 뒷모습

지속가능성, 그리고 이해관계자와의 더 긴밀한 관계가 수익률 향상을 견인

2018년에 저는 모든 기업이 사업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것이 주주, 직원, 고객, 주변 지역사회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명확히 설명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썼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더 나은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프로파일을 지니고 목적을 가진 기업이 동종 여타 기업보다 얼마나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지속가능성 지수 그룹의 81%가 각각의 상위(parent)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3 이와 같은 초과성과는 1분기의 경기후퇴 시기에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전의 경기후퇴 기간에 확인되었던 지속가능성 펀드의 탄력성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4 또한, 더 광범위하며 다양한 지속가능성 투자는 2020년에 목격한 것처럼 이 펀드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시장 전반의 ESG 지수가 비-ESG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터 은행, 유틸리티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 내에서 또 다른 분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ESG 프로파일이 더 우수한 기업이 "지속가능성 프리미엄"을 누리며, 다른 기업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5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연계하여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목적을 세워 행동하는 기업은 다양한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위험에 처한 이해관계자를 무시하고 신뢰를 얻지 못한 기업은 특히 기업의 가치 반영을 기대하는 젊은 세대가 점점 더 늘어나면서 고객과 인재 유치에 고전하게 될 것입니다. 귀사에서 고객, 직원, 지역사회에 가치를 제공하는 목적을 더 많이 드러낼수록, 주주에게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이익이 제공될 것입니다.

기업이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중요했던 시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우리 사회는 막대한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인종 평등의 길로 향하는 역사적 교차로에 서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리더십 없이는 해결되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스펙트럼의 인재를 활용할 생각이 없는 기업은 약화되기 마련입니다. 최고의 직원을 고용할 가능성이 작고, 고객과 주변 지역사회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할 수 없고, 초과성과를 낼 확률도 낮습니다.

인종과 민족에 대한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하겠지만, 전 세계의 기업들이 최고의 인재 구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재 전략을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실 때는, 인재전략에 지역별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장기 계획을 완전히 반영하는 내용을 공시에 포함하도록 요청 드립니다. 당사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경제적 불평등, 지역사회 참여에 대한 이슈는 종종 ESG 논의에서 “사회적(S)” 문제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별로 구분 지어 뚜렷한 선을 긋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특히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환경(E)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회적(S) 문제일까요?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분류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문제를 파악하도록 돕는 정보이고, 각각의 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와 공시의 개선을 통해 환경 문제와 사회적 문제 사이의 깊은 상호의존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낙관주의자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ESG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똑똑히 확인했고, 투명성 향상,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감 확대,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성 강화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는지도 지켜봤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움직임은 정말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이제 경영진과 이사회는 이해관계자에게 큰 용기와 헌신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더 많은 일자리, 더 큰 번영, 더 많은 포용성을 창출하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이 위기에서 사회를 구하고 더 포용적인 자본주의를 구축할 기업의 역량에 대해 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전에는 백신 개발에 보통 10~15년이 걸렸습니다. 가장 신속하게 출시된 백신은 유행성 이하선염 백신이었는데 4년에 걸쳐 개발되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여러 기업이 1년 이내에 백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필요에 부응하는 기업의 힘, 자본주의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고 처절한 경제적 고통과 불평 등에 마주하게 될 때,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를 인지하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자본주의의 형태를 기꺼이 수용해야 합니다.

백신은 시작일 뿐입니다. 세계는 여전히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한 동안은 헤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큰 도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는 기업, 이해관계자를 위한 장기적 가치를 설계하는 기업은 주주에게 장기 수익률을 제공하고 세계를 위해 더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Larry F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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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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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CEO,

BlackRock is a fiduciary to our clients, helping them invest for long-term goals. Most of the money we manage is for retirement – for individuals and pension beneficiaries like teachers, firefighters, doctors, businesspeople, and many others. It is their money we manage, not our own. The trust our clients place in us, and our role as the link between our clients and the companies they invest in, gives us a great responsibility to advocate on their behalf.

This is why I write to you each year, seeking to highlight issues that are pivotal to creating durable value – issues such as capital management, long-term strategy, purpose, and climate change. We have long believed that our clients, as shareholders in your company, will benefit if you can create enduring, sustainable value for all of your stakeholders.

I began writing these letters in the wake of the financial crisis. But over the past year, we experienced something even more far-reaching – a pandemic that has enveloped the entire globe and changed it permanently. It has both exacted a horrific human toll and transformed the way we live – the way we work, learn, access medicine, and much more.

The consequences of the pandemic have been highly uneven. It sparked the most severe global economic contraction since the Great Depression and the sharpest fall off in equity markets since 1987. While some industries, particularly those that depend on people congregating in person, have suffered, others have flourished. And although the stock market recovery bodes well for growth as the pandemic subsides, the current situation remains one of economic devastation, with unemployment severely elevated, small businesses shuttering daily, and families around the world struggling to pay rent and buy food.

The pandemic has also accelerated deeper trends, from the growing retirement crisis to systemic inequalities. Several months into the year, the pandemic collided with a wave of historic protests for racial justice in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 And more recently, it has exacerbated the political turmoil in the U.S. This month in the U.S., we saw political alienation – fueled by lies and political opportunism – erupt into violence. The events at the U.S. Capitol are a stark reminder of how vulnerable and how precious a democratic system can be.

Despite the darkness of the past 12 months, there have been signs of hope, including companies that have worked to serve their stakeholders with courage and conviction. We saw businesses rapidly innovate to keep food and goods flowing during lockdowns. Companies have stepped up to support non-profits serving those in need. In one of the great triumphs of modern science, multiple vaccines were developed in record time. Many companies also responded to calls for racial equity, although much work remains to deliver on these commitments. And strikingly, amid all of the disruption of 2020, businesses moved forcefully to confront climate risk.

I believe that the pandemic has presented such an existential crisis – such a stark reminder of our fragility – that it has driven us to confront the global threat of climate change more forcefully and to consider how, like the pandemic, it will alter our lives. It has reminded us how the biggest crises, whether medical or environmental, demand a global and ambitious response.

In the past year, people have seen the mounting physical toll of climate change in fires, droughts, flooding and hurricanes. They have begun to see the direct financial impact as energy companies take billions in climate-related write-downs on stranded assets and regulators focus on climate risk i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They are also increasingly focused on the significant economic opportunity that the transition will create, as well as how to execute it in a just and fair manner. No issue ranks higher than climate change on our clients’ lists of priorities. They ask us about it nearly every day.

A Tectonic Shift Accelerates

In January of last year, I wrote that climate risk is investment risk. I said then that as markets started to price climate risk into the value of securities, it would spark a fundamental reallocation of capital. Then the pandemic took hold – and in March, the conventional wisdom was the crisis would divert attention from climate. But just the opposite took place, and the reallocation of capital accelerated even faster than I anticipated.

From January through November 2020, investors in mutual funds and ETFs invested $288 billion globally in sustainable assets, a 96% increase over the whole of 2019.1 I believe that this is the beginning of a long but rapidly accelerating transition – one that will unfold over many years and reshape asset prices of every type. We know that climate risk is investment risk. But we also believe the climate transition presents a historic investment opportunity.

Essential to this transition has been the growing availability and affordability of sustainable investment options. Not long ago, building a climate-aware portfolio was a painstaking process, available only to the largest investors. But the creation of sustainable index investments has enabled a massive acceleration of capital towards companies better prepared to address climate risk.

Today we are on the cusp of another transformation. Better technology and data are enabling asset managers to offer customized index portfolios to a much broader group of people – another capability once reserved for the largest investors. As more and more investors choose to tilt their investments towards sustainability-focused companies, the tectonic shift we are seeing will accelerate further. And because this will have such a dramatic impact on how capital is allocated, every management team and board will need to consider how this will impact their company’s stock.

Alongside the shift in investor behavior, we have seen a landmark year in the policy response to climate change. In 2020, the EU, China, Japan, and South Korea all made historic commitments to achieve net zero emissions. With the U.S. commitment last week to rejoin the Paris Agreement, 127 governments – responsible for more than 60% of global emissions – are considering or already implementing commitments to net zero. Momentum continues to build, and in 2021 it will accelerate – with dramatic implications for the global economy.

Larry Fink on our sustainable future

Larry Fink, BlackRock’s Chairman and CEO, joins The Bid podcast to talk about how the energy transition, including the widespread adoption of net zero, will fundamentally reshape the global economy.

The Opportunity of the Net Zero Transition

There is no company whose business model won’t be profoundly affected by the transition to a net zero economy – one that emits no more carbon dioxide than it removes from the atmosphere by 2050, the scientifically-established threshold necessary to keep global warming well below 2ºC. As the transition accelerates, companies with a well-articulated long-term strategy, and a clear plan to address the transition to net zero, will distinguish themselves with their stakeholders – with customers, policymakers, employees and shareholders – by inspiring confidence that they can navigate this global transformation. But companies that are not quickly preparing themselves will see their businesses and valuations suffer, as these same stakeholders lose confidence that those companies can adapt their business models to the dramatic changes that are coming.

It’s important to recognize that net zero demands a transformation of the entire economy. Scientists agree that in order to meet the Paris Agreement goal of containing global warming to “well below 2 degrees above pre-industrial averages” by 2100, human-produced emissions need to decline by 8-10% annually between 2020 and 2050 and achieve “net zero” by mid-century. The economy today remains highly dependent on fossil fuels, as is reflected in the carbon intensity of large indexes like the S&P 500 or the MSCI World, which are currently on trajectories substantially over 3ºC.2

That means a successful transition – one that is just, equitable, and protects people’s livelihoods – will require both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planning over decades. And it can only be accomplished with leadership, coordination, and support at every level of government, working in partnership with the private sector to maximize prosperity. Vulnerable communities and developing nations, many of them already exposed to the worst physical impacts of climate change, can least afford the economic shocks of a poorly implemented transition. We must implement it in a way that delivers the urgent change that is needed without worsening this dual burden.

While the transition will inevitably be complex and difficult, it is essential to building a more resilient economy that benefits more people. I have great optimism about the future of capitalism and the future health of the economy – not in spite of the energy transition, but because of it.

Of course, investors cannot prepare their portfolios for this transition unless they understand how each and every company is prepared both for the physical threats of climate change and the global economy’s transition to net zero. They are asking managers like BlackRock to accelerate our data and analysis capabilities in this area – and we are committed to meeting their needs.

Why Data and Disclosure Matter

Assessing sustainability risks requires that investors have access to consistent, high-quality, and material public information. This is why last year, we asked all companies to report in alignment with the recommendations of the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 and the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 which covers a broader set of material sustainability factors. We are greatly encouraged by the progress we have seen over the past year – a 363% increase in SASB disclosures and more than 1,700 organizations expressing support for the TCFD. (BlackRock issued our own inaugural TCFD and SASB reports last year.)

TCFD reports are the global standard for helping investors understand the most material climate-related risks that companies face, and how companies are managing them. Given how central the energy transition will be to every company’s growth prospects, we are asking companies to disclose a plan for how their business model will be compatible with a net zero economy – that is, one where global warming is limited to well below 2ºC, consistent with a global aspiration of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by 2050. We are asking you to disclose how this plan is incorporated into your long-term strategy and reviewed by your board of directors.

We appreciate that disclosure can be cumbersome and that the variety of reporting frameworks creates further complexity for companies. We strongly support moving to a single global standard, which will enable investors to make more informed decisions about how to achieve durable long-term returns. Because better sustainability disclosures are in companies’ as well as investors’ own interests, I urge companies to move quickly to issue them rather than waiting for regulators to impose them. (While the world moves towards a single standard, BlackRock continues to endorse TCFD- and SASB-aligned reporting.) In addition, I believe TCFD should not just be adopted by public companies. If we want these disclosures to be truly effective – if we want to see true societal change – they should be embraced by large private companies as well.

Further, it is not just companies that face climate-related risk. For example, we believe that issuers of public debt also should be disclosing how they are addressing climate-related risks. But measurement and disclosure are not the only challenges.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under severe fiscal strain from the pandemic, also need to undertake massive climate infrastructure projects, both to protect against physical risk and to deliver clean energy. These challenges will require creative public-private partnership to finance them, as well as better disclosures to attract capital.

BlackRock’s Net Zero Commitment

The world is moving to net zero, and BlackRock believes that our clients are best served by being at the forefront of that transition. We are carbon neutral today in our own operations and are committed to supporting the goal of net zero greenhouse gas emissions by 2050 or sooner. No company can easily plan over thirty years, but we believe all companies – including BlackRock – must begin to address the transition to net zero today. We are taking a number of steps to help investors prepare their portfolios for a net zero world, including capturing opportunities created by the net zero transition.

We are outlining these actions in greater detail in a letter we sent today to our clients. They include: publishing a temperature alignment metric for our public equity and bond funds, where sufficient data is available; incorporating climate considerations into our capital markets assumptions; implementing a “heightened-scrutiny model” in our active portfolios as a framework for managing holdings that pose significant climate risk (including flagging holdings for potential exit); launching investment products with explicit temperature alignment goals, including products aligned to a net zero pathway; and using stewardship to ensure that the companies our clients are invested in are both mitigating climate risk and considering the opportunities presented by the net zero transition.

Our net zero commitment

The global transition to a net zero economy is accelerating, with dramatic implications for investors. Learn how we’re helping clients navigate this transformation.

Sustainability and Deeper Connections to Stakeholders Drives Better Returns

In 2018, I wrote urging every company to articulate its purpose and how it benefits all stakeholders, including shareholders, employees, customers, and the communities in which they operate. Over the course of 2020, we have seen how purposeful companies, with better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ESG) profiles, have outperformed their peers. During 2020, 81% of a globally-representative selection of sustainable indexes outperformed their parent benchmarks.3 This outperformance was even more pronounced during the first quarter downturn, another instance of sustainable funds’ resilience that we have seen in prior downturns.4 And the broader array of sustainable investment options will continue to drive investor interest in these funds, as we have seen in 2020.

But the story goes deeper. It’s not just that broad-market ESG indexes are outperforming counterparts. It’s that within industries – from automobiles to banks to oil and gas companies – we are seeing another divergence: companies with better ESG profiles are performing better than their peers, enjoying a “sustainability premium.” 5

It is clear that being connected to stakeholders – establishing trust with them and acting with purpose – enables a company to understand and respond to the changes happening in the world. Companies ignore stakeholders at their peril – companies that do not earn this trust will find it harder and harder to attract customers and talent, especially as young people increasingly expect companies to reflect their values. The more your company can show its purpose in delivering value to its customers, its employees, and its communities, the better able you will be to compete and deliver long-term, durable profits for shareholders.

I cannot recall a time where it has been more important for companies to respond to the needs of their stakeholders. We are at a moment of tremendous economic pain. We are also at a historic crossroads on the path to racial justice – one that cannot be solved without leadership from companies. A company that does not seek to benefit from the full spectrum of human talent is weaker for it – less likely to hire the best talent, less likely to reflect the needs of its customers and the communities where it operates, and less likely to outperform.

While issues of race and ethnicity vary greatly across the world, we expect companies in all countries to have a talent strategy that allows them to draw on the fullest set of talent possible. As you issue sustainability reports, we ask that your disclosures on talent strategy fully reflect your long-term plans to improve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as appropriate by region. We hold ourselves to this same standard.

Questions of racial justice, economic inequality, or community engagement are often classed as an “S” issue in ESG conversations. But it is misguided to draw such stark lines between these categories. For example, climate change is already having a disproportionate impact on low-income communities around the world – is that an E or an S issue? What matters is less the category we place these questions in, but the information we have to understand them and how they interact with each other. Improved data and disclosures will help us better understand the deep interdependence between environmental and social issues.

I am an optimist. I have seen how many companies are taking these challenges seriously – how they are embracing the demands of greater transparency, greater accountability to stakeholders, and better preparation for climate change. I am encouraged by what I have seen from businesses. And now, business leaders and boards will need to show great courage and commitment to their stakeholders. We need to move even faster – to create more jobs, more prosperity, and more inclusivity. I have great confidence in the ability of businesses to help move us out of this crisis and build a more inclusive capital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