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장선거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MZ세대와 5060세대의 연합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묶고 있는 공통점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MZ세대는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자신들이 열심히 하더라도 정말 미래를 체험할 수 있을까의 의문에 대해 불안감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고 5060세대는 이대로 가면 자신들의 코 앞에 닥친 미래가 절대로 안정적인 미래가 될 수 없다는 불안을 체험하고 있었다. 미래가 보여지지 못하니 기득권 세대가 현재 조금 가지고 있는 것도 조만간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이들을 괴롭혔다. 여기에 MZ 세대 여성들은 성과 소수자에 대한 다양성이 시대적 이슈가 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대한민국 정치의 화두가 좌파 우파, 보수 진보의 프래임에 갇혀서 진영논리를 벗어나지 못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실종된다. 제대로 된 정치의 효과성은 진보 보수, 사회주의 자본주의 이원론에 매몰된 386 프레임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변화와 다양성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지로 판단되어야 한다. 이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 뛰고 있는 박용진, 김세연 연합을 응원한다. 이들의 실험적 연합이 접속 연결되어 운동장을 만들어내고 이 운동장에서 미래를 위한 대안적 정치가 견고한 정치 프랙탈로 굳어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들의 노력에 대해 제 삼 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말로 기득권 현실 정치만을 옹호하고 나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부도낼 대표적 정치인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 미래의 부도 앞에서 여전히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된 부끄러운 정치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성의 문제에서 민주당이나 국힘당이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다. 민주당이나 국힘당은 기득권 정당이다. 공정성에 대한 문제는 이들 기득권 정당이 주장하듯 공정성에 관한 제도적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공정성이 공정성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진 사람, 특권층, 기득권 층이 못 가지고, 혜택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긍휼감과 구조적 양극화를 행동으로 해결하려는 공의로운 마음(Righteousness)이 전제로 실현되지 못하면 그냥 지금처럼 매번 구호만 공정성을 외치는 것으로 끝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는 완벽한 제도로 가능하지 않다. 이런 정의로운 사회는 가진 사람 기득권이 이런 구조적 조건에서 배제 된 약자들에게 먼저 긍휼로 공의를 솔선수범해가며 실천하는 견고한 토대가 있을 때만 가능성이 있다.

#김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