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정치의 효과는 정치적 연줄을 잡은 특정 개인에게 유리해보이지만 조직에 쓰레기 하지창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이 하치장이 작동하는 순간 냄새가 진동하고 핵심인재들은 이직을 꿈꾼다. 또한 사내정치는 세가 관건이어서 여기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직장동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으로 생각한다. 동료가 경쟁회사의 직원보다 더 먼저 이겨야 할 경쟁자로 전락한다. 정말 실력이 출중한 사람이 아니면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전염성이 강하다. 사내정치를 연구해보면 주로 임원급에서 시작되고 여기에 줄을 서는 사람들이 숙주로 작용해 옮기기 시작한다.

사내정치는 대표적으로 규정된 가짜 일이다. 근무시간 8시간 중 사내정치를 위해 쓰는 시간이 한 시간이라면 이 한시간은 동료들을 경쟁자로 생각해 죽이는 음모에 몰입하는 것이므로 나머지 7시간을 일했다하더라도 회사를 위해 실질적으로 한 기여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여가 없는 사람들들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주어가며 회사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사정이 이럼에도 회사의 HR은 이들을 더 핵심인재로 정의하고 승진도 더 빨리 시켜주고 고과도 더 잘 받게 한다. 결국 HR도 공법자이다. 가짜 HR을 자신들의 진짜 일이라고 착각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 사내정치가 만연해 있다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큰 지뢰 하나를 가지고 일하고 있는 셈이다. HR이 지뢰제거반으로 나서서 이 지뢰를 제거하는데 눈을 돌려야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내정치 어떻게 퇴치하나?

사명의 울타리를 복원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회사가 정한 사명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일이 진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울타리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혈연, 지연, 학연도 별 의미가 없다. 회사에서의 지위는 사명에 일을 통해 공헌한 정도로 공정하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장의 친척이라하더라도 사명에 공헌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사내에서의 지위는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벌이 아무리 좋아도 사명에 공헌하는 일의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존중받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사명의 울타리는 사내 정치에 의해 부분 최적화로 왜곡될대로 왜곡된 자원들을 사명이라는 회사 전체 최적화로 돌려놓는 일을 한다.

<황금수도꼭지: 목적경영이 이끈 기적>에서는 조직정치를 제거하여 회사에서 행해지는 각종 가짜 일들을 제거하여 조직을 전문가들이 놀이터로 만드는 설계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사명을 복원해 목적경영을 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갈 수 있기를 갈망한다. 목적경영은 디지털 초연결시대를 맞이해 지속성과를 내는 새로운 문법이기 때문이다.

PS: 사내정치하는 사람들 어떻게 찾아내나? 임원들의 사내정치에 대해서 360도 평가와 이들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해보면 금방 나온다. 혹시 이에 관련된 평가에 관심이 있으신 HR 담당자들이 있으시면 제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