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보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라는 경귀가 나온다. 이 경귀를 미국에서 초기 심리학을 설립한 William James (1842-1910)가 받아들여 마음에 기반한 인지 심리학의 기초로 삼는다.

생각에서 운명까지 이르는 길에서 말은 쉽지만 실제로 달성하기 가장 어려운 파트가 첫 단계인 바뀐 생각을 통해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생각은 바꿀 수 있지만 이것이 행동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금까지도 지행격차의 문제가 심리학이나 경영학의 가장 중요한 화두다.

인지사회심리학자인 Ajzen과 Fishbein(980)는 생각이나 신념과 행동사이에 끊어진 고리가 있다는 것에 착안해서 신념이나 생각이 행동을 바꾸는 과정만을 평생 동안 연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스위치가 존재하고 이 스위치가 바로 태도라는 것을 알았다. William James도 태도의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이에 대해 모형을 설정하고 경험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아젠과 피쉬바인이다. 이들은 어떤 생각이나 신념은 먼저 태도로 표현되고 태도는 행동에 대한 의도로 행동에 대한 의도는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되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모형을 설정하고 검증했다. 또한 태도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선택되지만 행동을 바꾼 사람들은 무의식적 태도를 주체적이고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스위치라고 규정한다는 것을 알았다.

태도는 어떤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인간이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이다. 이 스위치는 아무런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도록 그냥 놔두면 항상 과거의 행동과 과거의 신념을 선택하도록 자동조절되어 있다.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 자동 스위치를 자신이 그때마다 임의로 조절가능한 수동형 장치로 바꾼 사람들이다.

특히 사람들은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에 그간 숨겨 놨던 고치지 못한 성품을 태도로 드러낸다. 어떤 사람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어떤 사람들은 상대를 찾아 욕만 하고, 어떤 사람들은 힘든 일이 해결될 때까지 종적을 감춘다. 진정성 있는 품성은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자신이 갈고 닦은 정신을 테스트 해보기 위해 맞짱 뜨는 태도의 선택을 위해 소매를 걷어 붙이는 자세에서 시작한다. 자신의 삶에서도 관중석에 앉아 비판만 하던 관객의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 선수로 등판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생각과 신념의 결정체인 자기 인생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인생이라고 지금처럼 무례하고 막 대하는 태도를 지속한다면 인생은 나쁜 운명으로 지속적으로 보복한다. 반면 자기 인생이라도 손님처럼 귀한 태도로 취급하면 인생은 날을 잡아서 좋은 운명으로 반드시 보답한다. 운명은 자신의 인생에 대한 태도를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끊을 수 없는 철고리이다. 스위치인 태도를 선택해서 자신의 운명의 철고리를 끊는 일을 오늘 당장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