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거북이는 존재 목적에 대한 믿음은 누구보다 급진적이더라도 목적을 실현하는 방식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경계선 안에서 거북이처럼 사부작 사부작 달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급진거북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목적을 앞세운 십자군 전쟁으로 자신을 산성화된 조직이나 사회의 바위에 던져 흔적 없이 사라지는 계란으로 소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경계 안에서 변화를 성공시키고 변화의 성공을 지렛대로 삼아 나이테를 만들듯 조금씩 근원적 변화를 향해 경계를 확장하는 것을 통해 달성되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급진거북이는 자신이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의 경계 안에서 목표를 정하고 조용히 달성하여 조금씩 경계선을 넓혀가는 우보천리의 전략을 사용합니다.

거북이처럼 작은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그 작은 움직임의 결과를 지렛대로 삼아 다음 움직임을 이어가고 그 과정을 축적하는 방식으로 우리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했을 때 약속했던 목적을 이룬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전략으로, 진성 리더들이 변화 방식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목적에 대한 믿음에서 띄우는 급진성입니다. 자신이 가진 목적, 그리고 그 목적을 꼭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렬한 힘을 가지고 강력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급진 거북이입니다. 꿈 같은 목적일지라도 그 목적에 대해 급진적으로 꿈꾸고 거북이처럼 실행합니다.

책에는 차이의 반복을 통한 차이의 축적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시작은 미미해도 일관되게 목적의 의도를 끼워 넣으면 작은 차이도 근원적 변화라는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리더는 작은 일이라도 진심을 다해 반복하고 반복을 통해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그 차이가 지금은 동전 1개의 차이 같아 보이더라도, 동전 1000개가 모이면 그 값이 1000배가 되듯이 차근차근 쌓여 다음 단계로 차이를 축적합니다. 급진거북이는 이런 조그만 차이를 반복하고 축적하는 방식으로 다음 목표로 사부작 사부작 이동해 어느 순간 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하는 신실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차이의 반복은 근원적 변화의 시작과 끝이 됩니다. 진성리더로서 목적을 반복 속에 일관되게 끼워 넣었기 때문에 생긴 기적입니다. 목적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진성 리더는 차이의 반복을 모아 근원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끝없이 헌신할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2가지 인사이트를 떠올렸습니다.

첫 번째, 나의 인생에서 리더로서 내 삶을 급진 거북이의 태도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의 삶을 책임지는 리더인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적에 대한 강한 믿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 나를 주인으로 일으켜 세움을 이해했습니다. 목적의 주인이 되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와 단계를 인식하고, 현재 나의 경계선의 위치를 파악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각성했습니다.

책의 전부 읽지 못했을 때는 나도 급진 거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오늘 했던 걸 내일 이용해서 다음 단계로 올리고 또 올리는 과정을 자주 거쳐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표를 목적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목표 달성에 급급해 경계선을 초월할 생각에 실수를 많이 범했습니다. 목적이 몸, 마음, 정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의 힘을 무시하고 목표에 경도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단계를 계획할 때마다 어렵게 생각하고, 무모한 계획으로 실패를 마주하기도 했습니다.

그 핵심 문제는 목적이 부재한 상태에서 제가 경계선 내에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을 무시한 채, 목표 달성에 대한 욕심으로 현재 할 수 없는 저의 능력 밖의 일을 다급하게 가진 것 없는 상태에서 가지려 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 나의 현재 상태와 환경 그리고 정신 모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급진적으로 목적을 꿈꾸는 것은 무모하게 보였고 거북이처럼 경험에 경험을 지렛대 삼아 움직이는 것은 느리고 효율적이지 못한 일로 보였습니다. 진짜 급진 거북이가 되어 어떤 어려움에도 목적을 잃지 않고 나 자신에 대해 명확한 현재 경계선 내에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한 움직임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상향의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잠시 정체가 온다거나 오히려 내려오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순간일 뿐 나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 돌아봤을 때 큰 흐름에서 본 내 삶은 분명히 목적을 실현하는 상승곡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더 큰 동기를 만들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더 재미있게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저는 조직 컨설턴트의 경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설턴트가 되어 조직 리더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과 전략에 대한 생각이 넓어졌습니다.

처음 컨설턴트로서 내가 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현재 조직의 문제를 진단하는 것이고 그 문제 해결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컨설턴트로서 문제점 발견과 해결이 본질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기업들이 홈페이지에만 존재하는 죽은 목적을 살려내 이들에게 숨을 불어넣고 현재 가진 역량과 강점을 활용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렛대를 만들고 반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조직에 사라진 존재 목적을 복원하고 복원한 목적을 통해 근원적 변화를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현재 조직의 경계선을 그리고 강점을 부각 시켜주는 컨설턴트가 되어가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간단하고 명쾌한 반창고와 진통제 정도의 답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어렵지만 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사고 및 행동 방식을 전달하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경계선을 확인하고 존재 목적을 앞세워 과하지 않은 삶을 살겠다는 방향성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컨설턴트로서 조직을 바라보는 눈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근원적 변화는 계속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가는 주가 그래프가 아닙니다. 우리가 실패에서 배우고 잠시 위아래로 움직여 보기도 하고 생각을 나누고 쉼을 가지며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만들어 낸 울퉁불퉁 투박한 우상향의 그래프입니다. 저의 삶, 그리고 조직의 운명에 서툴게 그린 우상향의 그래프를 그려 나가고 싶은 욕심을 불러 일으켜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전형적으로 급진적 토끼의 삶을 살았습니다. 앞으로는 큰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학습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급진적 거북이 전략을 따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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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학생이 쓴 <급진거북이: 진성리더의 변화전략 (잉걸북스 신승철)> 책 리뷰입니다. 미래를 잃어버린 대한민국 청년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