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전략적 파트너인가>에서 제시된 여성 진성리더의 삼대 역량이 바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전문성, 상대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해서 행동으로 풀어가는 긍휼감, 자연, 자기, 동료를 공진화의 생태계로 이해하는 이해력이다. 여성의 진성리더 되기는 여성 중심의 대문자 여성을 탈출한 사람들과 남성 중심의 대문자 남성을 벗어난 사람들이 씨줄과 날줄로 협업의 운동장을 만들어 가동한다.

첫째, 사회적 지위는 남녀, 연령, 학력을 떠나서 자신의 전문성으로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미래를 창출하는 협업에 기여했을 때 이 기여를 구성원들이 평가해서 명성, 위세, 존경의 형태로 되돌려 준다. 따라서 미래에는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다하더라도 이것을 이용해서 사회의 공진화에 기여할 수 없다면 그만큼의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높은 명성과 존경을 받는지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으로 사회의 미래를 창출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의해서 결정된다. 여기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이 없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리더가 될 방법은 없다.

둘째는 긍휼감이다. 긍휼감은 상대의 아픔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 해서 같이 풀어가려는 성향을 말한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성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생긴 성장의 아픔을 가지고 산다. 이 아픔을 해결하지 못해 여기에 거적을 덮어놓거나 반창고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어가며 연명하는 수준이다. 여성들은 지금까지 소수자로서 이런 구성원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하고 협업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성장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리더인데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유리천장, 가면증후군 등을 앓고 있어서 이런 성장의 아픔을 더 공감하고 이것을 정서적 자원으로 더 잘 이용한다.

마지막은 자연, 동료, 자기 이해력이다. 가트너 교수도 제시하고 있듯이 디지털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면 인간이 가진 대부분의 지능과 능력은 AI나 로봇으로 이행된다. 이런 디지털 경향에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자연을 이해하고, 동료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들과 협업하고 세상을 공진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여성의 진성리더 되기란 이런 미래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자연, 자기, 동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차별적 목적을 세우고 이것을 협업으로 실현시켜 목적에서 약속한 변화를 실현시켜 약속을 지키는 능력이다.

이 여성진성리더로서 이 세 가지의 기본적 역량은 여성 구성원이 앞에서 나서서 이끄는 형태가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과의 협업의 운동장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실현된다. 여성들은 이런 협업운동장의 플랫폼을 가동시키는 서번트 리더로 여성 진성리더 되기를 완성한다.

여성의 진성리더되기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사회적 범주의 차이를 지우고 여기에서 탈주해서 더 높은 더 평평한 곳에 기울어지지 않은 협업의 운동장을 건설하고 여기에서 미래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여성 진성리더는 남성 여성의 범주적 차이를 소멸시키고 대신 미래의 차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