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경영이란 초연결시대 성공과 실패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진 기업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기업을 경영하는 방식이다. 2019년 미국의 전경련인 BRT에 의해서 미국기업들의 공식 경영의 원칙으로 선포되었다.

목적경영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규범인 경쟁우위가 아닌 존재우위에 대한 철학에 기반한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들은 이윤을 남기는 것은 기본이고 기업이 존재 해야하는 이유인 목적을 각성하고 이 목적을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 자신만의 목적 체험을 판다. 이 체험을 판 결과로 이윤이 따라오게 하는 기업이 제대로 된 목적경영을 하는 기업으로 규정된다.

목적경영을 통해 기업이 초일류기업으로의 근원적 변화를 실현하는 과정을 기승전결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다.

‘기’는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 즉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다. 목적과 목표는 다르다. 목표는 시간을 따라가는 반면 목적은 시간을 앞서가서 미래를 기다리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착수하는 것이다. ‘전’은 혁신을 거듭하여 성과를 도출하고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다. ‘결’은 성과에서 소명으로의 단계를 통해 목적을 공진화 시키는 단계이다. 즉 공진화를 통해 한 번의 성공에서 끝나지 않고 조직이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소비자들에게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목적을 어필하도록 진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목적을 세상에 맞추어 공진화시켜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데에 실패한다면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었어도 생태계에서 사라져버릴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일어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요소는 무엇을, 어떻게, 왜이다. 가장 초보의 사업가들은 ‘무엇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경영학을 배운 사람들은 ‘어떻게’를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 가장 고수의 사업가들은 ‘왜’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며 ‘왜’에 따라 ‘무엇을’ 팔 것인지, ‘어떻게’ 팔 것인지를 정렬해 나간다.

목적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고(소명), 이것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사명), 이것을 실현해서 목적 성과를 얻어내는 과정은 남들에 의해 대체가능하고 남들에 의존하는 삼인칭 보통명사의 삶을 극복하고 일인칭 고유명사의 삶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고유명사의 삶이란 목적이 왜 굳이 나의 몸을 통해 실현되어야만 하는지의 나의 존재이유를 규명하는 삶이다. 이런 고유명사 과정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열매를 얻고 이 열매에 대한 씨앗을 팔 수 있는 단계는 다시 보통명사의 단계이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새로운 거인의 어깨로 삼아서 자신의 주체적 여행을 시작할 때 이 씨앗은 보통명사가 된다.

J&J의 타이네롤이 진통제의 보통명사가 되고 3M이 만들어낸 포스트 잇이나 스카치 테입이 메모지와 유리반창고의 보통명사로 전환된 것과 같은 원리다. 어떤 브랜드가 보통명사가 되었다는 것은 브랜드가 향유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다른 기업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목적을 잃는 순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스스로가 고유명사가 되기보다는 먼저 보통명사가 되어 벤치마킹하는 데에만 빠지기 쉽다. 그러나 보통명사로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변화무쌍한 세상에 자신의 존재자체를 규명할 방법이 없다. 특히 불확실성 속에서 매일매일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삶은 코비 박사도 예언하고 있듯이 남들에 의존해서 사는 보통명사의 단계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깨닫고 독립적인 삶을 구성하는 고유명사의 단계를 거쳐 이 고유명사를 다른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게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또 다른 차원의 보통명사로 진화한다. 죽는 순간 세상에 족적을 남긴다는 것은 삶을 보통명사로 취급당하던 상태에서 보통명사로 회자되는 플랫폼을 남긴 것을 의미한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가 되어 목적경영의 원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고유명사에서 시작해 보통명사로 세상에 족적을 남긴 뛰어난 리더들이나 존경받는 100년 기업에서 이전에도 실천해왔던 경영의 보편적 원리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기업이나 리더들은 모두 자아실현이라는 고유명사에서 시작해서 타아실현의 보통명사로 세상에 거인의 어깨가 되어 주거나 세상에 새로운 더 높은 운동장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준 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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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는 왕자님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백설공주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런 알 속에 갇혀서 살던 나에게 알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하나의 금을 내어준 책이 “황금수도꼭지”였다 (독자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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