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20년 포춘 500대 기업 랭킹이 발표되었다. 포춘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매출액 플러스 브랜드 파워에다 이 기업이 해당년도에 의미있는 변화를 창출했는지에 대한 지표를 반영해 산정한다. 올해처럼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전통적 굴뚝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면에서 ICT 기업들의 선방이 드러나고 있다.

2019년 포춘기업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유통의 월마트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앞에서 견인하고, M&A로 성장한 핼스캐어 기업인 CVS, UnitedHealth Group, McKesson, AmerisourceBergen가 가장 의미 있는 변화를 선도하는 그룹으로 평가 받았다.

2020년 포춘 리스트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극복하는데 지대하게 영향을 준 디지털 혁신과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인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의 알파벳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디즈니와 넥플릭스의 선전도 디지털 구독 모형이 문화 컨텐츠 사업의 표준으로 장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월마트가 추락하고 코스트코가 유통의 강자로 부각하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이다. 금융투자부문에서 네브라스카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전통적 강호로 자리를 지키고 여기에 JP 모건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JP 모건의 회장이 이번 2019년 기업의 사명선언서를 신자유주의에서 목적중심으로 개정한 BRT의 회장으로 선출된 것도 금융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이미지에 플러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49위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50위부터는 랭킹을 세세하게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그래도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유일하게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한국기업으로 50위에 포함된 기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