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구를 시작한 목적은 머리 좋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인생을 경험하고 따라서 노년도 행복하게 보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험대상자들이 지금은 다 고령자들이어서 어떤 요인이 이들 노년삶의 행복을 결정하는가도 중요한 연구주제였다. 노년의 삶의 행복도는 신체적 건강도와 주관적 삶의 만족도까지 다각도로 측정되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노후를 설계해야하는 젊은이에게 유의미한 몇가지 발견이 있었다.

첫째, 하버드를 나왔는지 IQ가 얼마나 좋은지는 성공이나 노년의 행복과는 통계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둘째, 가장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놀랍게도 초년에 대단한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엄청난 성공 후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알콜중독에 빠지던지 약에 취하던지 성중독에 빠져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 오십대까지 삶의 충만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 이후 죽을 때까지 삶의 성공을 유지하고 노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고지가 50대였던 것이다. 40대 삶의 정점을 찍은 사람은 그 이후로 버텨나갈 수 있는 동력을 잃어버렸다.

다섯째, 노년의 행복과 지속적인 삶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 단 한 가지 변수는 사람들과 맺고 있는 수준 높은 의미있는 관계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의미 있는 관계란 서로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긍휼감이 유지되는 관계를 말한다. 긍휼감의 관계란 단순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관계를 넘어서는 관계를 말한다. 가족을 넘어서 친구나 동료와 이런 긍휼감을 유지하는 정도가 삶의 정점인 50중반까지 유지되는 사람들이 돈 아이큐 직업적 위세를 떠나 모든 것에서 가장 만족스런 삶의 선두주자였다. 노년을 향유할 수 있는 두둑한 행복보험을 들어 놓은 사람들이다.

이 결과는 하와이의 나우와이 섬에서 같은 해에 태어난 영아들을 성년기까지 추적 연구한 나우와이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이 연구결과의 핵심은 나중에 삶에서 성공을 거둔 젊은이들은 가정형편과 무관하게 성장기에 자신에게 긍휼감을 가지고 대해준 사람이 주변에 한 명이라도 있었는지이다.

여섯째, 이런 의미있는 관계능력은 뇌에도 영향을 미쳐 시냅스를 활성화시켜 나이들어도 치매에 걸리지 않고 샤프한 지적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하버드 졸업생이 아닌 일반 보스톤 시민에게는 긍휼감을 토대로 서로 몰입하는 관계에 이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발견되었다. 나이들어서도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는지이다.

마지막이 배우자이다. 50이 넘어서도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마지막 노년을 가장 행복하게 보내는 것으로 나왔다.

이 연구결과를 리뷰해보니 80년간 추적해서 연구한 것은 아니나 내가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 젊은이에게 드리는 충고의 내용과 상당 부분이 겹치는 것을 보고 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