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3-26 10:57
[N.Learning] 맥락과 상황 간의 차이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500  

맥락과 상황의 차이를 아시나요?
리더십 최고의 기술

상황은 누가보다 똑 같이 보이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맥락은 이 상황에 사람의 의도가 끼워져 있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리더가 가진 최고의 리더십 스킬은 자신의 의도를 상황에 끼워넣어 상황을 맥락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일 때 입니다.

맥락과 상황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남들이 우리집 아이를 볼 때는 다른 집 아이와 똑 같은 아이로 볼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하나의 어린이라는 객관적 상황을 구성하는 것이지요. 상황은 배경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가 우리 집 아이를 본다면 상황은 360도로 바뀌지요. 우리집 아이가 다른 집 아이와 똑 같은 아이라고요? 천만의 말씀이지요. 우리집 아이는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러운 아이이지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똑 같은 상황을 구성하는 아이라도 나의 사랑의 의도가 아이에게 끼워져 넣어지면 아이는 그냥 아이가 아니지요. 아이가 상황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관계 맺음의 맥락으로 읽히기 때문이지요.

우리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가 유명해진 이유도 상황을 맥락으로 바꾸는 일에 성공한 것이지요.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그냥 고리타분한 유적으로만 보이던 우리 문화유산에 사랑이라는 의도를 끼워넣으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이것을 글로 정리해서 공유한 것이지요. 모든 것이 고리타분한 똑 같은 유적으로 보일 때가 상황이고, 이 상황에 사랑이라는 의도를 끼워넣으니 각자의 유적이 찬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보물로 태어난 것이지요. 찬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보물은 상황이 아니라 사랑이 끼워져서 사랑의 눈으로 다시 발견한 맥락이지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상황이 맥락으로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상황은 죽어 있는 객관적 배경에 불과할 뿐이지요. 의도가 개입이되어 맥락으로 바뀌는 순간 상황은 살아서 주인공으로 우리와 대화하고 나의 파트너가 되어 내가 의도하는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하지요.

1963년 워싱턴 광장에는 인권운동가들의 연설을 수십만의 관중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여러 연사가 나섰지만 킹 목사가 나서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하기 전까지는 그냥 똑 같은 관중이었지요. 상황을 구성하던 객관적 관중이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의 의도가 마음 속에 끼워지는 순간 객관적 청중의 상황은 맥락으로 급변해서 결국 흑인 인권운동 뿐 아니라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만든 것이지요. 리더십의 불변의 법칙 중 하나는 상황을 맥락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변화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된 다는 것이지요.

MB가 구속을 피하기 위해 정치공세 등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는 여러 말을 쏟아냈지만 결국 이런 스토리가 상황을 구성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끼워넣어져서 국민들의 마음을 맥락으로 바꾸는데 성공하지 못해 구속 되었듯이 리더는 자신의 목적을 사람을 포함한 상황에 성공적으로 끼워넣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의도가 상황에 성공적으로 끼워넣어지기 위해서는 이 의도에 의로움과 선함이 들어가 있어야 겠지요.

오늘도 여러분의 선하고 의로운 의도가 여러분 일터와 같이 일하는 동료들 마음에 성공적으로 끼워넣어져 변화가 기적처럼 일어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리더는 상황을 맥락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이 기술이 리더가 배워야 하는 최고의 기술이고요.

이미지: 사람 5명,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모자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 나무, 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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