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4-27 07:29
[N.Learning] 현대차가 위험하다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085  

현대차가 위험하다.

요즈음은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이 우리 국민들 복지를 위협하는 가장 큰 이슈이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는 지금 미세먼지의 30% 이상을 산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우려에 따라서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2025~2030년 이후에는 가솔린을 사용하는 화석연료차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할 정도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아무 제한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화석연료차에 큰 관심을 안 보이지만 미세먼지가 더 심각해지면 국민들은 현대차가 기존의 화석연료차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이유가 있는지 존재이유를 따지고 물을 것이다. 미세먼지로 파생된 화살이 화석연료차에 주력하는 현대차로 돌아갈 것이 뻔하다.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은 얼마나 될까? 현대차는 문제를 고민해가며 충분히 시간을 앞서가서 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미 먼저 가서 준비해야 할 시간의 상당부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수소차를 핵심역량으로 생각하고 이것의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수소차가 상용화 된다 하더라도 정부는 수소차가 다닐 수 있는 인프라 표준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을까? 아니 정부는 전기차가 다닐 수 있는 인프라 초차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듯이 보인다. 정부나 현대차나 미래를 앞서가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상용화할 수 있는 수소차의 개발단계가 미진한 현대차의 문제도 있지만 생각보다 정부나 현대차 등이 미래를 앞서가서 기다리지 못한다는 느낌이 더 크다.

미래는 따라간다고 따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앞서 먼저 가서 기다린 사람들만이 만날 수 있다. 미래의 주인은 충분히 먼저 가서 기다린 사람들이다.

전기차나 수소차가 실제로 상용화되어 개발된다면 더 큰 문제가 닥친다. 자동차의 업의 개념이 바뀌기 때문이다. 화석차를 먹여 살렸던 엔진과 변속기 공장이 사라지고, 인력은 최대 70% 줄어든다. 현대차의 노조는 자의던 타의던 향후 10년 안에 노조의 기반자체가 공중분해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대차의 노조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향후 10년 후를 먼저 가서 기다려가며 준비하고 있을까? 아니라는 생각이다. 노조가 내놓는 정책을 보면 지금 당장 밥그릇에 관심이 있지 향후 10년 후에 자신의 존재이유가 없어지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는듯하다. 현대차의 노조가 지금까지 한국에 기여한 것은 자신의 밥그릇을 키우는 일에 성공해 임금 양극화를 고착화 시킨 것 뿐이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 최적화가 나라 전체의 노동 최적화를 왜곡시킨 것이다.

현대차가 정당한 세금을 내고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대차는 승계작업을 빨리 끝내고 새로운 지배구조 아래서 미래에 대한 근원적 변화를 준비해야 할 임계점의 시간에 도달했다. 현대차가 무너진다면 우리나라 경제에는 수소폭탄 하나가 터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금은 이 무서운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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