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11-26 08:27
[N.Learning] 죄는 죄가 내린 형벌이다. 학습하는 죄인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720  
죄는 죄가 내린 형벌이다.
학습하는 죄인
Red dot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의 모티브는 소심한 보복의 일환으로 상대의 차에 흠집을 만든 사건(red dot)에서 시작된다. 이 작은 범죄(red dot)를 은폐하고 변명하는 과정에서 다시 좀 더 큰 범죄(red dot)가 발생하고 이 범죄들의 고리가 이어져 결국은 살인에 까지 도달한다. 차 흠집내기가 살인까지 도달하는데 친구, 친척, 동네 사람들이 동원된다. 살인에 동원된 관계의 연결 점(dot)은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작은 사회의 법칙에서 설정한 6단계를 넘지 않았다.
큰 죄로 세상에 충격을 준 사람들을 추적해보면 항상 시작은 쉽게 용서 받을 수 있는 작은 죄에서 시작한다. 이 작은 죄에 대해 발행한 스스로의 면죄부와 변호가 더 큰 죄를 만들어낸다. 우리 속담도 모든 소도둑은 바늘도둑에서 시작되었음을 경고한다.
죄가 위험한 이유는 큰 죄가 작은 죄를 먹고 자라는 악순환의 고리 때문이다. 월요일에 작은 죄를 지으면 이 행동은 화요일에 더 큰 도덕적 타협의 기반이 된다. 이런 식으로 하루 하루 자신을 속이다 보면 얼마 안 가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져 죄와 일상을 분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자신의 죄를 감추고 연기하며 사는 삶의 시작이다. 초기의 작은 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큰 죄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자신도 희생자라고 합리화 시켜 죄를 외재화 하는 자기 연민은 이 악순환 고리의 결정판이다.
큰 죄는 작은 죄를 묵인한 대가로 죄가 내린 형벌이다.
죄의 뿌리는 작은 실수이다. 실수가 숨겨져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 침해를 범했을 때 실수는 죄로 전락한다. 실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과 세상이 생각하는 우리가 서로 어긋나고 있음을 알려주는 학습의 시그널이다. 세상에 대한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신이 아닌 이상 사람은 누구나 이 시그널을 받고도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여 다시 실수를 하고 실수가 고쳐지지 못하고 커지기 시작하면 이 커진 실수가 남들에게 침해로 이어진다. 죄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변화가 상수가 된 세상에 던져진 사람들에게 실수와 죄는 경계가 애매모호한 성장통이다.
이 시그널을 받았을 때 실수에 대한 스스로의 자복을 통해 실수와 실수 실수와 죄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학습이고 성장이다. 실수에 대해서 자복하고 학습을 통해 다음 단계에서는 똑 같은 실수에서 자유로와져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 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고 학습과 성장의 시발점이 된다.
결국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리더와 평범한 사람 간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평범한 사람은 체면을 살리기 위해 작은 실수를 감추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 인격의 성장이 멈춘 사람이다. 체면을 인격의 성장과 맞바꾼 사람이다. 이 사람이 능력을 타고나 역량을 키우는 학습에 성공을 해도 성장이 멈춘 인격의 그릇이 역량을 담아내지 못한다.
만델라는 인간은 실수와 작은 죄라는 자신의 허물을 벗는 과정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인간은 학습하는 죄인"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성장을 위해 허물을 벗음은 자신의 실수와 죄에 대해서 자복하는 것을 은유한다.
카네기 록펠러도 젊었을 때는 자신의 노동자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악명 높은 죄인이었다. 어느 순간 인생을 이렇게 허비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다른 사람이 될 것임을 세상에 약속했다. 이 약속을 목숨을 걸고 실현시켜서 지금의 카네기 록펠러가 만들어졌다. 이들의 약속이 진정성을 얻는 순간 이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고 얻으려 했던 부와 재산과 명예도 덩달아 따라왔다.
지금 정국이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국민들은 변명을 변명으로 덮고 있는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에게 학습하는 죄인에 대한 기대를 끊었다. 이들을 철통 방호하고 있는 국힘당에 대한 기대도 끊었다.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은 여당 사무실에 등장한 코끼리임에도 소속 의원들은 모두 이 코끼리를 못 본 척하고 있다. 코끼리에 대해 먼저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때 감당해야 할 개인적 상처를 감내할 용기가 없다. 결국 코끼리의 난동은 시간 문제이고 난동과 동시에 국힘당은 집단사고의 대참사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코끼리 난동과 집단사고의 참사는 밀그램의 작은 세상의 6단계로 연결되어 있는 관련되어 있지만 죄 없는 국민들에게도 큰 상처를 남길 것이다. 지금은 현명한 국민들이 직접 개입해야 하는 이유다.
답이 없는 변화가 상수인 시대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명한 사람들은 초기에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들여 실수를 유발한 자신 생각의 가정을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학습한다. 변화의 시대에 학습하는 죄인의 자세를 가진 현자들에게 실수는 학습의 시발점이지만 숨기는 선택지를 택한 사람들에게는 점진적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지금의 초연결 시대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연결된 것에는 ccTV가 달려 있는 형국이어서 실수를 감추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다. 권력의 힘으로 실수를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 오만이다. 초연결 시대는 작은 실수도 감출 수 없다는 현실을 각성한다면 개인과 사회에게 학습하는 죄인의 자세는 그냥 따르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적 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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