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30 11:25
[N.Learning] 나는 어떻게 일억원짜리 월급쟁이가 되었나?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2,638  

우리 회사는 어떻게 조화로 전락한 사명을 갖게 됐나?
나는 어떻게 일억원짜리 월급쟁이가 되었나?

사명은 우리회사가 경쟁사를 제치고 세상에 남아서 사업을 해야할 윤리적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담긴 문건 즉 우리 회사의 정체성과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언명을 말한다. 이 존재이유에는 세상의 무너진 성당을 복원하는 스토리가 플롯으로 들어가 있다.

우리 회사가 플라스틱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쉽다. 어느 회사든 회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대한 멋진 진술문들이 있다. 회사가 플라스틱 미션을 가졌는지 아니면 살아있는 미션을 가진지는 우리 회사가 홈페이지에 있는 미션문대로 실제 사업을 하고 있는지를 종업원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된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미션문은 그냥 고객이나 주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장식한 화려한 문건이고 우리 회사가 사업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 회사는 진정성이 없는 죽어 있는 미션을 가진 회사일 것이다.

회사가 홈 페이지에 만들어 놓은 미션문은 과실나무의 꽃에 비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꽃을 중심으로 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 회사의 모든 것을 얼라인 시킨 것이 줄기이고 이 줄기의 끝에는 뿌리가 있어서 회사의 사명이 지정한 방식대로 고객이나 사회에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 이 뿌리를 통해서 창출된 가치는 줄기를 거쳐서 꽃으로 영양이 지속적으로 공급된다. 이런 상태를 통해 회사의 꽃인 미션은 향기를 뿜어 낼 수도 있고 열매를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처럼 단지 홈페이지를 꾸미기 위해서 사용된 미션문은 그냥 장식으로 존재한다. 이 꽃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얼라인된 줄기도 없고 뿌리도 없다. 결국 이 꽃은 본인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국 고사 당한다. 이렇게 말라 비틀어진 꽃은 향기를 내지 못하는 플라스틱 장식물인 조화일 뿐이다.

가끔 고객이나 주주는 이 꽃이 조화라는 것을 모르고 낛일 수도 있지만 이 꽃이 조화라는 것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종업원이다. 종업원들이 자신 회사에서는 자신의 향기가 담긴 꽃을 살려내지 못하고 따라서 사회를 위해서 과실나무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이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해 가지는 자긍심과 자부심은 산산조각이 날 것다.

이런 회사의 종업원은 설사 월급이 1억이 넘는다 하더라도 그냥 일개 1억원짜리 월급쟁이일 뿐이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