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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02 17:45

[N.Learning] 소통의 달인이 되는 법

글쓴이 : 윤정구

소통의 달인이 되는 법:

양치기 소년이 동네 사람들에게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짖말을 하는 동안 양치기 소년은 동네사람들에게 믿음을 잃어버렸다. 실제 늑대가 나타났을 때 다급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동네사람들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양치기 소년의 양들이 늑대에게 희생 당했다.

이 우화는 소통에 관해 결정적 사실을 알려준다. 소통은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잃어버렸다면 이 사람이 아무리 천만금짜리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에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상대와 나 사이에 믿음의 고속도로가 만들어지지 못해 자갈길로 덮혀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벤츠를 가지고 소통의 길을 달려도 상대에게 도달할 방법이 없다, 소통의 가장 깊은 뿌리는 믿음이다.

소통은 자신이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행위인데 일상생활 속에서 이 소통 행위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수준에서 이뤄진다.

첫째 수준의 소통은 머리에서 머리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지만 머리에서 머리로의 이성적이고 합리적 소통은 소통의 내용이 상대에게 전해졌다하더라도 상대가 이야기의 내용을 기억할 뿐이지 내용에 대해서 심정적 동의를 보낸 것은 아니다. 머리에서 머리로 소통된 이야기는 단순한 지식이기 때문에 이 지식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근과 채찍이 동원되어야 한다. 당근과 채찍이 없다면 머리로 전달된 이야기를 세상에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소통은 돈이 많은 사람이나 파워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둘째 수준의 소통은 전달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상대의 마음을 울렸을 때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자신과 남들에게 감동을 줄 때 이 이야기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소통이 된다. 이때 정서적인 감동을 주는 진지한 이야기와 재미 있는 이야기는 서로 다르다. 재미가 있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다면 그냥 웃고 잊어버리게 된다. 청중을 재미 있게 해주는 즐거운 강의들이 들을 때는 배꼽을 잡고 웃고 듣지만 듣고 나서는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도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달리 마음으로 전달된 소통은 상대로 부터 자발적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상대가 이야기를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면 소통된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더 이상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마지막 최고 수준의 소통은 스토리에 대한 진정성의 믿음을 기반으로 한 소통이다. 화자가 이야기 하는 스토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뿐 아니라 듣는 사람이 이 스토리에 대한 감흥을 넘어서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듣는 사람이 나의 이야기에 믿음을 가지고 받아들였다면 듣는 사람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나의 이야기를 현실로 구현되는 것을 돕는다. 세상에 소통을 통해서 기적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가 진성성 있는 믿음을 가진 경우들 뿐이었다.

대통령들의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 이야기될 때 이들의 공통점은 실제 내용은 하나도 없음에도 무언가 있는 듯이 이미지만 포장해서 소통했거나 내면적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그런 것처럼 시장통 등에 가서 이벤트를 연기하는 방식으로의 소통한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은 항상 역풍을 맞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소통을 통해서 뭔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하지만 결국 아무 내용도 없다는 것을 깨달게 되고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다음 라운드에서는 이 사람의 아무리 멋진 이야기를 해도 다 냉소주의적으로 듣게 된다. 사람들은 같은 연극에 두 세번씩 속아 넘어가지는 않는다.

결국 진정성 있는 삶의 스토리 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소통의 달인이다. 이 방법 말고는 소통에는 왕도가 없다. 이 분들 주위에는 항상 기적적인 일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이 절대로 기적을 못 만들어내는 이유는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진정성있는 스토리가 부재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신은 진정성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듣는 국민 대부분의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