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03 17:32
[N.Learning] 되어감(Becoming)의 의미 나이테 만들기
 글쓴이 : Admini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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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감(Becoming)의 의미
나이테 만들기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되어감(Becoming)이라는 여정(Journey)을 경험한다. 되어감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사람들은 후세에 유산(Legacy or Inheritance)을 남긴다.
남겨진 유산이 후세 사랑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삶을 구성하는 날줄로 채택되고 이 날줄에 자신이 고유한 삶의 내러티브인 씨줄과 직조되연 유산을 남긴 사람의 과거가 다시 현재로 부활한다. 결국 되어감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유산을 남긴 사람은 몸은 죽었지만 이들이 살았던 삶의 네러티브는 부활해 세상의 지평과 운동장을 넓히고 높히고 평평하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여 영생을 누린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자신의 삶의 네러티브를 유산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먼 미래를 기반으로 현재의 삶까지 이어지는 가장 장기적인 삶의 최적화 함수를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가장 먼 미래는 죽는 순간이다. 죽음의 순간에 세상에 남기고 싶은 삶의 내러티브가 자신이 이 세상에 왜 태어나서 왜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의 이유인 존재목적이다. 유산이란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이 실현된 것을 의미한다.
자신 삶의 네러티브를 유산으로 남기는 사람들은 존재목적을 세우고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을 실현시킨 유산의 상태를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정산해야 할 최종적 종속변수로 세운다. 이 종속변수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를 상수로, 현재를 독립변수로, 가까운 미래를 매개변수로, 현재 삶에 처한 맥락을 조절변수로 삼아 삶을 최적화하는 목적함수(Objective Function)을 설정한다. 죽음의 순간에 목적함수가 달성한 R Square가 유산의 크기에 해당한다. 유산은 자신이 살았던 삶이 왜 다른 사람들에 의해 대체 불가능한 삶이었는지를 설명한다. 역설적으로 단기적 목적함수를 실현하는 삶에 매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왜 대체가능한 사람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역설적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뇌과학적으로 이런 유산을 남길 정도의 되어감의 삶을 만드는 것은 편도체와 전전두엽과 띠이랑이 만들어낸 뇌의 나이테 문제다. 편도체는 죽음의 공포와 생존의 두려움을 관장한다. 편도체의 기능 때문에 우리는 동물들처럼 자신보다 센 대상이 나타나면 도망가야하고 약한 대상이 나타나면 굴복시켜서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한다. 삶의 모든 문제가 이런 생존의 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면 편도체가 지배하는 동물과 같은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 성인이 되었음에도 이 편도체에 지배되는 삶은 성인아이에 비유된다. 성인아이는 편도체가 은유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인간의 뇌가 동물의 뇌와 다른 점은 편도체의 지배에서 벗어나 역으로 편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띠이랑의 공간 때문이다. 띠이랑의 울타리로 충분한 공간이 만들어지지 못했다면 인간의 뇌는 동물의 뇌와 같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전전두엽을 통해 미래를 구상할 수 있고 구상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과거를 현재로 소환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경쟁하던 시절 인간은 전전두엽의 기능을 살려 사냥과 밭일이 끝난 저녁 모닥불을 피우고 빙둘러 앉아 상대의 등을 지켜주며 내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마당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런 전전두엽의 능력과 이를 통해 만들어낸 울타리와 운동장이 인간을 동물과 경쟁해야하는 편두엽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었다.
전전두엽의 역할은 미래를 논하기 위해 서로의 등을 지켜가며 모여 앉은 종족의 전사들이었다. 이들 전사들은 종족 울타리 밖의 세상에 대한 기회와 위협을 포착해서 종족에 전달하는 다윗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 다윗들이 가진 무기는 Compass다. 이들 다윗은 콤파스를 통해 밖의 세상을 제대로 보는 안목인 Outsight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Insight를 모두 겸비할 수 있었다. 이들은 콤파스를 통해 Outsight와 Insight의 균형을 잡아내서 종족에 최적화된 울타리를 만들었다. 콤파스로 종족의 울타리가 그려지자 종족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가며 미래를 실험할 수 있는 운동장을 획득했다. 울타리를 통해 만들어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이 뇌의 띠이랑이 하는 역할이다. 울타리를 통해 띠이랑이라는 심리적 안정 공간이 창출되지 못하면 결국 편도체가 지배하는 동물세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뇌과학적으로 인류의 역사도 마찬가지고 한 인간이 되어감을 완성해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전전두엽의 나침반과 콤파스의 기능을 통해 띠이랑이라는 울타리와 심리적 안정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생존자체만 목적함수인 동물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편도체가 자라서 성인아이로 성장해 삶을 지배하는 강박관념, 우울증, 편집증 등등을 벗어나지 못한다. 경계가 확장되는 자신만의 고유한 나이테를 만들 방법이 없다. 편도체가 지배하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타고난 재능과 뛰어난 지능이 부여되면 이런 사람은 나이테가 없는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패스로 전락한다.
정리하면 전전두엽은 우리에게 나침반과 Insight와 Outsight로 균형된 원을 그려 심리적 안정감의 울타리(띠이랑)를 만들어 편도체를 제대로 길러내 삶의 파트너로 삼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편도체와 전전두엽이 울타리와 울타리가 제공한 심리적 안정공간에서 서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들만 죽는 순간까지 확장되는 나이테를 그려낸다. 이들만이 되어감의 책무를 완성한다. 되어감의 책무를 완성한 사람들이 노고로 남긴 유산의 협업으로 인류의 지평인 나이테가 확장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인류가 만들어낸 울타리 안에서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되어감을 완성했다는 것은 죽는 순간에 자신만의 나이테를 남긴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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