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달할 목적지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는 반면 여기까지 도달하는 방식은 거북이 방식을 취하는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12)는 크리스천에게는 자아에 대한 반성과 이미 이루신 온전한 그리스도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급 반성한 점은 나의 교만함과 조급함이다. 교만함이라 하면 나만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나만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며, 또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급함이라 한다면 "내가 원하는 시점에 이 일이 달성되어야 하지 않겠는가"와 "이 일보다 우선하는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다.

긍휼함을 바탕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감사한 시선이지만, 공동체(상대)를 신뢰하지 못함으로 인한 나의 신뢰를 주지 못함은 이 일을 풀어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에게 귀속되는 일이 된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운동장을 위기로 바라보면 곳곳에 놓여있는 돌들이 보이지만, 사실 그 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조금 있다 하더라도 치우면 그만인 돌들 정도이다. 또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능력들이 있고, 가치관도 동일하다. 그 힘을 이끌어낼 능력이나 겸손이 없는 것은 오직 나일 뿐이다.

조금만 더 겸손하게 다가가고, 사랑으로 대한다면 모든 일이 풀림을 알고 있으나 인내와 용서가 가장 큰 문제이다.

내가 속한 공동체는 말씀에 순종하는 기반을 가지고 있고, 언제나 주님께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 내재화되어 있다. 가장 어려운 자기부인이 내재화된 공동체 안에서 표면적 외연상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도만 된다면 이미 완성된 일이 될 것이다.

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용서는 주님께서 명하신 일이고, 나에 대한 용서는 이미 하나님께서 하셨다. 주님께서 내 십자가를 지셨으니, 이제 나는 나의 십자가는 주님께 맡기고 혹시나 십자가를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복음을 알려주고, 그 복음을 알 때까지 그 십자가를 대신 잠시 들어주며 우리의 목적을 명확히 알려줄 뿐이다.

이 일의 가장 핵심은 주님이 하신다. 믿음의 주체가 주님이듯, 모든 협력과 상황에 대한 주관하심이 있는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 그 긍휼하심으로 주신 작은 순종에 대한 감사가 필요할 뿐이다. 내 마음에 주를 경외하고 내 입술의 주를 감사함이 터져나오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다음 과제**

- 책에 제시된 미시 거시 방법론에 대한 구체적인 실제 적용사례 적어보기

- 목적, 핵심가치, 비전 등 정의 세우기

- 베이스캠프와 마일스톤 정의하기

- 공동체에 이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지 방법 고민해보기

- 공동체에 워크샵 진행 섭외에 관한 고민

- 진성리더십, 황금 수도꼭지, 지속가능한 실험실 애터미 등 윤정구 교수님 책 읽기

- 퍼실리테이터 책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