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십을 여행을 위한 두 가이드
진성리더십과 급진거북이
우리 사회가 어렵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하게 어려운 적은 없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처럼 개인도 디지털 초개인화가 몰고 온 모래 구덩이 속에서 몰인격화(Depersonalization)되어 자신을 잃어버렸고, 기업도 신자유주의의 거품이 사라져 만든 L자 불경기의 파고를 넘지 못해 길을 잃었고, 사회도 지금 시대에 적절한 뉴노멀을 만들지 못해 아노미에 빠져 길을 잃었고, 국가는 일말의 인격과 도덕성이 없는 리더가 장악해 길을 잃었다. 길을 잃은 사람들은 길이 아닌 가시덤풀을 헤치고 방황하다 상처를 입고 누워있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가까운 사람들에게 투사했다. 상처가 전염되는 것을 막지 못해 대한민국은 편견, 차별 바이러스가 창궐한 나라가 되었다.
"시대가
어려워질수록 진정성(Authenticity)에 대한 갈구는 더 커진다"의 코코 샤넬의 충고가 마음에 걸린다. 코코 샤넬의 충고는 이런 난국을 극복해갈 수 있는 지의 승부처는 사회적으로 훼손된 진정성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 지에 달려 있음을 각성시켜주고 있다.
이런 생각으로 <진성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관련 독후감을 읽는 중 한 독자가 자신이 책을 읽으며 감명 깊었던 구절을 다음 처럼 요약한 것을 여기에 옮겨 보았다.
*진성리더는 본질을 중심에 세우고 수단을 본질에 정렬시키는 사람이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스토리에 진성리더십이 시작된다.
*남의 성공을 돕는 일에 있어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진성리더십의 기반이다.
*상황이 어려울 때 진성리더와 유사리더가 구별된다.
*진성리더는 사명에 대한 스토리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임파워먼트 시킨다.
*진성리더의 영향력은 비전이 아니라 비전의 목적지인 사명에서 나온다.
*진성리더의 사명에 대한 스토리는 진성리더의 품성인 진성으로 완성된다.
*진성리더는 구성원에게 진성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업의 진전을 점검하는 것이 목표관리라면 사업의 사명을 점검하는 것은 목적관리이다.
*일반리더는 성과를 만들고, 좋은 리더는 인재를 만들고, 진성리더는 문화를 만든다.
*최고의 리더십 개발은 자신의 자서전을 완성하는 것이다.
*도반그룹(True North Group)은 진성리더들 서로간의 멘토링 집단이다.
*진성리더는 보상보다는 성장의 즐거움 때문에 학습한다.
*진성리더는 목적을 공유함으로써 리더십을 공유한다.
*진성리더는 사명을 위해 봉사하는 서번트 리더이다.
진성리더십이 진성리더에 관련한 이론서라면 지난 12월에 발매된 <급진거북이(잉걸북스, 2024)>는 실천전략서다. 리더는 아무리 리더십 기술이나 역량이 뛰어나도 이것을 동원해 자신이 약속한 근원적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다면 리더십 효과성 점수는 F다.
급진거북이는 자신의 존재목적에 대해서는 확률론을 펴거나 다른 존재목적에 대한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는 믿음(Faith)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존재목적에 대한 약속이 실현되는 미래에 도달하는 방식은 거북이처럼 지금, 당장, 가진 것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경계를 정하고 이 경계 안의 땅을 개간해 목적을 종묘한 씨앗을 코즈로 심어서 자신만의 고유한 성과를 산출할 수 있는 품성의 나무를 길러내는 작업이다.
진성리더의 성과는 품성의 나무에서 나오는 성품의 향기를 머금고 있어서 굳이 진성리더십의 원리를 전파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따르게 되어 있고 결국 진성리더들을 따르는 큰 길이 생긴다. 길이 생기기 시작하면 성과는 따라온다. 지속가능한 성공이라는 것은 품성의 열매를 맛본 사람들이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며 제공하는 피드백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진성리더는 말보다는 실천을 통한 성과의 산출을 통해서 소통한다는 것의 숨겨진 의미다.
[진성리더십은 진성리더가 급진적 거북이처럼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으로 사명을 가지고 거북이처럼 뚜벅뚜벅 성품의 향기를 나누고 작은 성과의 열매를 산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진성리더는 아름다운 인격을 가진 리더십으로 조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보석 같은 리더(인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진성리더십의 인격을 가진 진성리더들이 사회 곳곳에서 작은 촛불로 어두운 곳에 빛을 밝히는 진성리더가 많아지기를 원하며, 저 또한 진성리더가 되고 싶은 열정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독자는 자신의 독후감을 마무리해가며 진성리더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의지를 위와 같이 표명했다. 감동적이다. 독자의 독후감을 읽고 우리 자신도 모르게 리더십으로 잘못 알고 실천해왔던 유사리더를 극복하고 진성리더가 되기 위해 일어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다.
조회 :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