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6-02 13:32
[N.Learning] 길 잃은 보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자! 공진화 하는 대한민국
 글쓴이 : 윤정구
조회 : 116  
길 잃은 보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자!
공진화 하는 대한민국
국가를 운영하는 거대한 태피스트리를 직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보수의 ‘날줄’과 미래를 향한 진보의 ‘씨줄’이 조화롭게 엮여야 한다. 어제 대선토론을 지켜보며 이 태피스트리의 한 축이 상대가 어떻게 되든 일단 이기고 보자는 극단적 이기심이 폭발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되었음을 목도했다. 오직 상대를 이기기 위한 싸움에 분기탱천해 있던 한 후보가 질문을 빙자해 뱉어낸 극단적 여성 혐오 발언 앞에선 결국 채널을 돌여야 했다. 일배 수준에도 못 미치는 후보가 공중파에 등장해 아무 말 대잔치를 쏟아내게 놔둔다는 것 방송 폭력이다.
국힘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보수 세력이나 보수의 언저리에서 밥그릇을 챙겼던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그림자, 나아가 ‘계엄 세력’과의 연관성이라는 국민적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들과의 단절에 실패하면서, 국가 운영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보수의 날줄’로서의 신뢰와 정당성을 상실했다. 이는 단순한 방향 상실을 넘어, 보수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국힘당이 사회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음을 목격했다. 국힘당은 보수의 날줄을 공진화 시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방기하고 자기 살길을 찾아 숨어버린 수구 토굴세력으로 전락했다.
사회가 진화하는 지형에 맞춰 정치를 업데이트하지 못하면 날줄이 긴장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진다. 날줄을 대표하던 보수 자리의 공백은 국가 전체의 불안정으로 이어진다. 보수가 보수로서의 책무를 방기하고 수구로 공멸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극단적 색깔론에 오염된 이념논쟁의 회오리바람에 휘말렸다. 국우의 이념이나 카르텔을 기반으로 한 사익 추구에 매몰된 세력이 보수를 참칭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동안,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보수의 목소리는 찾아 볼 수 없었고 견디다 못해 보수의 침몰하는 배를 탈출하는 의원들도 목격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사회 통합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실현할 새로운 주체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돌아 가는 동학을 볼 때 그 역사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더불어민주당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정치적 의제를 선점하는 문제는 이재명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수권정당이 될 개연성이 높은 민주당의 책무다. 민주당에게는 진보적 색채를 일정 부분 내려 놓고서라도, 국가의 안정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보수의 날줄’ 역할을 떠맡아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 21세기의 1/4이 지난 이 시점에도 20세기의 정치 지형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국힘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리되고 이 시대에 맞는 보수의 역할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 민주당이 보수화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통적 보수가 내팽개친 ‘책임 정치’와 ‘국민 통합’의 가치를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복원해야 한다는 뜻이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상황을 비춰볼 때 오래된 민주당의 의제는 보수당의 의제가 되었어야 맞다.
민주당이 보수의 날줄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국가의 운영주체로 이념 논쟁보다는 국민의 민생을 통해 자신의 이념을 실제로 실현하는 것에 치중하고 그동안 민주당이 추구해왔던 진보적 의제와 가치들을 새로운 미래의 씨줄 세력에게 과감하게 ‘권한 위양’해야 할 것이다.
이번 권영국 후보의 토론 과정을 지켜보며 진보세력의 새로운 부활의 가능성을 읽었다. 민주당이 새로운 진보적 보수로 국가 운영의 안정이라는 ‘날줄’ 역할에 집중한다면,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씨줄’의 역할은 권영국 후보와 같은 새로운 진보 세력에게 과감하게 넘겨주어야 한다. 권영국 후보가 토론에서 제시한 의제를 포함해 생명, 지구, 노동 문제, 기후 정의, 공동체, 양극화 해소와 같은 미래에 의제에 대한 약속을 민주당이 감당해야 할 안정적 국정 운영의 토대 위에서 작동되도록 새로운 진보와 협치할 수 있을 때 이런 이슈들이 더욱 빛을 발하며 역동적인 씨줄로 작동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진보의 바통을 새로운 진보에게 넘겨주고 자신들은 시대에 맞는 정통 보수로서 오래된 새 길을 여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새롭게 씨줄로 탄생할 진보도 시대에 맞게 공진화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보의 약속이 공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현되는 것은 미래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을 드라이브로 삼아야 가능성이 있다. 혁신을 통한 미래 가치 창출이 국정의 드라이버로 걸려 생사를 걸고 협업을 통해 미래가 창출되지 못하는데 구시대의 제로섬 개념에 입각해 지금 있는 판을 뒤집고 모든 것을 재분배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면 실패한 사회주의를 부활하자는 주장 이상 이하도 아니다. 현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몽상주의자들일 뿐이다. 이런 진보는 수구보다 더 나쁜 진보가 될 개연성이 있다. 이런 진보는 더 세련되어 보이는 진보 논리로 위장해 결국 자신 밥그릇만 챙기는 구태 정치가일 뿐이다.
시대에 맞춰 정치의 씨줄과 날줄의 재분배하여 공진화 시키는 것은 한국 정치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책무다. 민주당이 국힘당이 떨어트린 보수의 바통을 받아 현 시대에 맞는 책임 있는 중도-보수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의 중심을 잡는 새로운 보수가 되어야 한다. 이런 기반 위해 새로운 진보 세력이 탄생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비로소 균형 잡힌 국가 운영의 태피스트리가 완성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어떤 개인을 지지하는 진영론의 논리를 떠나 국힘이 잃어버린 보수의 바통을 극우 세력에서 다시 찾는 자기당착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민주당이 보수의 표준을 새롭게 세우고, 그 위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진보의 씨줄이 엮여 나갈 때, 대한민국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진정한 존경 받는 시민국가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단일화라는 이름을 걸고 누가 이기고 지는지 진영론의 정치공학적 게임을 넘어, 대한민국을 시대적 요구에 맞춰 공진화시키는 정치 패러다임의 변혁이 요구된다.
이런 혁신적 사건은 개개인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자 주권자로 행사하는 한 표 한 표의 투표를 통해 시작되고 분출된다. 시대를 분절시키는 진영논리나 세대 싸움에 넘어가지 않고 오직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태피스트리를 짜는 사람들은 바로 투표하는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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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본인도 젊었을 때 김문수의 열열한 지지자였는데 어떤 경로로 이렇게 탈로했는지를 연구주제로 삼아서 심층적으로 연구해볼 생각이다. 또한 일배 수준에도 못 미치는 후보가 아무 말 대잔치로 공영방송을 18금 방송으로 격하시키는 것을 그냥 방기하는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 나라의 수준이 어떻게 되든 갈라치기로 뉴스거리를 만들어 자신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전략일 것이다. 관종 도착증에 걸린 이준석에 대해서는 그냥 상대도 하지 말고 관심 자체도 주지 않는 것이 최고의 형벌일 것이다. 이준석은 모든 공개 토론에 출연을 정지시켜야 한다. 이런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보는 것자체가 고통이고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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