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진국인지 아닌지는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어 있다. 아마도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견디다 못해 연기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결국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는 유사리더들이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려운 경기상황은 진성리더들에게는 호재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구별되지 않던 자신의 진가가 비로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어려워지면 가짜가 생존을 위해 더욱 기승을 부리겠지만 결국은 진짜만이 살아남는 해피엔딩으로 정리될 것이다. 빅데이터와 초연결 새대의 도래로 마음만 먹으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옛날보다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이 가짜에게 속아도 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어진 상황도 가짜들을 공동으로 퇴치시키는 운동에 한 몫을 한다.

가짜들이 사라지고 진성으로 무장한 진짜들이 모여서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해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공진화되도록 만들 수 있을 때 한국의 경제는 다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