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나 풀무원처럼 직원들은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과도한 성과압력에 시달리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라도 달성하거나 자신보다 힘없는 부서나 직원들에게 밀어내기 하거나 고객에게 덤탱이를 씌우는 방법을 쓰게된다. 그것도 안되면 생계를 포기하고라도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한다. 힘없는 직원들이 쓸 수 있는 최후의 대안이다. 모두 비윤리적 결과를 산출한다.
월남전에서도 지휘관들이 상부에서 달성할 수 없는 과도한 전공의 압력에 시달리자 이 압력은 하위 일선 지휘관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고 일선 지휘관들은 다시 자신의 전투병들에게 압력을 가했다. 전투의 성과는 사살한 적의 머리숫자로 결정되는데 달성할 수 없는 성과압력에 시달리자 전투병들은 전과를 올리기 위해서 민간인들을 사살하기 시작했다. 쉽게 사살할 수 있는 민간인의 목숨을 자신의 성과물로 챙기기 위해서이다. 월남전에서의 이같은 부도덕성은 수많은 돈과 인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연합군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주었다.
풀무원 사건은 풀무원이 평소 얼마나 과도한 성과압력으로 직원들을 내몰았을 것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풀무원 사건은 전쟁에서 명령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휘관이 부하를 총살시키는 장면을 연상하게 해서 너무 섬찟하다.
자신의 상품을 운송하는 지입차주들에게 행한 갑질이나 영업사원들에게 행해지는 갑질 등 지속적으로 문제을 일으키는 것을 봐서 풀무원이 진짜로 바른 먹거리를 팔고 있는 회사인지가 심하게 의심된다.
바른 먹거리 광고를 이용하여 진정성 장사를 하고 있는 유사진성기업인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바른 먹거리를 팔기전에 구성원들에게 먼저 바른 먹거리를 팔기 바란다.
나는 지금까지 남양제품을 끊어왔는데 이런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는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도 먹지 않을 것이다. 내 몸과 내 정체성이 이들의 문화로 오염되는 느낌을 도저히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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