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이유는 진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경영자들의 탐욕 때문이다. 분식이 이미 사회문제화 되었다는 것은 경영자들의 탐욕을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과 감사들이 같이 탐욕의 대열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분식은 경영자와 그 방조자들의 탐욕을 방출하는 회전문이어서 이 문을 통과한 분식은 사회 전체를 부실화 시키고 그 고통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통로이다. 분식회계는 탐욕스러운 소수가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고통 강요하는 가장 비윤리적 행위이다.

2001년에 엔론 사건으로 터지기 시작한 미국 경영자들의 탐욕은 2010년 리만 브라더스 사건으로 까지 이어져 미국의 탐욕스런 경영자들의 민낮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분식이 미국 자본주의의 거품의 원인이었고 이 거품이 꺼지면서 결국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평범한 미국시민과 전세계 시민들은 미국발 고통을 같이 겪었다. 똑 같은 조짐이 대한민국의 대우조선해양에서 발화되어 번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문제는 우리에게 빙산의 일각이란 생각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많은 다른 기업들도 분식회계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폭탄들이 터지지 시작한다면 우리 나라 전체가 도산하는 것도 한 순간일 것이다.

이 분식에 책임이 있는 정치가, 청와대 정책입안자, 경영자들과 여기에 동조한 사외이사와 감사들도 국민들에게 고통을 넘긴 책임을 철저하게 묻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다면 L자 경기와 더불어 우리의 미래는 없다.

국민들이 분노해야 부정과 부패도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부패도는 OECD 국가 중 거의 꼴찌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