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플랫폼 생태계의 붕괴 심각하다.
최근 홍대 중심가를 가보면 이전에 활동하던 라이브까페나 문화 게릴라들은 다 사라지고 대형 체인점이나 대형 수퍼마켙이 들어서 있다. 홍대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던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홍대문화를 구성하던 인디밴드나 문화 게릴라는 홍대를 키우는 생태계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이 플랫폼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플랫폼이 무너져가는 홍대는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자본을 앞세운 대형 체인점들이 들어서지만 이들도 결국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의 상투를 잡은 것이다. 플랫폼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있는 홍대에 제대로 된 사람들이 모일리 없고 결국 이들은 망해 발을 뺄 것이다.
플랫폼이 성장하는 것은 그 플랫폼이 주는 혜택을 값싸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 때 생기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다. 대형 체인점들은 이 네트워크 효과의 과실을 거두는 사람들이지 이 네트워크를 키우는 플랫폼의 구성요소는 아닌 것이다.
인디밴드나 문화를 담당하던 플랫폼의 중요 모쥴들이 떠나는 것은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요즈음은 홍대가 확장되어 연남동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망원동까지 뻣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음식점이나 술집도 플랫폼의 과실을 따먹는 사람들이지 플랫폼을 키우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플랫폼이 주저 않으면 결국 망할 것이다.
이 생태계는 플랫폼을 구성해주는 모쥴들이 지금처럼 사라질 경우 그대로 무너질 것이다. 홍대 플랫폼을 구성해주고 있는 문화를 살려내야 한다. 그렇지 않은다면 이들 모두는 공유지의 비극을 조만간에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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