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예술이다.

최근 서점을 서핑하다가 <리더십은 스킬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랬다. 신자유주의가 풍미하고 성장의 공간이 풍부했을 때는 스킬에 대한 훈련만으로도 리더십은 소정의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스킬만 가지고는 리더십이 해결될 수 없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도 스킬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킬이 리더의 사람들을 이끄는 철학이라는 관정에 파이프라인을 내리지 못하면 여기서 낼 수 있는 성과는 그냥 한번 쓰고 버려지는 마중물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이 스킬이 아니라 과학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일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개인 수준에서 축적된 경험과 상식적 지식을 버리고 행동과학에서 검증된 객관적 이론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리더십이 과학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과학적 지식은 과학자들이 써준 대본대로 읽는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