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은 여러 각도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 속에 자신도 감당하지 못하는 망나니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같다.
이 망나니를 길들여서 통제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면 사람들은 이 사람에게 성품의 씨앗을 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성품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 망나니를 통제할 뿐 아니라 이 망나니를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성인으로 키워냈을 때 일 것이다. 최고의 성품이란 어떤 사람을 통해 마음씨만 좋은 상태가 아니라 이 사람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스토리을 맛보았을 때일 것이다. 성품이 있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스토리를 무한하게 들려줄 수 있는 스토리 박스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망나니를 통제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망나니를 제대로 성숙시키지 못할 경우 이 망나니는 성장이 끊어진 영원한 성인아이로 퇴락한다. 이 성인아이는 망나니처럼 대놓고 남을 괴롭히지는 않겠지만 자신에게 끊임없이 어린애 투정을 부리는 삶을 주문할 것이다.
성품은 우리가 왜 평생 자신을 베이비 씻팅하는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