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막으면 실패가 찾아온다.
우리는 세상을 읽어내고 이에 맞추어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정신모형이라는 지도를 가지고 있다. 이 지도가 있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이라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지도가 무너진 상태는 맨붕의 상태로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 잘못된 행동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잘못된 지도라도 정신모형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지도가 한 때는 잘 작동했다하더라도 세상이 변화하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 때 이 지도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이 지도가 시키는대로 해서 실수를 해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지도가 시키는대로 행동을 했더니 실수가 생겼다면 이 실수에 대한 정보를 피드백 받아서 지도에서 실수와 관련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한다.
실수가 두려워서 오랫동안 지도를 고치는 일을 게을리 했을 때 실수가 아니라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결정적 실패로 이어진다.
리더가 해야할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실수의 범위를 확립해서 부하들에게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부하들이 이 울타리 안에서 자신있게 실수해보고 이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조직행동론에서 학습을 위한 필수조건인 심리적 안정지대라고 칭해진다.
부하들에게 범위를 정해놓고 자신있게 실수할 기회를 박탈하는 리더는 필연적으로 조직을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으로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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