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뉴욕대학의 Gartenberg와 그의 동료들이 이 질문에 답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샘플로 삼은 것은 그간 2006년에서 2011년까지 GWP 연구에 참가한 900여개 기업과 5천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GWP 데이터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산출하기 위해 수집한 데이터이다.
결과는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조건을 규명해주었다. 한 마디로 종업원들을 즐겁게 일하게 만들기 위해 단순히 GWP내지는 Fun Management를 제공하는 회사에서는 이 운동이 재무성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사명이 전략적 의도로 명확하게 지정되고 이것이 중간관리자들이나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져서 인게이지먼트를 불러 일으킨 회사는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구결과가 함축하는 의미는 많은 한국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즐거운 일터만들기(Fun Management)라는 것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사명을 전략적 의도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구성원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해서 사명이 어떤 의미를 가져오는지를 연결시켜서 업의 개념을 창출한 회사는 재무적으로도 성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GWP 혹은 Fun management가 왜 성과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까?
평소에는 종업원들을 어린이 취급해가며 시키는대로 하라고 강요하고 이렇게 행동할 때만 어린아이에게 밥을 주듯이 밥을 주는 행동을 하다가 이들의 불만이 많아지면 이 불만을 해소해주는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것으로는 조직의 수월성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회사에도 홈페이지 문구상으로는 사명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명이 실질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데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명은 플라스틱 사명일 뿐이라는 것이다.
종업원들을 전문가로 취급하고 이들에게 회사의 사명에 기반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를 전문가들의 놀이터로 꾸며주는 것이 회사와 종업원의 성장을 위해서 갖추어야 할 조건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