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겪는 문제이다. 소통의 달인들은 어떻게 일반사람과 다르게 소통할까?
이들의 비밀은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에 있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맥락을 이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 맥락과 접목시키는 공감창조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권력과 직책과 나이를 무기로 맥락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억지로 끼워넣을 경우 불통의 리더로 낙인 찍힌다. 이들은 마이크를 독점하고 아무도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틀어댄다. 이들의 이야기는 소음일 뿐이다.
상황에 사람들의 의도가 끼워진 상태가 맥락이다. 소통의 달인이라면 상황이 아니라 상황의 덥개를 겉어낸 의도와 이 의도가 상황과 결합된 맥락을 이해하는데 집중한다. 소통의 달인들은 맥락과 접목된 스토리텔링만이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소통의 챔피언들이 맥락 속에 숨겨진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동원하는 능력이 긍휼감 compassion이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 긍휼감을 가진 사람만이 상황 속에 숨어 있는 상대의 의도를 정확히 포착해 이에 공감이 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이 가장 치중하는 것은 긍휼감을 가지고 맥락 속에 숨어있는 상대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열린질문을 하는 것이다. 상대의 정확한 의도를 이해할 때까지 자신의 말을 삼가한다.
소통의 챔피언들은 맥락 속에 숨겨진 의도가 파악되면 이 의도에 맞추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도가 담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소통이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같은 음악에 맞추어 서로를 이끌어가며 춤을 추는 행동이다. 같은 음악이란 상대의 의도와 내 의도가 만나서 만들어낸 스토리이다.
소통의 챔피언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잘하고 잘 경청하는 사람이다. 이것을 기반으로 상대의 의도와 나의 의도를 결합시켜 같이 춤줄 수 있는 제대로된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이 음악에 맞추어 같이 춤을 출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청자와 화자가 서로를 마음으로 품어줄 수 있을 때 소통의 챔피언으로 거듭난다. 소통은 마이크를 독점하거나 서로 뺏어가며 만들어내는 소음이 아니라 같은 음악에 맞추어 추는 공감의 댄스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소통의 챔피언들은 맥락 속에 숨어 있는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때까지는 질문하고 듣는데 소통시간의 대부분을 보낸다. 이들이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하는데 쓰는 시간이 60 퍼센트라면 이를 토대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경청하고 공통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데 쓰는 시간은 30 퍼센트이고 오직 10 퍼센트의 시간만을 말하는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