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곡예와 같다. 이 외줄 곡예사들에게는 안전망 그물이 있어서 곡예에 실패해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그물에도 두 개의 어쩔 수 없는 구멍이 있다. 하나는 사는 것이 갑자기 의미없어지는 구멍인 아노미의 구멍이고 다른 하나는 생물학적으로 생계을 유지하는 것 자쳬가 너무 힘들어서 생긴 구멍이다. 한국에서의 자살은 겉으로 보이기에는 생계를 유지하지 못한 구멍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면을 들춰보면 삶의 의미를 상실한 구멍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이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생계 때문에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없음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이다. 자살하는 사람들 주변에 삶을 활기를 보여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었어도 이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디.

자살을 방조할 수 있는 친구는 점점 많아져도 자살을 막아줄 최소한의 의미있는 삶을 사는 삶의 안전망 친구가 점점 없어지는 것이다. 안타갑지만 이것이 자살율 1위의 영예를 갖고 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