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리더 Authentic Leader란 어떤 사람일까? 전국을 대표하는 숨은 리더를 뽑는 리더십 대회를 열었다고 상상해보자. 예선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더 100인을 선정했다. 진성리더란 이들을 대상으로 결승전을 진행해서 이들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가장 리더다운 리더를 한 명 뽑는다고 생각했을 때 뽑혀 나올 것 같은 리더의 모범적 전형을 말한다. 마지막 결승에 뽑혀나온 리더들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상황에 따라서 면면은 달라질 수 있으나 그럼에도 진성리더로 선발되는 리더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변화의 목적지 사명에 대해서 각성하고 이 사명의 구현에 동참해 줄 구성원들도 이 사명으로 임파워먼트 시키는 리더들이다. 또한 이 사명을 중심으로 모든 리더십 활동을 정열시켜 상황을 맥락으로 바꾸어 나가는 리더들이다. 이들은 사명의 스토리로 자신을 감화시고 구성원들도 감화시킨다. 내적 스토리와 외적 스토리가 분절되어 있지 않는다. 이들의 모든 힘과 영향력은 이 통합된 단순성에서 나온다.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전달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 한국에도 이런 진성리더가 있는 지이다. 질문이라기보다늘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 이런 논의 자체가 의미없다는 반론이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분들 중 상당수는 리더십 로망스에 빠져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리더라고 하면 어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카리스마를 휘둘러가며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켜서 해피앤딩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특이 이런 사람들 중에는 경제지의 신문기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리더는 이런 카리스마가 있어야 기사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기사에 익숙해 있는 독자들도 이런 리더십에 학습되어 이것을 사실처럼 받아들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가들 중에서 이런 극적인 리더십을 보인 진성리더를 꼽으라고 한다면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님 정도가 유일할 것이다. 하지만 시각을 전환해 우리에게 안 알려진 리더들 중에서 진성리더가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찾기 시작하면 물론 완벽한 진성리더는 드물겠지만 진성리더를 지향하고 있는 숨어 있는 진성리더들은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우리 박사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도 이를 증거한다. 자신의 팀장 중 카리스마와 진성리더십을 사용하는 리더들을 평가하는 설문을 돌려보면 숫자상으로도 카리스마보다는 진성리더의 숫자가 더 많고 성과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들 팀장이 자신이 진성리더인지를 모를 뿐이다.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의 CEO 중 글로벌에 일등이나 이등의 제품을 가진 분들의 리더십을 추적해보면 이들이 진성리더일 확율이 카리스마 리더일 확율보다 몇 십배가 높다. 단지 이들은 자신이 진성리더인지를 모를 뿐이다.
이처럼 진성리더는 우리의 삶의 모든 국면에 배태되어서 우리 사회를 지땡해주고 있는 근간이 되고 있다. 단지 본인들이 진성리더십을 행사해서 변화와 성과를 일구었다는 것을 모를 뿐이다. 진성리더는 자신의 삶에 대해 극단적 겸양의 자세를 유지하다는 점도 이들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국에 진성리더라는 숨은 용사가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진성리더는 자신의 삶의 맥락속에서 조용한 혁명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한국에도 진성리더가 있나요라는 질문이 사라지는 날이 온다면 아마도 이날이 한국리더십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는 날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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