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칭협회에서의 발표자료를 첨부합니다. 한국 코칭의 발전에 대해 열망을 가진 많은 분들에게 공유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 코칭업계의 미래와 이슈에 대해서 같이 논의했으면 합니다. 진성코치 Authentic Coach란 가장 코치다운 코치 혹은 가장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코치의 전형을 말한다.
제 발표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었던 몇 가지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코치의 KPI는 코칭이 끝날 때까지 좋은 Rapport를 유지한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얼마나 성공했는지로 설정되어야 한다; Rapport는 변화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공감적 경청, Appreciative Inquiry, 열린질문, 피드백, 과정모형의 운영 등을 잘해서 고객과의 래포에서 아무리 좋은 점수를 얻었다하더라도 이것들을 동원해서 고객을 변화시키는데 성공을 못했다면 코치의 효과성을 달성한 것은 아니다. 코칭의 첨단 기법들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코치의 효과성은 수단을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가 아니라 이를 통해 얼마나 변화를 잘 이끌었는지로 측정되어야 한다.
2. 변화의 단계 (이중몰입에 대한 이해 -> 맥락의 창출 -> 성과창출)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변화의 목표를 어디에 설정할 것인지를 클라이언트와 반드시 합의하고 시작해야 한다. 코치가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는 신이 아닌 이상 본인이 해줄 수 없는 전문성 영역은 반드시 고백하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효과적 변화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가 가진 이중몰입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행동과학적 지식은 필수적이다. 기법에 대한 연구만큼 행동과학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이해가 필수적이다. 코칭의 세련된 기법만 배워서 좋은 코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실패를 담보한 것이다.
3. 한국의 코치들은 유독 Assessment와 코칭 과정모형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변화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특수해서 일반적으로 어떤 모형이나 평가 점수를 가지고 일반화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적용되는 일반적 답이 정해져 있다면 코치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일반화 시킬 수 있다고 믿는 순간 코칭은 실패한 것이다. 따라서 어떤 Assessment의 점수를 얻었다거나 어떤 자신만의 과정모형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고객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변화의 핵심 솔루션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들은 단지 핵심 솔류선에 접근하기 위한 초기값starting value일 뿐이다. 이 초기값을 기초로 고객에 맟는 모형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초기값의 바운더리를 시작점으로 해서 고객의 고통에 대해 긍휼감을 가지고 접근할 때 클라이언트에 맞는 모형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3. 변화의 행동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정의 씨앗이 뿌리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토양에 해당하는 맥락 context 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맥락에 대한 이해없이 코칭을 진행하는 것은 실패를 담보로 한 코칭이다. 행동과학적 지식이 필수일 뿐 아니라 적절한 맥락을 디자인하기 위한 비즈니스와 문화에 대한 조직개발적 이해도 필수적이다.
4. 코칭은 클라이언트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거울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자신의 거울을 빌려주는 과정이다. 이 거울은 과거를 돌아보는 feedback의 거울일수도, 클라이언트가 생활하는 맥락을 이해하는 feed around의 거울일수도, 클라이언트의 미래에 대해서 비춰주는 feed forward의 거울, 클라이언트의 내면을 성찰하게 하는 feed inward의 거울일 수도 있다. 기존의 코칭에서 집중하는 것은 과거의 행적을 돌아보는 feedback의 거울이지만 진정한 코칭을 위해서는 feed forward, feed around, feed inward의 거울은 더욱 중요하다. 코치가 자신에 대해서도 이런 거울을 제시할 수 없다면 당연히 클라이언트에게도 제공을 못할 것이다. 이런 거울은 클라이언트의 self awareness를 신장시키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5. 코치가 자신을 여러 각도에서 성찰할 수 있는 거울을 가지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진성코치는 다양한 코칭 기법을 클라이언트에게 적용하기 이전에 똑 같이 자신에 대해서도 적용시켜 self coaching을 수행해야 하는 코치로서의 진정성과, 클라이언트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내재화 해서 행동적으로 풀어나가려는 긍휼감과, 코치도 클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코칭을 통해 자기변혁을 체험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코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학습 실수와 성장체험을 솔찍하게 인정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반대로 유사코치는 세련된 코칭과정모델, 열린 질문, 적극적 경청, 건설적 피드백, 진단도구, AI에 대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마치 고객을 고장 난 기계처럼 생각해가며 코치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가정 하에 Quick Fix 방식으로 접근하는 코치들일 가능성이 높다.
6. 진성코치들은 이런 첨단 기법들을 잘 적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doing도 잘해야 하지만 이들에게는 코치로서의 존재이유와 사명을 제대로 내재화한 삶을 사는 being과 고객을 코칭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끊임없이 코칭하고 학습하고 성찰시켜서 성장시키는 진성코치로의 becoming의 과정은 더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진성코치들이 많이 양성되어서 한국이 세계적 코칭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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